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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3-07-11 15:29
[잡담] 갑자기 실전이 닥치면 잘 할 수 있을까?
 글쓴이 : 돌아온드론
조회 : 1,313  

갑자기 옛날 생각나서  뻘글 써봅니다. (찐 뻘글죄송)

대대 훈련기간중 대대장이랑 밥먹을때 애들 훈련 너무 빡세게 시키지 말고 적당히 하라고 하면서

막상 실전이 닥치면 다들 알아서 잘 한다고 자기 옛날 이야기를 해줬습니다.


강릉 무장공비때였나  실상황 걸려서 병력들 데리고 정해진 위치에 매복시키고

잘 있는지 순찰을 도는데 매복지점에 가서 아무리 찾아도 병력들이 안보여서

할수없이 직접 이름을 부르니까 본인 바로 옆에서 완벽하게 위장한 병사가 일어나더라고 하더군요.ㅋㅋ

안면위장도 평소엔 대충하던 애들이 실상황 닥치니깐 눈알만 보일정도로 시커멓게 위장을 잘했다고 하구요.

혹 군생활동안 실상황 발령되서 있었던 재미난 일화들 있으신가요?ㅎㅎ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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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말벌11 23-07-11 15:39
   
예전에 비상걸려서 완전무장하고 매복했는데 평소에 대충 바르던 위장크림을 떡지게 발라가지고
지우느라 고생했었던 기억이 나네요. 실전이면 목숨이랑 연관되어서 작은 것 하나 대충 못하죠.
고블린 23-07-11 15:52
   
군은 군기와 땅파는 게 가장 중요함 쓸데없이 총뿌리 가지고 탕탕 장난치지 않으면 기본은 하는 겁니다 하쥐만 요즘은 모르겠음
똘추꼴 23-07-11 16:00
   
나두 96강릉 참여 잔데 실전들어 가면 잘함 일주일간 한시간도 잠 못잠
  낮에 수색  밤 매복 일주일 지나고 요령생겨서 잠 잤음 요즘 애들도 실전 들가면 잘하겠지 자기 생명이 걸렸는데  윗글 중에 순찰 돌 았다는데
 중대장 사고 많이나서  2주째인가 부터 순찰 못돌게 했음
소문만복래 23-07-11 16:26
   
그럴리가요.

우크라의 경우를 봐도,
크림반도 강탈당하던 시기, 군인들이 대응하기는 커녕, 러시아 특작부대가 부대 입구를 통과하고 있는데도 아무런 제지조차 못했습니다. 심지어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실탄지급도 안되어 있었죠.

그러고도 정신 못차려서, 돈바스전쟁 초기, 러시아 특작부대가 섞인 반군이 지역을 장악할때도 아무런 대응조차 못했습니다. 무기 장비 다 빼앗기고 철수하기까지 했죠.

그런 치욕을 당했음에도, 돈바스 진군을 위해 병력소집을 했을때 실제 소집된 인원이 절반에도 못미쳤습니다.
지역 군모집관이 가짜로 군인 명부를 만들어 착복하고 있던터라 실제 군인이 존재하지 않는 부대도 있었더랬죠.

그 꼬라지를 겪고 나서야 정신 차리고 제대로 군대를 편성하고 돈바스로 진격했는데, 초반에 큰 고생을 했습니다. 한줌 반군을 밀어내지 못하고 큰 피해를 봤죠.
그리고,
그렇게 실전을 치른지 한달쯤 되었을때, 우크라군의 작전이 먹혀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의용병이라는 타이틀을 단 러시아군까지 밀어내고 돈바스를 거의 다 장악하기 시작했죠.
러시아가 핵을 쏠거라느니 위협하기 전까지는 우크라군이 반군을 소탕하는건 기정사실이었습니다.

시간이 흘러, 러시아가 우크라를 침공했을때, 우크라군은 이미 돈바스전쟁을 치르며, 베테랑군인들이 되어 있었습니다. 반면, 러시아군은 새파랗게 어리기만 한 꼬맹이들 유치원 수준이었죠. 아주 박살이 났습니다.

그리고 또 한달이 흘러,
러시아군은 그럭저럭 우크라군의 베테랑 병사들과 맞서 싸울줄 알게 되었고,
지금은 서로 호각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병 단계에서는 짬밥이 어떻고 그런건 아무런 상관 없습니다.
대충 열아홉살 꼬맹이도 전쟁터에서 한달만 구르면 베테랑이 되기 위한 자격을 갖추게 되고, 훌륭한 분대지휘관이 될 수 있습니다.
전쟁무기란게, 병급에서 다루는 수준에서는 초등학교만 나와도 되는 수준이라 숙련이랄게 없습니다. 대충 하루이틀만 만져봐도 숙달됩니다.
하지만, 적이라 할지라도 사람인게 뻔한 상대를 향해 총구를 향하고, 방아쇠를 당기는건 또다른 문제 입니다.
상대의 목숨을 아무렇지도 않게 뺏을 수 있고, 동료와 부하를 향해 그렇게 지시할 수 있는 병사를 베테랑이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전쟁이 나더라도, 한달, 적어도 이주간 사람 죽어나가는걸 보고, 결심하는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제대로 싸울겁니다.

미국이 무서운건, 또 미국따라, 혹은 자체적인 요구에 따라 해외 군사작전을 활발히 펼치는 유럽국가들이 무서운건,
이런 살인귀들을 항상 양성하고 있다는거죠.
도나201 23-07-11 17:11
   
실전에서 가장변수가.... 바로 민간인의 동조방향임.
그렇게 되면 사실상 90%는 이겼다고 보는게 맞음.

현재 돈바스지역의 진격이 의외로 더딘것도 돈바스지역에 대한 민간인의 입장차가 있기 때문임.
실제로 네오나치세력관련해서 대놓고 피해입던 지역이라서 .

실전관련해서는 너무나도 많은 변수가 있기에  단 몇명만으로도 전황자체가 달라질수 있기에
섣부른 판단을 하기 힘듬.

예비군관련해서도  많은 무능한 모습을 보인 가장 큰이유는
예비군관련해서 현역병과 같은 임무수준에 배치를 했다라는 것임.

확실한 임무를 주고서 배치를 해야 하는데  그런것 없이 그저 몇몇 대가리들의 성의없는 책임감 회피식의 작전명령으로 인해서 효율적인 병력배치가 이뤄지지 않았고,

후에 예비군병력이 급증해버리자  이에 대한 관리를 놓아버렸음. (뭐 소집율이 떨어졌다고 하던데.  소집율관련해서는  후에  전고지 이탈자들이 급증하는 바람에 병력은 남아돌게 되어서 이에 대한 병력의
배치를 대충해버리게 됩니다.

거기에 북한 특작부대 와 잠수함 승무원 두패로 나뉘어서 이에 대한 작전오류를 판단하게 됨으로 인해서
현역병과및 특수부대 공수부대관련해서 승무원패로 쫓게 되면서

실제 특작부대 관련해서는 예비군배치지역을 통과해버리게 됨.    즉 이건 작전의 실패지  예비군은 소집성공만 하더라도 엄청난 성과임.
아이구두야 23-07-11 18:55
   
뭐 전문학교에서 배워도 막상 현장에 투입되면 어리버리 한 것처럼 군대를 다녀와도 일반인들이 갑자기
전투를 잘 하는건 말도 안되는 일임
그런 병력을 잘 살려서 전투에 익숙한 경험자로 만들고 그런 경험자들을 유지시키는게 지휘관들이 할 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