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우리가 이 한반도에서 영원히 공존해야 하는 이웃인가요?
아니면 언젠가는 통일을 해야 하는 우리의 일부이거나 우리의 땅을 불법 점거한 적인가요?
후자라고 본다면 우리는 적에게 사용할 수 있는 전략과 전술을 모두 동원해야 할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화전양면 전술입니다.
압도적인 군사력을 바탕으로 한편으로는 대화도 추구하는 것이며, 적을 무너뜨리기 위해 적을 이용하는 것도 필요하며, 적의 내부와 접촉하여 다양한 루트를 만들고 적에게도 다양한 세력을 만들어 내부 불안을 조장하는 것이죠.
이 부분에서 북은 참 잘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잘 못하는 것 같네요.
북한을 인정하지 않으면 그 뿐이긴 합니다. 하지만 그 다음은 없죠.
북한을 국가로 인정하고 북한을 알아 가는 것이 화전양면의 핵심이라면 핵심일 수 있습니다.
통일부는 전쟁하자는 집단은 아니지 않습니까?
북한과 통일을 하기 위해 북한에 대해 알아야 한다는 입장은 통일부가 당연히 가져야 하는 기조입니다.
국방부는 북한을 주적으로 한치의 흐트러짐 없는 전시 대비 태세를 갖추고 여차하면 북진이라는 각오로 복무하고 준비해야 하며,
통일부는 북한과 평화적인 통일을 위해 여러 가지 방안을 모색하고 국민들에게 북한과의 이질적인 부분을 해소시켜 궁극적인 통일을 이룰 수 있도록 하는 일종의 북한에 대한 교육기관인 것입니다.
이 두 부처가 자신들의 길을 가도록 정부는 지원하고 정치나 외교는 상황에 따라 조금 더하거나 덜하여 조정하는 것이 역할인 것이죠.
지나친 적대적 노선도 적에게 이로우며 지나친 친화적 노선도 마찬가지입니다.
당장 단기간에 할 사안이 아니라면 부화뇌동만큼 적을 돕는 것은 없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