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볼튼 전 보좌관] “트럼프, 당선시 대북협상 가능성…바이든, 재선시 기존 정책 유지”
2024.2.6
조은정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 임기 초에 북한과 협상할 가능성이 있고, 바이든 대통령이 승리하면 지금과 같은 정책이 계속될 것이라고 존 볼튼 전 국가안보보좌관이 전망했습니다. 북러 군사협력과 관련해선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한 대가로 러시아의 첨단 기술에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볼튼 전 보좌관은 북러 밀착으로 인해 중국이 북한에 좀 더 유화적인 태도를 취할 가능성도 제기하며 이 때문에 동북아시아의 불안정과 위험이 가중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볼튼 전 보좌관을 화상으로 인터뷰했습니다.
기자) 회고록 ‘그것이 일어난 방’의 새로운 서문을 최근에 공개하셨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되면 북한 핵 문제와 관련해 무모한 협상을 시도할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어떤 주고 받기를 예상하십니까? 북한이 영변 핵 시설을 동결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제재 완화를 해 줄까요?
볼튼 전 보좌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는 미국의 국가 안보, 특히 전 세계의 우방과 동맹국들에게 매우 위험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첫 임기 때 트럼프 전 대통령은 김정은과 서로 사랑에 빠졌다고 말한 것으로 유명한데요. 이것은 미국 입장에서 강력한 협상 우위를 나타내는 신호는 아니죠. 김정은 위원장과의 다양한 만남이 주는 홍보 효과는 트럼프 대통령이 매우 매력적이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그는 그런 종류의 주목을 좋아합니다. 바이든 행정부 4년 동안 김정은과의 정상회담이 없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만남을 성사하면) 더 큰 주목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김정은은 최근 한국과의 평화통일 개념을 헌법에서 삭제하고, 남북 교류 업무를 담당해 온 대남 기구를 해체했습니다. 이에 따라 일반적으로 많은 사람들, 심지어 수년 동안 북한에 매우 동정적이었던 사람들조차 김정은이 매우 강경한 노선을 취하고 있고 심지어 적대행위까지 준비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