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에 파병된 미군 병사들에게 이달말부터 적이 쏜 총탄이 날아온 방향과 거리를 1초
안에 파악할 수 있는 탄환감지기(Individual Gunshot DetectorㆍIGD)가 지급된다. 미 육군은 이
달말 아프가니스탄에 파병된 병사들에게 1차로 1만3,000개 이상의 탄환감지기를 지급하고 1년
간 매달 1,500개를 보급할 계획이라고 최근 밝혔다. 탄환감지기에 장착된 4개의 작은 음향센서
는 총격으로 생긴 초음파 파동을 감지, 적의 총구가 불을 뿜은지 1초 안에 병사에게 영상ㆍ음성
경고를 한다. 또 총탄이 날아온 방향과 거리, 다시 말해 적의 위치 데이터를 제공한다. 무게도
900g 정도밖에 안된다. 400m 넘는 거리까지 탐지할 수 있으며 오차범위는 10%(거리)ㆍ7.5도(방
향) 이내다. 다만 이같은 서비스는 5.56mm, 7.62mm 총탄으로 제한된다. 키네틱 노스아메리카
(QinetiQ North America)가 만든 이 탄환감지기는 IGD라고도 하며, 방탄복에 부착하게 돼있다.
앞면은 신용카드 크기며 소형 모니터와 십자가 모양의 5개 버튼이 달려 있다. 탐지기는 2개의 배
터리(123 DL)로 구동된다. 이 프로그램 책임자인 피터 풀러 여단장은 “탄환감지기를 가진 우리
병사들은 적의 총격을 받았을 때 무슨 일이 일어났고, 총알이 어디서 날아왔는지 알기 위해 신경
을 곤두세우지 않더라도 상황을 바로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서로 떨어져 있는 부대 간의 네트워크ㆍ상황인식 시스템은 헬멧 부착형 헤드업 디스플레이 화면에 GPS(인공위성
을 이용한 위치확인시스템) 디지털 영상지도를 띄워 사용하는 형태로 완성될 것”이라고 전망했
다. 풀러 여단장은 또 “장차 탄환감지 기술을 랜드워리어(Land Warrior)ㆍ네트워리어(Nett
Warrior) 시스템과 통합운영할 계획”이라며 “네트워킹을 통해 총탄이 어디서 날아왔는지 부대원
들이 서로 알게 되면 생존ㆍ상황인식 능력이 증진되고, 부대를 소대ㆍ분대 등 소규모 단위로 분
산시켜 기동케 함으로써 방어범위도 극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네트워리어는 미 육군 지휘관
과 아군ㆍ적군 군인들의 위치가 군용 헬멧에 부착된 핸즈프리ㆍ헤드업 디지털 디스플레이의 디
지털 좌표(geo-referenced) 지도에 나타나고, 서로 떨어져 있는 아군끼리 보안성이 유지되는 전
파로 교신할 수 있어 신속ㆍ정확한 전투상황 인식(Situational AwarenessㆍSA)과 의사결정을 지
원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지휘관의 메시지, 컴퓨터가 지원하는 병기의 시야 등도 디스플레이에
나타난다. 아군끼리 총격ㆍ포격하는 불상사를 막고 전투 임무를 보다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
다. 이미 실전 배치된 랜드 워리어는 교신세트와 방탄 능력이 향상된 군복, 개량된 소총,야간
관측장치 등을 포괄하면서도 무게를 줄인 개인무장 세트의 성격이 강하며 네트워리어에 비해 네
트워킹 단계가 상대적으로 낮다. 미 육군은 랜드워리어에 이어 네트워리어를 아프가니스탄에 실
전배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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