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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3-05-06 23:34
[기타] 대공미사일에 파괴된 실제 사례
 글쓴이 : archwave
조회 : 2,859  

대공미사일에 맞으면 무조건 대폭발해서 잔해도 남기지 못 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것인지,
격추된 러시아 순항미사일에서 부품 블록과 전선들이 녹지 않고 남아있는 것을 두고
사기라는 말을 하는 사람이 있어서 답답해서 간단히 써봅니다.

우선 패트리어트 미사일과 비교되는 천궁 미사일의 시험발사 영상입니다.
( play 버튼 누르시면 격추장면이 바로 나옵니다. )



보시면 더 이상 깨끗하게 맞추기도 어려울 정도로 산뜻하게 격추시키고
공중에서 대폭발한 듯 보이는데요. 과연 잔해가 어느 정도 남았을까요 ?

잔해.png

위 정지사진에서 보듯이 동체에 멀쩡히 남아있는 부위가 많습니다.
내부에 재사용할 수 있는 부품도 꽤 남지 않았을까라는 생각도 드네요.
이것보다 더 멀쩡한(?) 모습으로 격추된 사진들도 봤었는데, 찾기 귀찮으니 생략.

잔해도 안 남기고 파괴되려면 화약이 있는 부위가 정확히 맞거나
정말 타이밍 잘 맞춰서 연료가 유폭되어야 가능한 얘기죠.

순항미사일이 격추된 경우에도 신관/뇌관이 작동하지 않았다면 탄두가 폭발하는 것은 가능성이 낮고,
기껏해야 연료탱크가 불붙을 가능성이 있긴 합니다만, 이런 경우는 아래 F-15 의 경우도 참고.

러시아 탱크들의 뚜껑이 따이는 것도 칸막이 없이 노출되서 적재된 포탄이 유폭되서 그런 것이고,
맞아도 유폭없으면 외형은 별로 상하지도 않고 구멍 좀 나고 말죠. 승무원은 죽어나가겠지만..

한쪽 날개를 잃고 돌아온 F-15 ( https://m.blog.naver.com/jstars/147157528 ) 사례를 보면 흥미롭습니다.

공중 충돌해서 다른 기체는 공중에서 폭발했지만, 이 운 좋은 기체는 한쪽 날개만 날라갔다네요.
물론 그 날개 속에도 연료가 있었죠. 특히 F-15 는 대형기체라 그런지 날개에도 엄청 많은 연료가 들어갑니다.

귀환하는 동안 내내 연기를 내뿜었음에도 불구하고 날개 내부 연료탱크조차 유폭되기 쉬운 것이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실제로 미사일 맞자 마자 유폭되는 전투기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미사일 맞고도 비상탈출해서 조종사가 살아남는거죠.

날개/동체가 손상되서 더 이상 비행할 수 없어서 격추되는 것입니다.

대함미사일에 맞는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당장 침몰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고 더 이상 작전불가로 전장에서 물러나고 자침하거나 폐기하는거죠.

영화에서 보듯이 요란하게 공중폭발해서 잔해도 거의 남기지 못 하는 경우는 오히려 적고,
대부분 지상과 충돌할 때 요란하게 폭발하거나 그냥 깨끗이 잔해 왕창 남기는거죠.

동해에서 건진 ‘북한 SA-5 지대공 미사일 추정 잔해물’ ( 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21109500049 )
위 기사에서 사진 넘겨가면서 보면 꽤 큰 덩어리 잔해가 남아있네요.
탄두가 폭발할 경우에도 후미쪽은 멀쩡하게 남아있을 가능성이 높죠.

밀리터리 게시판에서 꾸준히 눈팅이라도 했다면
각종 전투기, 미사일들의 잔해 사진들을 많이 봤을텐데 고작 이런 것도 의심해서 사람 피곤하게 만드는지 원..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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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hkd 23-05-06 23:59
   
근데 다들  이 시간엔 토트넘 축구경기 안보시나?
난 축구경기 보느라~~~.
지금 전반전 끝난 휴식타임임.
외계인7 23-05-07 00:09
   
대공 미사일 산탄 방식이 많은 편입니다. 근처가서 샷건 쳐서 떨구는 개념이 많져.
물론 30년전 군에서 대공 미사일 운영해볼때 이야기라 지금은 좀 다를지는 모르겠네요.
좌빨척결 23-05-07 00:28
   
radar+ seeker + explosive인 천궁, 천궁2의 경우 정확한 타격이 힘들기 떄문에 근처에서 근접신관 폭발로 파괴하는 것이고 파괴의 정도가 편차가 있는 것이라 항상 저렇다고 할 수는 없다. 정통으로 맞으면 파괴가 클 것이고 근접으로 맞으면 파괴가 적다.
DACS 장착 kinetic energy의 LSAM, LSAM2,  Thaad등의 경우 정확한 타격이지만 explosive도 없고 탄두중량도 작아야 함으로 위의 향태일 기능성이 높다.
     
archwave 23-05-07 00:30
   
그래서 미사일이 맞는 순간과 격추후 잔해가 다 같이 나온 것을 찾아서 올린거죠.

동영상 보면 더 이상 정확히 맞을 수 없을 정도로 깨끗하게 맞았습니다.
덕분에 잔해의 파괴 정도도 다른 사례에 비해 심한듯하고요.
범내려온다 23-05-07 01:47
   
짧고 제한된 거리만 비행하면 되는 매우 가볍고 연료량이 적은 표적기라 그런건데, 순항미사일도 표적기와 비슷하게 될 확율이 높음.

실제 기체는 더 크고 무겁고, 기체 곳곳에 연료를 담아두고, 특히 드롭탱크 연료부터 쓰고 주익 연료통에 연료 남아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단거리 미사일로 요격되는 동영상이 많은 베트남전에서 카메라에 찍인 피격된 기체 영상을 보면 주익에 불붙은 영상이 꽤 많음.
몸뚱이 이곳 저곳에 비계살 품은 라뚱이 같은 경우는 어딜 맞아도 불붙을것임.

미사일 맞았건 기체 고장이건 일단 추락된 전투기들 보면 제 형상을 갖추고 부품 멀쩡한 기체사진이 드문 이유가 터보팬 엔진의 어마무시한 연료소모 때문에 기체 안에 정말 정말 많은 연료를 담고 있어야함.

T-50급의 단발 경전투기급 훈련기급 대충 이 체급 언저리의 기체들도 통상 2000리터 이상의 내부연료통을 가짐

반면 순항미사일의 경우엔 표적지에 다와서는 연료를 거의 소진해 갈 즈음이고,
그러니 표적기 처럼 가벼운편에 속하고(공대지 타우러스 1.5톤 미만, 토마호크 함대지형 1.5톤 미만), 연료도 다 소모한 상태라면, 거기다 고도도 높지 않게 비행했다면 충분히 온전한 부품들을 남기고 추락할수 있음.
     
archwave 23-05-07 02:02
   
전투기 주익에 불 붙었어도 연기만 심하게 날 뿐이고 ( 위 글에 말한 F-15 사례처럼 ) 그 불로 인해 잔해가 남지 않을 정도 폭발하는 경우는 많지 않은 것 같더라고요.

위 글 첫머리에 썼듯이 격추된 순항미사일의 잔해에 대해서 의문이 있는 사람을 위해 쓴 글입니다.
( 아래 내용 쓰고 보니 위 댓글 보완하셨네요. 이 댓글은 쓰나마나가 되었지만 그래도 남겨봅니다. )

무인표적기중 하나인 BQM-34A ( https://en.wikipedia.org/wiki/Ryan_Firebee ) 의 스펙을 보면
길이 6.68 미터, 최대이륙중량 1.134 톤
엔진추력 1700 파운드

토마호크 순항 미사일은
길이 6.25 미터, 발사중량 1.44 톤
엔진추력 700 파운드

무인표적기와 순항 미사일은 꽤 유사한 구석이 많습니다.
연료탱크에 들어간 연료양도 별 차이가 없을 것 같고요.
          
Rhkd 23-05-07 08:09
   
               
범내려온다 23-05-07 10:47
   
돌대가리 인증글을 자랑스럽게 써놨네 ㅋ
archwave 23-05-07 16:28
   
유도탄사격용표적기 근접샷 ( https://bemil.chosun.com/nbrd/gallery/view.html?b_bbs_id=10044&pn=1&num=199132 )

위 페이지를 보면 표적기 본체 ( 모델명 BQM-167i ) 에 대해 잘 나와있습니다.

표적기 날개에 2 대의 견인표적을 장착 가능하고요.
천궁 시험발사에서는 TRX-4A 라는 견인표적을 같이 사용했습니다.

TRX-4A 는 간단히 말해서 길이 2.4 km 의 케이블이 안에 돌돌 말려있는 케이블 릴 통이며.
일단 표적기가 뜨면 케이블을 풀어서 케이블에 의해 견인표적이 날개 파일런에 매달려서 날아갑니다.

표적기 한 대 가격은 10 억원,
발사시에 로켓 부스터를 쓰는데 부스터 가격이 4,000 만원 정도.
( 부스터없이 이륙하려면 엔진 수명이 줄어들고 랜딩기어 추가 등 가격이 뛰기 때문에 비경제적 )

표적기는 낙하산으로 하강하고 지상에 떨어질 경우 파손 위험 때문에
주로 해상에 떨어트리고 이를 회수 후 정비해서 20 회 이상 재사용합니다.
( 수명이 짧은 엔진을 씀. 고수명 엔진을 쓴다면 가격이 뛰기 때문에 비경제적 )

https://namu.wiki/w/%EC%9C%A1%EA%B5%B0%EA%B2%BD%EB%B9%84%EC%A0%95#s-4
공군에도 배를 타는 공군병이 일부 있다. 공군미사일방어사령부 소속의 사격지원대에서 바다에 표적기 회수하러 가는 항해병이 있다. 이쪽은 아예 그냥 고무보트다.

서해에서 주로 시험발사하는 이유도 표적기를 회수하기 위해서입니다.
시험발사할 때 미사일과 표적기 위치를 계속 추적하기 때문에 착수 지점을 정확히 알고 있고
서해는 수심이 얕아서 그냥 잠수부가 쉽게(?) 건져낼 수 있죠.

일반적인 훈련에서는 값비싼 표적기는 쏘지 않고 값싼 견인표적만 쏩니다.
훈련에서 견인표적이 아니라 표적기를 쏴버려서 욕먹었다는 얘기도 있죠.
( 표적기를 격추해버리면 더 이상 훈련 못 하기 때문 )

하지만 시험발사와 같이 어떤 식으로 맞고 어느 정도 위력인지 파악해야 할 경우는
표적기도 과감하게 쏴버립니다.
( 영상 2 분 25 초 지점부터 보세요. )

천궁 미사일 두 발 발사해서 첫번째 것은 견인표적을 명중했고,
두번째 것은 표적기를 명중했네요.

그런데 위 동영상을 보면 발사한 표적기의 시리얼 번호는 KTS-07 인데, 잔해 사진은 KTS-05 네요.
천궁 미사일의 세부 특성이 알려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그런 것 같기도 하네요.
archwave 23-05-07 16:34
   
발사된 표적기와 잔해는 동일한 모델이 맞습니다. 다만 시리얼 번호만 다르죠.

표적기 잔해들을 보면 위 사진과 별 차이도 없습니다. 오히려 더 멀쩡(?)하게 남은 경우가 많고요.
archwave 23-05-07 17:23
   
현무 미사일 시험 발사는 아예 외형이 다른 모델의 사진도 섞어서 쓰는 등,
미사일의 세부 특성이 알려지는 것을 극도로 피하는 것 같은데요.

표적기 잔해의 파괴된 형태로부터 천궁 미사일 탄두의 세부 특성 분석이 가능하다 할지라도,
다른 미사일에 의해 파괴된 사진도 섞어야 할 정도로 보안 유지해야 하는 것인지는 좀 의문이긴 합니다.
archwave 23-05-07 20:56
   
기왕 표적기 얘기 나왔으니
작년에 나온 초음속 표적기 관련 문서 ( 가격 포함 ) 소개합니다.

http://journal.knst.kr/xml/34383/34383.pd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