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 방위사업청은 3천600t급 잠수함인 장보고-Ⅲ 배치-Ⅱ 3번함 건조에 착수했다고 31일 밝혔다.

방사청은 이날 경상남도 거제에 있는 한화오션에서 해군, 국방과학연구소, 국방기술품질원 등 관계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장보고-Ⅲ 배치-Ⅱ 3번함 건조 착수 회의를 개최했다.

방사청은 작년 12월 22일 한화오션과 1조1천19억원 규모의 건조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장보고-Ⅲ는 3천t급인 배치-I 3척과 3천600t급인 배치-Ⅱ 3척을 확보하는 사업이다.

배치-I은 이미 2척이 실전배치됐고, 나머지 1척은 올해 상반기 중 해군에 인도된다. 배치-Ⅱ는 1, 2번함이 건조 중이고, 마지막 3번함이 이번에 건조 작업에 들어갔다.

장보고-Ⅲ 사업을 통해 확보하는 잠수함 6척은 모두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수직발사관을 갖추게 된다.

배치-Ⅱ는 배치-I보다 크고, 탐지 및 표적 처리 성능이 개선된 전투체계와 소나체계가 탑재된다.

아울러 배치-Ⅱ에는 최신 소음저감 기술이 확대 적용돼 높은 은밀성과 생존성을 확보하며, 세계에서 2번째로 리튬이온전지를 탑재해 수중 작전지속능력이 대폭 향상된다고 방사청은 설명했다.

한경호 방사청 미래전력사업본부장은 "오늘 장보고-Ⅲ 배치-Ⅱ 3번함 건조 착수는 우리 군의 핵심전력 확보와 국내 방산업체의 수출 경쟁력 향상 및 일자리 창출 등 국가 경제에 이바지한다는 점에서 매우 의의가 깊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