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국가별로 경례하는 방식이 다르지만
거의 모든 나라들은 손가락을 전부 핀 상태로 경례하는 것이 국룰이다.
하지만 폴란드는 유독 독특하게 손가락 2개만으로 경례한다.
이는 유럽에서도 매우 특이한 경례방식으로 2차대전 당시 폴란드 망명 군인들이
연합군 장교에게 경례할 때 자기 놀리는 거 아니냐며
혼나는 일이 다반사였다고 한다.
하지만 폴란드 군인들은 조국이 멸망해 타국에 망명한 상태에서도
절대 경례방식을 바꾸지 않았는데
이 경례에는 폴란드의 역사와 애환이 담겨있기 때문이다.
1830년 11월 바르샤바에서 폴란드가
러시아로부터 독립을 선언하며 무장봉기를 일으켰다.
무장봉기를 진압하기 위해 러시아는 즉시 러시아군 6만 명을 바르샤바로 보냈고
이에 폴란드는 폴란드군 4만 명을 바르샤바 일대에 소집한다.
1831년 2월 25일 오르신카 그로호프스카 일대에서
러시아군 6만 명과 폴란드군 4만 명이 교전에 들어갔다.
그리고 이 전투에서 조국의 독립을 위해 참전한 이름 모를 한 소년이 있었다.
그 소년은 전투 중에 대포에 맞아 손가락 3개를
잃어버렸음에도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물러서지 않았다.
전투가 끝나고 병사들을 시찰하던 사령관은
손가락 2개로 자신에게 경례하는 소년을 보게 되었고
이를 본 폴란드 군인들은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한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후 폴란드는 독립에 실패하여
다시 타국의 지배를 받게 되었다.
하지만 독립에 실패했어도 소년이 보여주었던
두 손가락 경례는 폴란드 군인들에게 깊이 각인되어 후대에 전해지게 된다.
1919년 마침내 독립에 성공한 폴란드는 소년의 의지를 이어받아
폴란드군 공식 경례를 두 손가락 경례로 변경하였고 현재까지 이어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