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현재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위치한 곳에서 바빌론유수 이후로 역사적으로 유대인이 어떤 세력에 의해 강제로 이주된 적이 없습니다. 원래 유대인들은 유목민족이었고, 중동지역의 주요 인적집단인 셈족에 포함되며 셈족중 종교적으로 야훼신앙을 믿는 자들이 결집하여 이들을 유대인으로 구분하기시작한것으로 생각하면 됩니다.
아무튼 기원전 10세기정도에 사울이 이스라엘 왕국을 시작했고, 이후 다윗과 솔로몬 시대에 전성기를 맞이하였다가 솔로몬의 아들 르호보암에게 반기를 든 여로보암을 지지하는 10지파와의 갈등으로 왕국이 분열되었으며, 여로보암을 지지하는 세력에 의해 이스라엘왕국(이들을 사마리아인이라 이후에 불렀죠.)이 이어지고, 솔로몬의 아들 르호보암은 현재의 이스라엘 남쪽에 유다왕국(이들이 유대인이라 부르게 되었습니다.)을 세웠습니다. 뭐 이것도 여러 논쟁이 있지만 이후에 아시리아에 의해 이스라엘왕국이 멸망하고, 유다왕국도 신 바빌로니아에 의해 멸망합니다.
그 이후로는 바빌론유수로 잠시 민족 전체가 현 이스라엘 땅에서 강제 이주되지만 아케메네스 왕조 페르시아가 바빌로니아를 멸망시키고 키루스2세 의해 유대인들이 원래 거주하던 이스라엘 땅으로 자유롭게 가도록 했습니다. 뭐 이후 알렉산드로스의 원정으로 헬레니즘왕조의 지배를 받았지만 강압적인 지배를 받았을지언정 강제로 이주당한적없이 지내다 마케도니아왕국의 붕괴로 잠시동안의 짧은 하스몬 왕조가 설립되었다가 이후 폼페이우스의 동방원정으로 로마에 편입됩니다.
로마지배시절에 여러차례 유대인들은 반란을 일으키지만 전부 진압당하였지만 로마에 의한 강제적 이주는 없었으며, 지리적 이점(이집트와 시리아를 이어주는 중요한 길목이라 중계무역이 발달함)으로 인해 상인집단화한 유대인들이 자발적으로 로마 곳곳에 유대인 집단촌(상업거점)을 형성하며 이주하였던것을 시온주의자들이 마치 로마에 의해 강제 이주가 이루어져 탄압받았다는 식의 프로파간다를 한것입니다.
아무튼 로마가 무너진 후 이슬람 제국들에 의해 통치를 받게되는데 이후 들어선 여러 이슬람 제국들은 이슬람으로의 강제 개종을 하지 않았고, 오랜 통치시일동안 세금을 덜내는등의 사회적 이점으로 자발적으로 이슬람교로 개종한 유대인들이 많았으며, 종교적 이유로 유대인이라 결집하던것이 당연히 무너지고, 언어도 히브리어대신 아람어, 그리스어, 아랍어등으로 교체되어 자신이 유대인이라는 정체성을 상실한 사람들이 해당지역에 거주하게 된겁니다.
이후로 십자군 전쟁당시에 십자군은 유대교를 믿는 유대인들도 이슬람교를 믿는 이들과 마찬가지로 탄압했기에 당연히 유대교의 영향력은 더 적어졌고, 장기간의 오스만 제국의 통치하에 더더욱 자신을 유대인이라 하는 사람들은 더더욱 소수화(원래 유대인이었던 사람들이 개종과 이어진 이슬람 아랍인들과의 혼인으로 자신을 유대인이 아닌 아랍인으로 인식하게됨)되었습니다. 거꾸로 로마시대이후 경제적 이유로 유럽으로 이주하였던 유대인들이 기독교신앙의 문제(고리대금업의 금지 및 봉건사회로 인해 상인집단인 유대인에게 경제적 부가 집중됨)로 경제적 이득을 얻게되어 이쪽이 다수화 되었죠.
문제는... 1880년대 이후 드레퓌스 사건등으로 유럽내에 반유대주의가 충격을 먹은 유럽에 거주하던 유대인들(엄청난 경제력을 가진...)이 시온주의 운동을 통해 기금을 조성하고 이 기금을 통해 팔레스타인 지역에 소수로 거주하던 유대인들을 지원하고, 유럽의 유대인들중 일부도 여기로 이주하여 토지를 대규모로 구입해 정착하면서 갈등이 생깁니다. 대부분 이지역의 토지는 부재지주가 아랍인 소작농들에게 땅을 빌려주는 구조였는데 시온주의자들에 의해 이들 토지가 매각되면서 아랍인 소작농들이 수세기동안 대대로 경작하던 토지를 빼앗겼으며 생계 수단을 박탈당한게 된 상황이 되었고, 이후 점점 더 많은 유대인들이 시온주의자들의 기금으로 통해 대규모로 이들 지역에 들어오면서 돈과 같은 유럽인인 지배세력인 영국의 뒷배를 통해 강압적으로 토지취득(토지를 안파는 부재지주 및 자영농에게 무력행사등을 통해 토지를 강제로 매입하고 쫓아내는는 경우가 비일비재했음.)을 하게되어 해당지역에 수천년간 거주하던 아랍인(이들중 상당수는 과거 유대인이었지만 종교적 정체성을 잃어버리고 자신을 아랍인으로 여기게된 사람들임)과 충돌이 생기게 된겁니다.
거기서 영국이 벨푸어 선언이라는 황당한 개짓거리를 하게되면서 영국이 강제로 팔레스타인 지역을 점령하고, 이 지역을 영국령 팔레스타인이라 선언하며, 벨푸어 선언이 반영된 통치를 시작하였습니다. 강제로 점령하며 시작된 군정이 끝나고 민정이 시작되며 처음 이 영국령 팔레스타인을 지배하는 고등판무관에 시온주의자 유대인인 헐버트 사무엘을 임명한것만 봐도 영국이 일방적으로 시온주의자들의 뜻에 따라 편파적으로 갔음을 알 수 있죠.
이러한 영국의 행위는 이후로 절대 다수였던 팔레스타인에 거주하던 아랍인들의 권리를 무시하고 소수이며 이주민이 대다수인 유대인 시온주의자들의 권리만을 보장하는 식으로 무력통치되어 아랍인들을 강력히 탄압하는 정책을 행했고, 이에 대해 아랍인들은 1930년대 부터 대영제국에 맞서게 됩니다. 아랍인들은 총파업과 시위등에 세금납부거부를 하였는데 이에 대해 영국은 무력으로 이들을 제압하며 폭동으로 계속이어졌으며, 시온주의자(이슈브, 하가나, 이르군등등)들은 무기들을 영국의 묵인(반면 아랍인들이 이들에 대항하고자 무장하면 이들은 영국군에 의해 공격받았죠.)하에 반입 및 무장하여 아랍인들을 조직적으로 공격했죠.
아랍인들은 이런 이주 유대인들과 영국군으로 부터 무력으로 계속 공격받고 자신들의 정착지를 빼앗기자 1936년 대반란으로 명명된 대규모 총파업과 시위 및 폭동이 벌어졌고 이를 영국군과 이주 유대인들이 무장된 병력으로 이들을 공격하며 서로간에 유혈충돌이 벌어져 아랍인에서 5천명 이상의 사망자와 약 15,000명의 부상자(반면 영국군과 유대인은 약 760명 정도의 사망자와 1200명의 부상자가 발생)가 발생해 무력으로 강제 진압당하게 되었습니다.
아래 어떤분이 허위로 아랍인들이 1947년 유엔총회에서 영국령 팔레스타인 분할안을 거부했다고 했지만 당시 분할안은 아랍인들 뿐 아니라 유대인들도 거부했었습니다. 즉, 유엔의 중재는 둘다 거부했다는 거죠.
이후 1948년 5월14일 다비드 벤구리온이 이스라엘의 건국선언 전까지 유대인들은 영국을 비롯한 서구열강들의 지원하에 아랍인들 공동체를 지속적으로 공격(물론 이에 대해 아랍인들도 무력으로 대항했지만 무장수준에서 비교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라 사실상 일방적으로 공격당했죠.)하였고, 이후 미국, 영국등의 서구국가들의 지원을 얻은 이스라엘이 여러차례의 전쟁을 통해 팔레스타인들을 지지하던 다른 신생 아랍국가들을 패배시키고 현재의 이스라엘이 된겁니다.
그리고 당연히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에 거주하는 아랍인들은 억압적이고 폭력적인 통치를 계속 이어오고 있고, 당연히 이런 폭력에 아랍인들도 게릴라전으로 대항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는겁니다.
4차 중동전까지 아랍연합국이 패배하면서 사실상 아랍연합국들은 내정문제에 집중하며 이스라엘과 전쟁을 지양하게 되었지만 여전히 사이는 안좋고, 여러번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기회가 있었지만 사다트 대통령 암살과 라빈총리 암살이라는 양쪽다 극우파들에 의해 평화적 해결을 하려던 수장들이 암살되면서 특히 이스라엘에 강경파 정권이 장기집권하면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아랍인들과 가장 평화에 근접했던 제2차 오슬로 협약이 무력화 되었고, 이로 인해 이러한 평화협상을 주도했던 야세를 아라파트 중심의 중도 협상파들의 입지가 줄어들어 이스라엘의 강압통치에 가장 많은 피해를 입고 있는 가자지구를 하마스가 사실상 지배하게 만든것도 이스라엘입니다.
정말 길게 글을 썼습니다만... 하마스가 인간이하의 짓거리를 현재 저지르고 있는것 맞습니다. 민간인 지역에 대한 로켓탄 공격과 이번에 어린이와 여성, 노약자를 납치, 살인하고 심지어 여러 잔학행위들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에 글과 댓글다는 많은 분들이 하마스가 저지른 이런 죄악에 대한 벌을 가자지구의 민간인들이 받고 있으며, 현재 이스라엘의 민간인을 포함한 무차별 공격이 정당한 권리라고 하는 분들은... 이스라엘의 건국과정과 이후에 그들이 벌인 행위들에 대한 죄악의 벌은 누가 받아야 할까요?
세상에 선악의 문제로 간단하게 판단되지 않는 문제들이 많습니다. 우리가 우리의 강력한 우방인 미국의 입장에 따라 이스라엘의 편에 서는게 국익적으로는 맞을지 모르지만 개개인의 가치판단에서 이스라엘이나 하마스나 누가 더 도덕적 우위를 가지고 있다던가 아니면 누가 선이고 악이라는 소리는 헛소리입니다. 둘다 개짓거리를 해왔고, 하고 있으며, 그들의 저지른 짓거리로 인해 어린이, 여성을 포함한 민간인들이 그 피해를 입고 있는 겁니다.
이스라엘의 입장에선 테러행위와 어린이와 여성에 대한 잔학행위를 한 하마스가 악이겠지만 하마스 입장에서 수십년간 수천명의 어린이와 여성을 죽인 이스라엘 정부와 군에 대한 보복행위라고 생각하는 겁니다. 오늘 알려진 이번에 납치된 어린이들에 대한 화형은 아마도 2014년 벌어진 카다이르라는 소년에게 가해진 이스라엘 극우파들의 화형에 대한 보복행위일겁니다. 이처럼 너무도 오랜기간 서로를 공격하며 이제 인간으로서 지켜야할 금도마저 벗어나 있는 양측(이스라엘이 군사작전중에 어쩔 수 없이 수천명의 어린이와 여성을 학살한줄 아십니까? 하마스가 인간방패로 민간인을 삼으니 그런 피해가 생긴다구요? 2014년에 벌어진 대규모 전면전에서 이스라엘은 유엔이 운영하는 난민촌과 난민촌에 마련된 학교등에도 정밀폭격을 했었습니다. 이로인해 수십명의 어린이가 사망하고 수백명이 부상하기도 했었죠.)에 누구는 착한놈 누구는 나쁜놈이니 일방적으로 비난하자는 얘기가 도대체 말이나 된다고 생각하세요?
결론적으로 그냥 입다물고 계세요. 우리는 유대인도 아니고 팔레스타인인도 아닙니다. 하마스가 저지른 죄악을 팔레스타인 민간인이 받는다고 주장하시려면 이스라엘이 저지른 죄악을 이스라엘 민간인이 받는것도 성립되는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