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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3-05-25 09:45
[잡담] 미국이 싸움은 잘 해도 외교는 못 한다고 봅니다.
 글쓴이 : 야구아제
조회 : 782  

개인적인 의견이며 여러분들의 생각을 알고 싶은 마음으로 쓰는 글임을 밝힙니다.

미국은 지금도 그렇지만 20세기 절대적인 강자였으며 냉전이라는 틀 속에 구소련을 압도하는 힘으로 시대를 선도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미국의 힘은 넓은 영토와 풍부한 자원, 그리고 자유와 평등의 기치 아래에 모인 전 세계 인류의 무궁무진한 능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미국은 '달러'로 세계를 통일했고, 그 힘으로 시장 경제를 수호했으며 아직도 굴림하고 있는 나라입니다.

1,2차 세계 대전을 통해 미국은 전세계를 압도하는 힘을 가지게 됐고, 미국의 초월적인 힘은 전세계를 좌지우지할 수 있었습니다.

2차 대전 이후 파괴된 유럽을 재건했고, 일본을 부흥시켰으며, 우리나라를 개발했고, 중국을 성장시켰습니다.

이 모든 원동력이 미국의 힘이었습니다.

미국은 2차 대전 이후 UN이라는 국제기구를 만들고 제국주의식 전쟁을 막고 국제 문제를 협력으로 해결하려 하였으며 전쟁 없는 시대의 발판을 만들고자 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이상적 국제 질서도 미국이 말아 먹었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미국의 실책 때문입니다.

20세기와 21세기에 벌어진 세계 대전 이후 미국의 주요 전쟁을 통해 미국의 실책과 국제 사회의 대응에 대해 생각해 봅시다.

1. 한국전쟁.
미국은 주한 미군을 철수시킴으로써 한국전쟁의 발발을 방관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주한미군이 철수하자 김일성은 스탈린에게 전쟁을 승인해 줄 것을 요청했고, 미군의 개입 의지가 약할 것이라 본 소련은 남침을 허락합니다.

그런데 공산주의를 타도하자면서 침략주의에 대항하는 인류 공영과 평화를 주창하며 UN군을 모집합니다. 2차 대전이 끝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유럽은 이미 미국의 경제력으로 재건되고 있었고, 국민국가주의가 아직 남아 있던 유럽에서는 청년이 나라를 위해 싸우는 것이 보편화 돼 있어 여러 UN국들의 참전을 이끌어 낼 수 있었습니다.

사실 이 사안을 미국이 잘 이용했으면 UN을 절대적으로 미국편으로 만들고 세계 질서를 UN을 통해 미국이 다스릴 수 있는 바탕이 될 수 있었습니다.

미국이 이렇게 동원한 UN군에 대해 반드시 한반도 통일을 상정하고 민주사회로 한반도를 해방시켰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미국은 국제 사회의 요구나 성원에 대해서는 역사가 짧아서 그런지 잘 모르고 오로지 3차 대전을 막아야 한다며 전쟁 이전 상태로의 회귀를 주장합니다.

이 부분이 사실은 말이 안 되는 부분으로 이미 소련과 중국이 깊이 개입한 전쟁에서 쌍방 모두 핵 사용에 거부감이나 두려움이 있었다고 볼 수 있으므로 핵 사용은 쉬운 선택 사항이 아니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한반도 통일을 미국이 완수했다면 명분과 실리를 모두 찾고 UN을 통한 세계 지배도 가능했다고 봅니다.

그러나 미국이 스스로 그런 기회를 놓친 것이죠.

2. 베트남 전쟁.

미국은 한국전쟁에서의 실책에도 다시금 공산주의 타도를 내걸고 남베트남을 구원해야 한다며 UN을 동원하려 합니다.

하지만 이미 한국전쟁을 통해 명분 없는 희생을 치뤘던 참전국들은 두 번을 속지 않는다며 발을 뺐고, 결국 미국의 단독적인 전쟁 양상을 띕니다.

우리나라와 일부 국가가 참전하며 동맹의 힘을 보여줬지만 이는 여러 맥락이 결합된 것이라 미국이 추구했던 취지와는 달랐습니다.

결국 미국은 패전했고 공산주의 타도는 물거품이 됩니다.

그럼에도 미국은 나중에 공산주의 베트남과 협력하며 도대체 무슨 이유로 미국이 이념대립을 했는지를 반문하게 만듭니다.

3. 1,2차 이라크 전쟁.

중동문제에 있어 미국은 역사가 짧아 어떤 부분이 이 지역의 본질인지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이라크가 독재를 할 수 있었던 부분에는 민족과 종교가 결부돼 있었고, 그것이 많은 문제를 안고 있음에도 중동에서 평화를 어렵게 지키고 있음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이미 이란을 통제권에서 잃은 미국은 이라크가 핵을 보유하려고 한다, 생화학 무기를 개발한다는 명목으로 전쟁을 감행했고, 두 번 모두 승리했지만 중동 사회의 분열과 끊임 없는 전쟁을 막지는 못했습니다.

미국은 이제 사우디까지 동맹에서 이탈할 수 있는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비록 석유의 시대가 끝나가고 그래서 미국의 입장에서 중동의 가치가 떨어질지는 모르겠으나 중동의 종교와 민족의 분쟁은 전세계를 전쟁의 화마에 놓이게 할 수도 있는 부분입니다.

이 외에도 세계 대전 이후 미국이 대규모로 치른 전쟁은 겉으로는 '세계의 경찰국가'라는 명목이었으나 미국의 패권주의와 관련한 것들로서 미국이 좀 더 깊이 있게 생각하고 처신했다면 미국은 좀 더 많은 것을 얻었을 수 있을 것이며 지금의 하락세는 없었을 수도 있지 않았을까를 생각해 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미국이 통일을 시켰다면 조금은 느렸을지라도 지금의 지위를 언젠가는 우리가 이뤘을 것이고, 세계와 소통된 지리적 위치를 이용해 더한 발전을 했을지도 모르며, 미국의 가장 현명한 사례로 남아 인류 공영의 분위기 속에 더 이상 핵위협이 없는 세상이 되었을지 누가 알겠습니까?

어디까지나 개인의 안목임을 전제하며 여러분들의 고견을 경청하고 싶습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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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야 23-05-25 09:56
   
바이든이 무능한 거임

집권후 바로 셰일가스 중단시키지 않았으면 러시아와 사우디가 지금처럼 깝칠수 없었음

사우디와의 관계도 트럼프는 좋게 가져갔음

바이든이 문제임
     
야구아제 23-05-25 10:00
   
우리 할아버지보다는 열 살이나 어리지만 바이든도 연세가 보통 연세가 아니니 장기 집권자면 몰라도 어느 정도 무능을 알고 미국이 뽑았다고 봐야죠?

그런 의미에서 트럼프를 세웠던 미국이었음을 감안할 때 앞으로 현명한 대통령이 집권할 미국은 아니라고 보이네요.

참 아이러니하게도 세계의 패권주의 국가들 지도자들을 보면 지금이 21세기가 맞나 싶네요.
ㅣㅏㅏ 23-05-25 11:07
   
중공이나 북괴는 정권이 교체될 일이 없으니 외교노선을 일관되게 유지할 수 있지만 자유진영 국가로 제대로된 민주주의국가는 정권교체에 따라 외교노선이 바뀌는건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거기에 시대가 바뀌면서 이데올로기 대립에서 경제 논리가 더 중요해지면서 패러다임이 변화하기 때문에 외교노선이 바뀌는 것도 당연히 있을 테고요.
     
벌레 23-05-25 11:25
   
예. 게다가 양당제라 일관성유지가 더 어렵죠
크게보면 내부적으로 계산적인 민주당, 외부적으로 확장적인 공화당이라
     
야구아제 23-05-25 11:50
   
그렇다고 치면 미국이 세계의 패권국가로서 앞으로도 문제가 많다는 뜻이고 그래서 세계의 미래가 불투명 하리라는 것일까요?
bf109 23-05-25 11:59
   
외교는 못한다 (자유 세계의 리더)
xkflf 23-05-25 15:52
   
외교 못하는거 맞죠.
미국이 외교를 잘했으면 더 킹왕짱 아메리카가 되어있었을겁니다.
역대 미국의 외교사를 보면 삽질한게 한두개가 아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