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나발니 생전 지인들과 주고받은 편지 수백통 입수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러시아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가 생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 맞서 옥중 투쟁을 이어가면서 직접 한국의 민주화를 거론하며 러시아의 앞날에도 "희망"을 잃지 않았던 것으로 19일(현지시간) 전해졌다.
이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16일 시베리아 교도소에서 돌연사한 나발니의 발자취를 돌아보면서 생전 그가 주고받았던 편지들을 입수해 이같이 보도했다.
이들 중 지난해 9월 편지에서 나발니가 한국의 민주화를 언급한 대목이 나온다.
나발니는 언론계 지인에게 보낸 이 편지에서 만약 한국과 대만이 독재에서 민주주의로 이행할 수 있었다면, 아마도 러시아 또한 그렇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썼다고 NYT는 전했다.
나발니는 그러면서 "희망. 나는 이것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