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해도 지속가능하지 않으면 헛일 하는걸수 있습니다. 대만의 예가 그것을 증명하기도 하고. 막대한 돈을 들여 기반을 조성해 어떻게든 물건을 생산했다 하더라도 이후 수출길이 벽에 부딫히고 후속 프로젝트가 이어지지 않으면 어영부영 와해되고 말짱도루묵 되는것은 확실하기 땜에. 신중할수 밖에 없을겁니다. 수출길이 열리려면 우리 기술과 장비에 대한 신뢰성을 국제사회로 부터 획득해야 하는 큰 퀘스트가 있고 후속 프로젝트를 이으려면 계속 개발비등 막대한 자본이 쓸려들어가야합니다. 거기엔 실패에 대한 리스크까지 전부 들어가게 되겠죠.
대마불사라 하여 일단 큰 돈이 투입되어 실행되면 뭐가 나와도 나온다는게 일반적 인식이겠으나
적당히 해보고 개발단계에 생각못했던것은 대충 이리저리 손보고 얼버무릴수 있는 지상장비와 달리 이놈은 육지에 발을 붙이고 있는게 아니라서
날다 고장나면 수백억을 공중에 뿌려버리게 됩니다. 몸값비싼 조종사 목숨은 덤이고.
그래서 전투기가 비싼거겠죠. 전투기 사서 쓰는게 호구라는 생각엔 동의가 안되네여.
아무튼 노력한다고 해도 잘생긴 옥동자를 생산할지 기형아를 생산할지 모를 일이니
신중에 신중을 기할수 밖에 없다는걸 전 이해해야된다고 봅니다. 민간상품도 아니고 목숨걸고 싸워서
이겨야하는 물건이 필요하기 때문에 더욱.
대만하고 우리나라는 수평비교하기 힘듭니다. 대만은 원래 F-16 등을 직도입하려고 했는데 중국의 방해로 힘들어지자 어쩔 수 없이 경국 전투기를 개발한 것입니다. 대만은 개발 방식도 문제가 있는데 F-16을 기반으로 외국산 개조 개발을 해서 자국의 전투기 제작 능력이 별로 발전하지 못했습니다. 그마저도 중국의 훼방으로 엔진도 저성능을 쓸 수 밖에 없었고 여러가지 문제가 많았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실패하는 것은 당연하죠.
그리고 원래 처음하는 사업은 위험부담이 많은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핸드폰, 자동차. 선박 등등 많은 사업들이 이런 위험부담들을 안고 시작했죠. 힘들다고 포기하면 어떤 것도 시작할 수 없습니다. 더구나 국방 문제인데.. 그리고 외국 전투기 사서 호구가 되는 것이 문제가 아니고 외국산이라고 안전한 것도 아닙니다. 외국 전투기를 쓰면 우리 마음대로 수리하기도 힘들고 미사일이나 무장 장비들을 다는 것도 외국의 허락을 받아야 합니다. 또 외국 회사가 AS를 잘 안해주면 수리가 안되서 전투기가 날지도 못합니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F-15k가 수리가 안되서 따로 수리계약을 맺기도 하였습니다.(이란의 경우에는 미국이 부품공급을 중단해서 미국제 전투기들이 사용불가능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외국 전투기를 사면 외화들이 그냥 외국으로 날아가지만 국산 전투기를 사면 국내 일자리 창출도 되고 그것이 다시 세금으로 돌아와서 국방비가 됩니다. 여러가지 면에서 전투기 개발은 필수입니다.
대만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시 시행착오를 거치며 상당한 기술적 자립도를 축적했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이후 과정에서 공중분해 됐지요. 일부 인력은 한국업체에도 참여해 일부 기여한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즉 대만도 어렵사리 살려놓은 기반이 있었는데 후속프로젝트가 어영부영 되면서 좌초해버리죠.
제가 누구모다 경제적 모험주의를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심한말로 뭣도 없이 붕알두쪽 달고 시작해도 이만큼 클수 있다는 세계에서 유일한 사례를 보여준게 바로 대한민국이니까요.
근데 이젠 그럴수가 없다는게 문제에요. 그때엔 망해도 본전.. 망해도 배고픈건 똑같다는
본전의식이 있었지만 지금은 안그렇잖아요. 겨우 피땀으로 쌓아온 국부를 근근히 지탱해 나가고 있는 실정인건데.. 이젠 금고에 돈이 좀 있으니까 조심해야 된다는 얘깁니다.
정말 먹을거 없어 배고파본적 없는 국민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오늘날 아닙니까.
무기분야에서 여러가지로 태클을 당하는것도 사실이긴한데 홧김에 서방질 한다는 식으로 기초실력없이
덤벼드는것.. 예를 들어 성적갖고 야단치는 부모미워 돈만원 들고 가출한다는 식으로 정책결정을 해선 곤란하지 않느냐는게 제 생각이거든요. 이젠 우리 국가나 사회가 성숙단계에 접어들었고 그간 병폐도 있지만 그에 대한 반대급부로 누린것도 있기 때문에 여러가지로 숙려할 필요가 있다는게 현재의 흐름이 아닌가 싶어요.
저도 시도는 불가피 하다고 봅니다. 지금은 하느냐 마느냐가 아니라 성공을 위해 어느쪽을 택해야 하느냐 마느냐의 기로이기 때문에 위의 제 글이 약간 오해의 소지가 있을지라도 감안해서 생각했으면 합니다.
대만은 어쩔 수 없이 경국 전투기 사업을 한 것이고 F-16이 직도입이 가능해졌는데 후속프로젝트를 진행할 의지가 있었겠습니까. T-50을 성공하고 후속으로 KFX를 준비하는 우리나라하고 비교하시면 안되죠.
또 홧김에 시작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미 T-50으로 기초를 다졌고 부족하지만 어느정도 기술이 성숙했습니다. 그리고 국방 분야는 경제 논리로 판단하면 안됩니다. 예산을 아낄 분야는 국방 말고는 많은데 왜 국방 분야에도 같은 논리를 적용하시는지. 국부 유출은 사대강 사업(?) 같이 예산 낭비하는 것만 줄이면 됩니다.
그리고 기초실력없이 덤벼들었던 것은 KFX만은 아닙니다. K-9, 수리온, T-50 등 우리나라는 기술도 많이 부족했지만 결국 성공해서 외국에 수출하기도 하는 등 많은 성과를 거두고 있죠.
인도, 중국도 스텔스 전투기 프로젝트를 시작하고 있고 터키도 사브 사와 같이 전투기 제작을 시작하려고 하고 있으며 일본도 심신이라는 스텔스 실증기를 만들기도 하였습니다. 전투기 제작은 시대적 흐름입니다.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먼저 나가야 앞설 수 있습니다. 물론 말씀하신대로 불안한 면도 많지만 성공사례들을 봤을 때, 우리나라의 능력이라면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이란은 요즘 자급자족하죠
F-14를 빙자한 요상한 전투기를 운용합니다.
이란의 F-14부품 자급율이 상당히 높죠
러시아산 부품과 중국산 부품을 개조해서 F-14에 장착
대체 불가능한 부품은 국산화 또는 밀매 시장에서 구하기
러시아산 전자장비로 나름 성능업그레이드까지
미사일도 짝퉁 피닉스를 만들어 운용
작성일 : 13-03-26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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