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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3-06-29 09:26
[잡담] 대한민국 모병제의 조건.
 글쓴이 : 야구아제
조회 : 1,424  

모병제, 삼국지연의에 보면 나라가 혼란하니 모두 의기를 갖고 일어나 군에 참여하자는 공고문을 본 유비와 관우가 만나는 장면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모병제를 하면 유비와 관우 같은 영웅들이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군을 벗어난, 혹은 세계 역사에서의 정치외교사에서 전쟁사를 모르는 사람들은 모병제와 용병제를 혼동하거나 단순히 경제적 효율을 따지며 갈 사람만 가라는 투로 모병제를 이야기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전쟁사에서 군대라는 것은 특수 신분 집단에서 근대에 와 보통 국민 군대로 바뀐 이래 총력전과 전력전을 토대로 국민개병제를 이어 온 역사를 망각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모병제는 사실 미국의 역사와 관련해 상시 대규모 정규군 유지를 하지 않는 전통에 기인한 것이며 자유 민주주의의 자경단, 민병대가 미국 군의 본질이기 때문에 권력을 위한 군대는 미국의 본질에 걸맞지 않다는 입장에서 출현한 제도입니다.

하지만 미국의 모병제도 문제가 심각하며 세계 최고의 대우에도 항상 모집 인원을 다 채우지 못했습니다.

게다가 서방 주요 국가들이 냉전 종식과 군비 감축을 이유로 인건비 절감 차원에서 군을 축소하고 모병제로 전환했는데 그 결과는 국방력의 현격한 저하로 나타났습니다.

중국이나 인도는 모병제를 통해 군을 유지하는데 일단 이들 나라는 인구가 지구상에서 가장 많은 나라들이며 중국은 공산당 입당과 각종 공무원 및 출세의 밑바탕이며 인도는 사실상 공무원과 같기 때문에 가능한 일입니다.

이처럼 세계의 모병제를 어느 하나 제대로 성공한 사례가 없습니다. 그런데도 아직까지 이런 이야기들이 나오는 데에는 군조직이 갖는 특수성 때문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군은 경제적으로 효율적이지 못한 집단입니다. 더불어 다른 집단에 비해 단순 인력이 많이 필요합니다. 실제로 국방비의 절반 이상은 인건비이며 전력 수치를 높이는 전력 증강에 쓰이는 비용은 인건비의 절반도 안 되는 상황이죠.

그래서 전력 증강을 위해 인건비 줄이자는 경제적 논리가 나오는데 이것은 큰 오산입니다.

전쟁은 무기가 중요하지만 마지막은 보병이 들어가 마무리를 지어야 합니다. 한마디로 사람이 해야 하는 것이죠.

미국이 아프간이나 이라크에서 제대로 된 성과를 못 내고 철수한 것은 전투에서는 매 번 승리하지만 병력이 부족해 그 승리는 유지할 수 없어 점령하고 이동하면 다시 빼앗기기를 반복하여 초래된 것입니다.

이래도 모병제를 주장한다면 군에 대해 전혀 모르거나 아니면 국방력을 낮추려는 의도적인 목적이 있다고 밖에 말할 수 없겠네요.

그렇다고 모병제를 우리가 절대로 할 수 없는 것은 아닙니다.

점점 고도화 되는 무기 체계로 인해 능숙도 높은 군인의 소요가 크고 전문직처럼 군에서 특수한 임무를 맡아야 할 인원과 비율이 높아진 것도 사실이기 때문이죠.

그래서 우리나라에서 모병제를 실시하려면,

1. 징병제+모병제

기본적으로 징병제를 유지하고 부수적으로 모병제적 요소를 통해 전문군인을 육성 유지시키는 방법이 있습니다. 어차피 모두 군대에 가야 하니 조금 더 우수하거나 남들과는 다른 방향의 군생활을 목적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기회가 징병제 속 모병제입니다.

만약 기본적으로 징병제가 없다면 애초에 군에 갈 생각조차 없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므로 모병제만 실시할 경우 군에 지원할 사람은 현격하게 줄 것이며 게다가 우리처럼 전국민의 교육 수준이 높은 나라에서는 더욱 더 지원 비율이 낮아질 것입니다.

때문에 징병제를 유지하고 군의 30% 미만의 인원을 모병제로 충원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입니다.

2. 모든 보병 병과 일은 전투로봇이 담당 전제에서의 모병제

군 조직은 대부분 병력 중심으로 일반적인 보병은 그역활과 역량이 제한적입니다. 하지만 이런 인원이 실제 군대의 90% 가까운 인원들입니다.

우리가 흔히 군대병력이라고 말하면 이들을 말하고 전쟁의 특징상 전투나 교전이 발생하면 소모적으로 사용될 가능성이 큰 인력들입니다.

이 때문에 문제가 많고 모두 군대를 꺼리게 되는데 이들이 모두 기계화, 로봇화 된다면 군인원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고, 전쟁 및 전투 상황에서의 윤리 문제, 지휘 등의 이유로 최소 인원만 군인으로 선발하여야 할 때 가능한 것이 모병제 일 수 있습니다.

즉, 군의 보직 중 소총수, 박격포, 공용화기, 전차, 자주포 및 기동장비 등 대부분이 로봇화 되거나 무인화 돼 소대장 이상의 지휘관과 후방 지원이 가능한 기술보직만 사람으로 뽑이 군인을 만드는 것이죠.

이럴 경우 군인은 전문직이 되고 위험부담도 적어지게 돼 모병제를 실시하여도 문제가 없을 수 있다고 봅니다.

실제로 많은 기술들이 뒷받침 되고 있는 현실이라 금세기 한에 이런 제도가 현실화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듭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국방과 안보는 국민 모두가 짊어져야 할 우리의 책임과 의무이므로 전국민이 각개병사가 돼 나라를 스스로 한 번은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는 바이라 아무리 기술이 발달해도 징병제의 큰 틀은 변함이 없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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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남 23-06-29 09:33
   
돈 있고, 고학력자들은 다 군대 기피하겠죠. 그나마 장교는 제외, 돈 없고, 저 학력자들 위주로 재편될 듯, 이게 맞는건가?
     
야구아제 23-06-29 09:43
   
외람된 말씀이지만 본문을 다 읽어 보셨는지요?^^;;
승리만세 23-06-29 09:51
   
전근대 이전시대엔 군대는 쥐뿔도 없는 인간들이 그나마 먹여주고 재워주고 지휘관에 눈에 띄면 입신양명의 기회도 얻는 곳이였지만, 지금은 차라리 노숙자가 될지언정 군대엔 안가죠...
예전엔 살기 위해서 군에 들어갔다면 지금은 아무리 가난해도 밥을 굶진 않고 나라에서 따박따박 돈도주고 쌀도주고 그러는데 누가 군대에 갈까요.
심지어 유럽도 어느정도 먹고살게 되니까 아무리 천민이라도 아무도 군대에 지원을 안해서 유럽 전국각지에서 납치가 횡행하고, 탈영을 막기위한 무지막지한 형별과 구타가 만연했습니다.
유럽의 징집병 역사는 꽤 짧지만 그럼에도 나폴레옹이 보여준 전국민을 싸그리 징집해 압도적 전력을 보유하며 전유럽을 호령한 대육군의 위력을 보여준 이후 각국은 억지로 납치하고 회유하고 술집에서 만취자 몰래 손가락 지장찍어 억지로 군대에 보냈던 시절을 뒤로하고 징병제를 적극적으로 도입하죠.
문제는 그나마 모병제 시절엔 대우가 나쁘진 않았는데 징집의 문제가 군인에 대한 처우가 심각하게 나빠진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모병제는 그 사회를 위해 헌신하는 군인의 피로와 고통의 보상을 온사회가 보장해준다는 사회적 약속이 있어서 고대로마부터 근대까지 모병된 군인의 처우는 괜찮았지만, 징병제는 그러기엔 너무 대상이 많다는게 문제였죠. 그래서 훈장제도도 만들고 명예를 최대한 추켜세우며 그러긴 했는데...
사실 나폴레옹 이후 부터 지금까지 어떻게 해야 좋은 좋은 징병제가 될수있는지 연구했지만 딱히 해답은 없습니다. 대우를 좋게 해달라는데 정해진 국방비 내에서 우리는 60~100만원 주는게 겨우입니다 ㅠ 징병제+모병제 해도 모병인원들은 부사관이나 장교보다 더 나은대우를 해줘야 병사로 입대할게 뻔하고요.
     
야구아제 23-06-29 10:11
   
대우라는 것이 끝도 없지만 개인적으로는 군과 공무원을 톧합하야 하지 않냐는 생각을 해 봅니다.

즉, 하위 공문원 7급~9급과 연계해 3년~5년 이상 근무한 장병(사병은 3년까지 이후는 부사관)에게 단순 연수나 일조의 'pass'형 시험을 통해 공무원으로 직무 전환을 할 수 있고, 이들에게 우선적으로 공무원 선발 기회를 주는 것이 어떨까 싶습니다.

그리고 공무원 연금과 군인연금을 통합하여 이들이 군인연금의 대상자이며 공무원으로 재직한 기간도 군복무기간으로 인정해 주는 제도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월급 자체를 높이는 것은 한계가가 있고 사병에게 급여를 많이 주면 간부들에게는 더 줘야 하기 때문에 단순히 급여를 가지고 대우의 척도로 봐서는 안 되지 않을까 싶네요.
slrkanfk022 23-06-29 11:01
   
몰라 모병제하면 대우가 대기업급이라도 되면 한 30프로 지원할려나?
남자 13만명 중에 30프로 해도 4만명도 안되는데 뭔 모병제?
징병제의 장점은 일단 모병제 대비 군인력이 여유가 있고 일단 군복무기간이 끝나면 그들이 산업전선에서 일을
할 일꾼이 된다는거임.
그리고 제대 후 상당의 예비군수를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고

근데 다 때려치우고 모병제 할 경우 과연 몇퍼센트가 지원하겠냐 라고 물으면 모병제 찬성하는 사람들 모두
입닥아 버림.ㅋㅋ
군대 개혁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하는건 맞음. 더 효율적으로 변해야 하는건 맞고 군인숫자도 싫든 좋든
무조건 삭감이 되는건 맞고.
문제는 징집제를 해도 향후 18년뒤에는 그 인원전체가 다 2년동안 근무를 해도 주변국 중국 북한 러시아 일본을
둔 나라에 비하면 병력수가 너무나 적다는거임.
그래서 여성 징집도 해야됨.
그래야 나라가 유지될 수 있음.
     
야구아제 23-06-29 11:29
   
글은 다 읽어 보시고 의견을 개진하시면 제가 그에 맞는 말씀을 드릴 수 있는데 내용을 읽지 않으시고 비슷한듯 다른말을 하시면 적절한 대화가 힘들 수 있음을 말씀드립니다.

위 글의 내용은 우리는 현재 모병제가 불가한 상황이다는 것과, 군의 체질 개선을 위한 방법으로 징병제 틀 속에서 모병제를 실시하는 방법이 있을 수 있으며, 궁극적으로 모병제가 되려면 사병이 없어진 다음에나 가능할 것이라는 글이었습니다.
          
slrkanfk022 23-06-29 12:11
   
님한테 반박한게 아닌데 그쪽에서 보면 내가 반박한걸로 보일수도 있겠네.
그냥 의견을 남긴거임.
태양속으로 23-06-29 11:26
   
내가 생각하는 모병제의 조건

한국을 통째로 들어서
유럽, 아메리카, 동남아, 오세아니아, 아프리카 중 어느 한 곳에 갖다 놓으면 모병제가 합당해 보입니다.
(이 와중에 중동 제외)
천추옹 23-06-29 11:50
   
군대 목적부터가 달라짐..
모병제는 원정갈때 최적화된 병역제도임.. 징병제는 방어할때 최적화된 병역제도고..
한국이 지금 어떤 입장인지 생각하면 간단하게 답나오는걸 캐무식한 ㅄ들이 개소리들만 늘어놓는거임.
     
야구아제 23-06-29 12:12
   
모병제 = 원정적합
징병제 = 방어적합

어디서 나온 이론입니까?
          
천추옹 23-06-29 12:43
   
상식인디 -_-.. 나라 지키기위한 방어라면 몰라도 대의명분 별로없는 원정전쟁에 징병제인애덜이 공감할까??
모병제는 걍 용병이라고 봐도 무방함.
               
구름위하늘 23-06-29 12:55
   
그런 모병제에서 병사는 똑같은 입장에서 원정전쟁 참여를 "돈"을 포기하는 형태로
회피할 수 있습니다.

모병제에 참여하는 병사들의 사기가 높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큰 착각입니다.
징병제에서는 전쟁 시에 병사가 회피를 할 방법이 없습니다.
     
구름위하늘 23-06-29 12:52
   
대부분 모병제를 운영하는 서유럽의 많은 국가들이 대부분 원정을 위해서 모병제를 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 말도 안되는 억측 입니다.

모병제와 징병제는 인구 대비 징병 비율이 매우 낮게 유지할 수 있는 경우인가 여부로 의견이 갈린다고 생각합니다.
즉, 모병제는 평화 시절이나 인구 대국, 주변 국가와의 분쟁 위험이 낮음 등의 나라에서 선택을 고려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이쉬타 23-06-29 14:09
   
군대 특히나  육군이 전면적인 무인로봇화를 단행해도 레가시 전력구조로서  병사가 총 들고
임무 수행하는 보병전투부대는 반드시 일정소요가 존재합니다
군대의 특징이,,,, 어떠한 상황에서도 상부의 명령을  이행해야 하고
무인로봇이 제대로 작동 하지 못하는 사태에 대한 대안을 가지고 잇어야 하며
( 좋은 예가 고전압 펄스무기의 사용 상황,,)
그래서 우리 나라란다면 아무리 못해두 보병여단이 2개에서 3개는 유지되야 해요
 군인을 전부 무인화 까지가 실제는 그렇게 안합니다
병력을 무한대로 줄이지 못하는데..글다간 결국에  암것두 안되는 군대가 됨요
     
게임체인저 23-06-29 14:45
   
2123년 정도되면 가능할지도요
          
이쉬타 23-06-29 14:59
   
못해도 2030년 이전에는  군에서 필요로 하는 1세대급의  로봇무기 배치가 완성이 될겜니다
 
사람이 직접 로봇을 제어하는 원격조종식은 기술적으론 수월합져
완전 무인조종은 인공지능이 로봇을 조종 버전 인데=아마 2세대급???
이거는 시간이 더 필요하져
          
태양속으로 23-06-29 15:50
   
그 때가 되면 한반도를 떠서 다른 대룍으로 옮길 수 있을까요?
제 생각에는 4000년이나 5000년 정도는 되어야 가능하지 않을까요?
게임체인저 23-06-29 14:42
   
로봇은 보조적 수단이지 대체효과는 잘모르겠습니다. 현재도 하사관제도, 삼사관제도, 사관학교 장교 등 이도 사실상 모병제요소가 일부 도입되어 있는것인데, 현재도 이를 통한 병력확보는 목표인원대비 만만히 모집어려운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처우 문제겠죠. 징병제를 모병제로 한다는건 발제자 말씀대로 최소 필요병력수를 확보를 직업으로서 경제적동기로 확보한다는 것인데 현존 징병제를 커버할 정도로 모병제를 통해 병력확보하려면 모병제 연봉을 어디까지 해야 달성가능한지 가늠키도 어렵습니다. 또한 모병제에 응하는 인원들의 경우 오랜 직장생활을 정년까지 하는 그런개념도 아닐텐데 그렇다면 더더욱 일반적인 직장들 대비 짧은 복무기간동안 종사하게될텐데 그럴경우 모병을 하기위한 처우는 일반 직장보다도 더 높은 수준의 급여, 복리후생, 장기적이고 높은 연금 등을 제공해야할 것입니다. 최소 연봉1억이상은 줘야 아니 더 줘야 필요인력수만큼 충원가능할지도. 결국 제생각도 발제자님 생각처럼 징병제 + 고임금 고복리 모병제 일부 확대도입으로 모병제를 통해 완전 모병제로 인한 무제한 증가될 군사인건비예산등을 제한할 수 있을 것이라 봅니다.
게임체인저 23-06-29 14:48
   
그리고 근본문제는 인구급감이 문제죠. 은퇴한 60대 할배들로 여러부대 만들어야 할지도. 근본대책은 통일로 인구를 늘리든, 적극적인 이민유도로 인구를 늘리든. 어마어마한 베네핏을 통한 출산장려든 해야겠지요. 인구가 감소안하는 추세라면 징병제 그대로 유지해도 될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