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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4-07-30 18:41
[뉴스] 야후재팬 : "한국의 미국 조선소 인수, 미 해군은 왜 미소짓나?"
 글쓴이 : 노닉
조회 : 2,392  


※ 맨 아래 요약 있음.


[제목]

미국의 가장 큰 조선소 중 하나가 한국의 조선업체에 인수될 예정이다. 미국 해군장관은 왜 미소짓고 있나?

해당 조선소에서 가장 최근 수리받은 함선은 '존.F.케네디함'이었다.




[내용]

한국의 주요 대기업 중 하나인 한화 그룹이 미국의 조선업에 진입하려 한다.

지난 6월 21일, 한화그룹의 계열사들인 한화시스템과 한화오션(前 대우조선해양)은 1억 달러(약 160억 엔)를 들여 미국의 주요 조선 업체 중 하나인 필리 조선소를 인수할 것을 공표했다.

필리 조선소는 미국의 조선업계에서 선두에 있는 조선소 중 하나로 1920년 해운법, 흔히 존스법이라 알려진 법률이 제정된 이래 미국 내 운용중인 대형 상선들의 약 50%를 건조한 조선소이다.

필리 조선소는 '미국 내 해운업에 종사하는 선박들은 미국 내 조선소에서 건조되어야 하고, 미국 시민에 의해 소유 및 운용되어야 한다.'고 규정된 해당 법률을 계속 준수할 것임을 공표했다.

한편 한화는 자신들의 군함 건조 사업을 확장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호주의 오스탈 조선소 인수도 제안했다.

현재의 필리 조선소는 과거 필라델피아 조선소가 위치하던 곳에서 1997년에 창설되었다.

필라델피아 조선소는 미국 해군의 신형 조선소로서 미국 정부와 여러 사기업들의 합작으로 세워졌는데 아이오와급 '뉴저지함'과 '위스콘신함' 등 대형 군함들을 건조했고, 전성기에는 약 4만 명의 직원들을 보유했었다.

그러나 1970년 11월에 '블루 리지' 강습지휘상륙함을 인도한 이후엔 신형 함선 건조가 중단되었고, 냉전이 종식된 1991년부터 운용 중단이 결정되었으며, 1996년 9월에 키티 호크급 항공모함인 존.F.케네디함의 창정비를 마지막으로 폐업했다.

필라델피아 조선소의 폐업 당시 일부 선박 건조 및 재단장 시설들은 필리 조선소에 인수되었고, 필라델피아 조선소의 동쪽 지역은 필라델피아 산업개발사(PIDC)에게 인수되어 민간 투자를 받아 사무실, R&D 시설 및 공장, 상업 시설, 주거 지역 등 인프라들이 세워졌다.

한편 해당 지역에는 미국 해군에 의해 퇴역 군함들이 정박되는 공간들과 시설들이 남아있다.

ㆍ미국 내 함선들과 정부 소유 함선들에 특화된 조선소인데...

현재 필리 조선소는 노르웨이의 산업 투자사인 Aker의 소유로 훈련함 등 정부에서 운용하는 함선들 뿐 아니라 유조선이나 컨테이너선 등 상업적인 선박들도 건조하고 있다.

해당 부지에는 두 개의 드라이 독(건선거)이 있고, 건조는 (길이 330m, 폭 45m인) 제4부두에서 이뤄지고 있으며, 인접해있는 제5부두에서는 항해 준비 및 운용 시험이 진행된다.

창립된 1997년 이래로 필리 조선소는 컨테이너선 6척, (석유 제품들과 원유 운반 목적을 포함한) 유조선 22척, Aframax 유조선(중형 원유 유조선) 2척을 더하여 총 상선 30척을 건조했다.

(Aframax는 파나마 운하를 통과하기엔 너무 큰 함선을 주로 지칭한다고 합니다.)

전술했듯이 미국 국내에서 운용되는 선박들은 반드시 존스법을 따라야 하므로 미국 내 조선소에서 건조되어야 하고, 심지어 태평양을 가로질러서 하와이나 괌으로 향하는 선박들도 마찬가지이다.

필리 조선소는 컨테이너선도 제작하는데 지난 2022년 11월에는 마트손 해운사로부터 3600 TEU 이상의 LNG 선박 3척을 수주받아서 2024년 6월에도 해당 선박들의 건조가 한창 진행 중이다.

(TEU = 20피트짜리 컨테이너 박스 1개)

정부 소유 선박의 경우, 필리 조선소는 해양대학들에서 긴급 상황에 대비한 인도적 목적의 재난 구조 훈련에 사용될 국가안보다목적선박(NSMV) 5척을 미국해운부(MARAD)로부터 수주받았고, 지난 2023년 9월에 첫 함선인 엠파이어 스테이트 7가 뉴욕 해양에 인도되었다.

또한 필리 조선소는 연안 풍력 발전 지대 조성을 위한 석조물 설치 선박(SRIV)도 건조 중으로 지난 2023년 7월에 조 바이든 대통령도 기공식에 참석한 바 있다.

이러한 요소들을 고려하면 필리 조선소는 꾸준히 수주를 누적하는 듯 보이나, 경영 상태는 지속적으로 불안정하다.

예를 들어 필리 조선소의 2023년 순 손실은 6790만 달러(약 108억 6400만 엔)로 2022년 순 손실인 1170만 달러(약 18억 7200만 엔)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

이는 미국 내 해운업으로 제한된 조선업 시장의 규모가 극히 작은데 비해 건조 비용은 높아서 비롯된 것이다.

그러나 현재 중국, 한국, 일본은 대양에서 운용되는 상선 시장 대부분은 장악하고 있어서 다른 경쟁자들이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어 보인다.

특히 중국 조선소들의 2023년 건조 규모는 4232만 톤으로 세계 시장 지분의 50%를 차지했는데 이러한 와중에 올해에는 7120만 톤으로 67%나 상승폭을 보이고 있다.

특히 벌크선의 80%, 원유 유조선의 70%, 컨테이너선의 50%를 중국이 수주하고 있는 형국이다.

ㆍ한국 회사들이 노하우와 첨단 기술을 통해 미국 조선업을 제공할까?

미국의 해군장관인 카를로스 델 토로는 한국의 한화그룹이 필리 조선소를 인수하려는 움직임과 해외 투자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지난 30년 동안 중국의 전체적인 해군력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 반면 미국의 그것은 급격히 감소했음을 인정해야 한다."


"미국의 가까운 동맹국들인 일본이나 한국의 몇몇 파트너들과 제휴하려는 기류가 대세이며, 우린 반드시 산업의 현대화와 역량 상승을 이뤄서 양질의 경쟁력 있는 일자리를 더욱 많이 만들어야 한다."

"더욱이 한화시스템은 센서를 통한 무인 체계(MUM-T) 작전 등 무인 해양 체계들을 이미 개발하고 있기 때문에 필리 조선소는 미국 시장에 필요한 선박 기술들의 개발을 위한 교두보가 될 수 있으므로 이는 우리의 정책에도 부합한다."

한편 한화오션은 카타르 국영 에너지 회사인 카타르 에너지로부터 대형 LNG 운반선 25척을 수주받으며 조선업계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또한 한국 해군의 세종대왕급 구축함과 도산안창호급 잠수함, 노르웨이 해군의 군수지원함을 건조했고, 폴란드와 캐나다 해군의 잠수함 사업도 수주를 시도하고 있다.

그러므로 지금까지 조선업에서 일군 노하우를 필리 조선소에 활용하면 환경 규제를 준수하면서도 미국 내 새로운 선박 수요를 맞출 수 있다.

전술했던 델 토로 장관은 지난 2024년 2월에 한국을 방문하여 두 회사를 높게 치하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우린 조선업계의 글로벌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두 회사가 첨단 기술과 노하우, 실전 적용 경험을 미국에 적용하는 것에 있어서 본인은 이보다 기쁠 수 없다."

한국 주식 시장의 발표에 따르면 2024년 11월에 인수가 이뤄질 예정으로 필리 조선소의 지분을 한화 시스템이 60%, 한화 오션은 40%씩 나눠 보유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러한 행보가 미국 조선업의 부활로 이어질 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다.


[요약]

1) 한화 그룹의 계열사들인 한화 시스템과 한화 오션이 미국 굴지의 조선소인 필리 조선소를 인수하려 한다.

2) 이는 존스 법을 준수하면서 미국 시장에 진출하기 위함으로 최근 필리 조선소도 경영난을 겪고 있다.

3) 현재 중국의 세계 조선업 지분이 크고, 해군력도 기하급수적으로 발전하는 상황이다.

4) 미국 해군도 조선업 기술과 노하우가 많은 한화의 미국 조선소 인수가 자국 조선업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반기고 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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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세노세 24-07-30 20:58
   
조선소는 해외 멀티하면 본진까지 망한 기업이 있어서..불안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