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스포츠
토론장


HOME > 커뮤니티 > 밀리터리 게시판
 
작성일 : 24-07-26 14:19
[사진] 미얀마 반군이 나팔리 해변에 갇힌 정부군을 향해 공세를 시작
 글쓴이 : 노닉
조회 : 2,388  



미얀마판 덩케르크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가생이닷컴 운영원칙
알림:공격적인 댓글이나 욕설, 인종차별적인 글, 무분별한 특정국가 비난글등 절대 삼가 바랍니다.
노원남자 24-07-26 15:53
   
보급도 못받을텐데 항복하는게 정답이지않나..
천추옹 24-07-26 15:59
   
지난달인가 미얀마군 소장 6명포함 3천명정도 잡혔던데.. 중국국경쪽에서..
소문만복래 24-07-26 16:23
   
전에 다른 아라칸군 소식 관련한 글에 댓글로 달았던 내용을 먼저 언급하자면,

미얀마의 군부는 우리 군사독재 하던 그 군부와는 다르며, 수도와 북부 일부지역을 장악하는 큰 군벌이라고 보면 되고,
대부분의 지역은 그 지역의 군부들이 따로 통치하는 구조입니다.
그걸 다 끌어모아 민주주의 투표를 통해 민선통치를 하고자 하던게 아웅산 수치였던거고, 그걸 군벌이 밀어냈으니 다시금 군벌들이 통치지역을 회복하고 춘추전국시대로 돌아가는 거죠.

다만, 모든 군벌이 다 자기 통치지역을 가지고 있는것이 아니고, 본문의 지역에서 정부군과 충돌중인 아라칸 반군은 방글라데시와 접경한 지역을 중심으로 벵갈족들이 만든 무장세력의 경우는 정부군이라 불리는 군벌로부터 인정받지 못한 곳 입니다.
다만, 이들이 이전까지 군사적 충돌을 하기 보다는 오히려 협력관계를 맺어왔고, 당연히 군부로부터 꽤 많은 무기지원도 받아왔다는 것이 좀 특이한 점이죠.
사실 이 아라칸 반군은 아웅산수치를 곤경에 빠뜨리고 결국 쿠데타로 축출되는 상황에서도 서방이 등을 돌리게 만든 그 로힝야족 탄압에 압장서왔고, 군부의 의뢰로 군사활동을 하며 돈을 벌어왔던 조직이거든요.
같은 벵갈족으로 불경스럽게도 이슬람에 오염된 로힝야족을 극히 경멸하기에 기꺼이 군부와 손을 잡아왔던 거죠.
그 과정에서 규모를 키워왔고 이제 자치권도 인정받을 수 있다 판단하는 와중에, 군부가 쿠데타를 하더니 자신들의 요구를 깡그리 무시하며 자치권 확보 및 장차 독립의 꿈도 무참히 짖밟히니까 저렇게 극렬하게 저항하는겁니다.

군부 입장에서 방글라데시와 접경하고 있는 지역에 거주하는 뱅갈족, 그것도 민족주의성향이 매우 강한 군벌에 의한 자치권을 허용한다면 영토를 잃을수도 있고 국경분쟁의 소지도 발생할 수 있게 되겠죠. 민주정 속에서 지역색 강한 정당이 들어서는 것과는 완전히 다른 이야기인겁니다.
미얀마 입장에선 방글라데시도 무시못할 국력을 가진 나라니까요.

아무튼, 이런 이유로,
아라칸군은 거의 다 얻어냈다 봤던 자치권을 앗아간 군부와 극렬하게 대립 중이고, 당연히 자신들에게 자치권을 부여하려던 아웅산수치에 대해서는 찬성하는 입장입니다.

앞서 말했듯, 미얀마 군부는 엄밀히 말해 군벌이고,
수도와 북부지역에서 모든 정치와 군사, 행정, 상업, 서비스를 총 망라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어요.
그동네에서는 공부잘하는 학생이 군부에 들어가서 군부 소유의 기업에서 일하고, 군부 소유의 병원에서 의사일을 하고, 군부 소유의 행정청사에서 공무원 일을 합니다. 그렇게 군부에 소속되면 영광스럽게도 가족들은 안전하고 인프라도 잘 깔려있는 북부의 군부소유 도시에서 거주할 권리를 가지게 되고, 거기서 군부의 일원으로 살아가게 됩니다.

당연히 사방에는 적군이 가득하니, 저 멀리 방글라데시와의 접경지역 라카인까지 군을 투입하기가 쉽지 않은 형편입니다.
그래서 줄곧 아라칸과의 전투에서 피해를 받아왔고, 그게 누적되고 누적되어 병력이 부족한 상황까지 왔죠.
그에 반해, 방글라데시와 태국, 또는 서방국가들로부터 많은 군수품 지원을 받는 아라칸군은 병력도 장비도 충분합니다.
결국 아라칸이 차지한 영토는 꽤나 넓어졌고 이제는 서북부지역에 더해 서해안지역 상당부분을 차지하게 되었죠.

본문의 사건은, 쿠데타 이전 인도양쪽 휴양지로는 꽤나 유명한 곳이었던 Ngapali라는 해변관광지에서 벌어진 사건입니다.
저 사진의 섬에 군부 해군기지가 있고, 위아래로 미끈하게 빠져있는 해변이 바로 Ngapali 해변입니다.
사진에서 알 수 있듯 관광도시이며 꽤 많은 인구가 사는 곳인데,
저 해군기지가 해당지역의 정부군 교두보 역할을 해왔기에 아라칸은 저 섬과의 연결을 차단키로 한겁니다.
포격을 통해 해군기지와 연결되는 다리를 파괴했으며, 해군기지에도 꽤 큰 타격을 입힌것으로 보도되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그 포격으로 해군기지의 장교 다수가 사망했다는 소식도 있습니다.

이제는 예전 다리 건너편 육지쪽의 병력들은 완전히 고립된 상황이 되었고,
아라칸군이 공세를 시작했다 라는게 주요 뉴스인거죠.

다만 저 고립된 병력을 일소하는건 꽤나 힘든 과정을 겪어야 할거라고 봅니다.
18일에도 이런식으로 북부지역 해변에서 정부군을 고립시켜 항복을 얻어내고 대량의 물자를 획득한 사실이 있는데,
그때와 달리 이번에는 정부군 숫자가 꽤나 많거든요.
그래서 이번 건은 전투라고 보기 보다는 전쟁으로 표현하는 언론들이 많습니다.
     
없습니다 24-07-26 20:50
   
아라칸반군은 아라칸족이 만든 군대로 뱅갈족하고는 상관없습니다. 아라칸족은 버마족에게서 갈라져 나온 사실상 버마족의 일파입니다.
호랭이님 24-07-26 18:31
   
개인적으로 카렌족만큼은 꼭 독립했으면 좋겠음..뭐 카렌족 반군이 반군들 중에서는 강력한 군세를 유지하고 있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