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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4-01-28 13:54
[잡담] 다 아는 K-9의 성공 비결.
 글쓴이 : 야구아제
조회 : 2,738  

자주포, 2차 대전 이래로 기갑전에서 공세적 진격 포병의 대명사로 자리 잡습니다.

후방에서 지원한다는 포병 전력이 공세적 전장에서는 진지 변환이 수시로 이뤄지며 최전방의 진격 상황에 대응해 신속하게 전방 진지를 구축하고 지원 사격 및 공격 사격을 하는 세력이죠.

게다가 대포병 레이더의 발달로 기동성이 매우 중요시 됐는데 사격진지에서 신속히 사격을 하고 빨리 진지를 이탈해야 적의 대응사격을 피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슈트 앤 스콧'이 현대 자주포의 주요 기능이 됐죠.

미국은 이러한 자주포의 역할에 대해 이미 80년대부터 준비를 했고 '크루세이더'라는 자주포를 구상했습니다.

크루세이더 자주포는 80년대 당시 스팩으로도 지금 K-9A2까지도 압살하는 수준이었죠.

포신 냉각 시스템에 둔감 장약, 자동 장전장치의 속도와 정밀성 등으로 정말로 미친 성능을 구현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냉전 종식 이후 지상 전면전을 배제하고 항공 지원이 중심이 된다고 보고 예산 상의 문제도 있어서 크루세이더 계획을 철회했습니다.

독일도 phz-2000을 개발할 시 미국의 크루세이더의 성능을 따라가는 목표로 80% 수준으로 만들었는데 한 때 서방의 최대 기갑국이었던 독일이 역시 냉전 종식과 군비 감축으로 애초 목표 생산량의 최소 수준도 못 만들면서 독일 내 생산기지를 폐쇄하는 지경에 이르러 여러 비용 증가로 현재에 이르게 된 것입니다. 

K-9의 경우 우리는 지상 전면전이 당연한 것이라 여기고 90년대 안에 자국 자주포를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개발된 자주포 입니다. 크루세이더 기준 60% 수준의 성능 정도 될 것입니다.

그리고 당시 삼성 정공과 위아가 K-55를 면허생산하면서 설비가 있었고 1000 대 이상 생산하면서 가격이 대 당 40억 대로 형성되며 가격 경쟁력에 있어 타의 추종을 불허하게 됩니다.

세계의 주요국은 냉전 종식으로 재래식 전력을 축소할 때 우리는 오히려 재래식 전력을 늘렸고, 이것이 지금 K-9 자주포 유행의 원인입니다.

미국은 기술은 있으나 개발을 하지 않고 있고, 독일의 자주포는 현재 가장 진보했으나 그렇다고 최신은 아니고 가격은 너무 비싸죠.

K-9은 현재도 활발하게 생산중인 자주포인데 한국군 입장에서 한국군 수량은 다 찼으나 생산라인 유지와 신규 자주포 개발을 위해서는 추가 생산이 필요한데 이것이 해외 수출 분량이 되는 것입니다.

한국은 K-9의 생산라인을 새로운 자주포 개발 이전까지 유지하는 것이 좋은데 그 이유는 현용 자주포의 유지를 위한 것으로 30년을 그 주기로 보고 있는 것이죠.

그러니 K-9은 기술적으로는 다 퍼줘도 상관 없고 외국 도입국과 더불어 30년을 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관건인 것입니다.

그래서 일부 국가는 모든 생산라인을 다 제공하고 우리가 기술 지원을 해 주면서 유지하고, 일부 국가는 생산 라인을 주고 주요 부품은 수입해서 쓰게 하거나, 자주포 자체는 우리가 생산한 것으로 하게 하고 소모품은 자국 생산을 하도록 기술지원을 해서 우리의 부담을 줄이게 하고 있는 것이죠.

K-9을 수출하면서 지나친 퍼주기 아니냐는 지적들이 있는데 그렇게 퍼 줘야 우리군의 K-9 운영이 더 싸고 질 좋게, 그리고 신속하게 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K-9 기술은 어차피 90년대 수준의 공학 기술 수준이기 때문에 우리는 여러 개량을 통해 K-9을 성능 향상을 시키거나 차기 자주포 사업으로 넘어가야 하는데 적은 비용으로 효율적으로 이를 이루기 위해서는 어찌 됐든 많은 K-9이 생산되거나 유지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K-9 자주포가 현시대에 잘 팔리기 때문에 물 들어 올 때 노 저으라고 최대한 많이 팔아 놓는 것이 최선인 것이죠.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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