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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4-03-05 15:59
[기타] 펌 > 노르망디 후 프랑스 여자는 미군한테 쉽게 대줄거라 믿었으나
 글쓴이 : 노닉
조회 : 2,852  


서부 전선의 연합군들에게 휴가는 훨씬 쉬운 일이었다. 영국군이나 캐나다군은 브뤼셀로, 미군은 주로 파리로 휴가를 갔다. 고급 장교들은 베르사유에 있는 연합군 최고 사령부나 병참지대를 출장 명목으로 언제든지 방문할 수 있었다. 9월 중순부터는 거의 1만 명의 미군이 72시간짜리 외출증을 받아서 파리에 오기 시작했다. 시인이자 낙하산병인 루이스 심프슨의 표현대로 "참호에서 막 나온 이 팔팔한 도그페이스(보병을 이르는 속어)"가 어디부터 찾아갈지는 뻔한 일이었다. 파리는 "은빛 여우 굴"이라는 별명이 붙여졌다. "지그재그"는 술과 ㅅㅅ를 뜻하는 은어가 되었다. 피갈(Pigalle) 광장은 "돼지 골목"(Pig Alley)이라고 불렸고, 전문 매춘부나 아마추어 매춘부들을 300프랑이나 5달러를 주면 살 수 있는 곳이 되었다(성병 역학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병참중대의 한 이등병은 "같은 거리에서 여성 9명을 골라 6개의 호텔을 옮겨가며 실제로는 7번의 관계를 가졌다." 이 모든 게 8시간 안에 이루어졌다. 유럽 전투 지역의 성병 감염률은 한 해 동안 두 배로 높아졌으며 그중 3분의 2 이상이 프랑스 파리에서 발생했다).


병참지대 사령관인 리 장군은 파리에서 휴가를 보내는 미군 병사들의 규칙 위반이나 때로는 무례하기까지 한 행동에 완전히 질렸다. 리 장군은 장교들에게 거수경례를 하지 않는 병사들의 이름을 적어오라고 시켰다. 클레베르가는 행동 교정을 위해 애쓰는 장교나 헌병을 혐오하는 일선 병사들 사이에서 "경례의 거리"로 불렸다.


병사들은 매춘부 화대나 술값을 마련하기 위해서 체스터필드, 럭키 스트라이크, 캐멀 등의 담배를 피엑스에서 50센트에 산 다음, 암시장에서 15달러나 20달러에 팔곤 했다. 프랑스 관리들은 미군들이 관세 특혜를 악용하고 외환관리를 위반하고 있다고 항의했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다. 미군 병사들은 월급을 프랑으로 받아 공식 환율대로 달러를 바꾼 다음 암시장에서 엄청난 차액을남기고 팔아 큰돈을 벌었다. 병사들은 담배, 통조림 햄, 나일론 스타킹, 미국에서 부쳐온 것 등등으로 여성들을 유혹했다.


대학 졸업자나 유럽 문화에 대하여 알고 있는 사람들은 프랑스를 동경하면서 세계의 지성적 자산인 파리를 그리워했다. 하지만 외국에 대해 무지한 부류는 프랑스인들을 영어도 제대로 못하는 놈들이라고 경멸했다. 미국 병사들은 프랑스 소녀나 여성들이 해방군인 자신들의 욕구를 흔쾌히 들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가장 배우고 싶어하는 프랑스어가 "저랑 같이 자지 않을래요?"라는 말이었다. 미국 대사는 파리의 미군들이 여성 꽁무니를 쫓아다니는 데 "지나치게 열성적"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나 섬세하지 못한 접근은 외려 역효과를 낳았다. 카페에서 휘파람을 불며 럭키 스트라이크 담배 한 갑을 주겠다는 제안을 받은 젊은 프랑스 여성은 미군에게서 받은 담배 한 개비를 바닥에 던지고 발로 짓밝아버렸다. 그 모습을 보고 있던 프랑스인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미군의 선물 공세에 대적할 수 없었던 프랑스 청년들은 이 해방군들의 주제넘은 기대에 비참함을 금치 못했을 뿐만 아니라 비통해했다. 서로의 불신과 분노가 쌓여가고 있었다. "프랑스 놈들은 전쟁에 패하기 전에는 우릴 비웃더니, 구해준 다음에는 뿌루퉁해져 있네. 도대체 이 개 자식들은 뭘 어떻게 해달라는 거야?" 루이스 심프슨은 말했다.


출처: 아르덴 대공세 1944, 앤터니 비버 저, 이광준 옮김, 권성욱 감수, 2021년, 65~67쪽, 글항아리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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