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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4-07-18 10:22
[잡담] 우리군은 구소련 군대가 아닙니다.
 글쓴이 : 야구아제
조회 : 1,405  

말이 많은 편인 것을 늘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1. 한국 전쟁이 휴전으로 끝난 것은 '아이젠 아워'의 선택에 있었다.

2. 엄청난 수의 미군을 대체하기 위해 한국군은 징집 연령을 30대까지 높여 40만을 확보하였다.

3. 한국군은 미군을 대체할 머릿수의 개념이었고 소총수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4. 70년대 후반까지 미군의 물자와 예산으로 국방비의 상당부분을 충당했기에 우리군은 미국이 무장시켰고 행정까지도 담당했다.

5. 미군을 따라하고 미군을 좇는 것이 우리군의 방향이었고, 빠르게 미군처럼 되기 위해 주마간산식으로 군의 외형만 늘리는 데 급급했다.

6. 90년대를 기점으로 미군의 담당영역이 현격하게 줄고 대신 한국군이 담당하는 부분이 늘면서 더욱 장비 위주의 군대를 이끌었고 우리 군 내부의 문제에 대해 미봉책으로 일관하며 일련의 사건들을 숨기는 데 급급했다.

7. 2000년대 이후 민주 군대를 추구한다면서 실질적인 군인력 자원의 변화는 고려하지 않고 수혜성 정책만 내 놓으면 표면적으로 군은 행복하고 전우애가 넘치는 공간으로 홍보하였다.

8. 병력 감소 시대를 예견했지만 우리군을 어떻게 체질 개선을 해 전력을 유지하고 군을 개선할 수 있는지보다는 밥그릇 싸움을 통해 어느 병과나 부서를 줄여서 별을 내리느냐만 생각했다.

9. 군의 구조 개선이 장성이나 간부 위주로만 이루어져 정작 군의 중심인 장병들에 대해서는 근본적이거나 실질적인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았거나 장병들이 원하는 방향이 아닌 것이 되고 있다.

10. 현재에 와서는 돈만 쓰고 인정은 받지 못하는 모습이다.

* 사견

- 본질적으로 우리나라만큼 병력 자원의 질이 높은 나라가 없다. 여기서 질적 우수성은 체력의 우수성이 아닌 인성과 가치관, 개인 역량과 관련한 자질로 전투력은 이런 역량을 바탕으로 일련의 훈련으로 얼마든지 높일 수 있는 부분이다.

- 구소련군은 인명을 경시하고 병사를 수단으로만 여기는 사상으로 싸고 단순한 무기를 대량 생산하는 방향을 가졌다. 서방은 인명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무기 체계를 갖추었다. 우리는 서방에 속하면서 전자에 가까운 모습이다. 물론 딱 잘라 그렇다고 단언하기는 힘들지만 한국 전쟁 이래로 병력을 '머릿수'로만 인식하는 경향은 아직까지도 개선되지 않아 보인다.

- 기본적으로 미군은 3년 정도 복무하지만 훈련 기간이 20주 정도 된다. 우리는 5주~7주 사이로 군 기초 훈련을 끝내 버린다. 우리나라 사람처럼 똘똘하면 미군이 하는 것의 반만 해도 된다는 이상한 논리인지는 모르겠지만 우리나라 병역 자원들의 우수성을 고려하더라도 오히려 기본 교육 훈련을 강화해 각개 병사가 스스로 본인이 군인임을 자각하고 전장 환경에서나 군 복무시 자발적이며 자율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 그래서 더이상 간부가 병력을 통제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나라를 지키려고 자유와 권리를 잠시 국가에 반납한 모범 시민들과 함께 나라를 지키는 일을 할 수 있도록 화합하고 협력하고 지도하고 지휘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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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시윤 24-07-18 13:21
   
이젠 3년을 헐값에 굴리자고?
방탕중년단 24-07-19 11:50
   
헐 값에 안 굴릴려면 윗님이나 나나 세금 졸라 내면 됩니다.
안그래도 경기가 개바닥을 쳐서 죽겠는데, 세금 졸라 내서 살면 됩니다.
현실적이지 않죠.
근데 다른 대안이 있습니다. 네.. 여성징집!
여자라고 못한다? 그럼 여성간부, 여성경찰도 다 폐지해야죠.
여자는 여자가 할수있는 일을 하면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