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에콰도르에서 대통령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지 단 며칠 만에 '무법천지'를 넘어 아예 '통제불능 국가'가 되어가고 있다.
다니엘 노보아 대통령은 '로스 초네로스'의 수괴 아돌포 마시아스가 2013년에 이어 또 다시 탈옥하자 60일간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대대적인 수색 작전을 시작했다. 주민들에게는 밤 11시부터 다음 날 새벽 5시까지 집밖으로 나올 수 없는 통행금지령도 내렸다.
갱단원들은 군·경 3천여 명이 동원된 국가비상사태가 선포된지 4시간 만에 경찰관 4명을 붙잡으며 불만을 표했다.
그렇게 시작된 갱단의 만행은 에콰도르 전역으로 불같이 번지고 있다.
노보아 대통령은 지난 11월 당선된 36세의 젊은 정치인인데, 갱단이 국가권력과의 전쟁을 벌이겠다고 나서면서 흡사 내란의 분위기로 흘러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