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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04-24 21:02
[육군] 대한민국 수색대에 대하여 썰을 풀어 봅니다.(일단 밀게에도 올려 봅니다^^)
 글쓴이 : CrimsonCream
조회 : 6,554  

먼저 말씀드립니다만, 이 글을 쓰는 취지는 전방 수색대에 대한 관심 상기 목적이지, 쓰잘데기 없는 개인적인 군부심에 기인하지 않음을 알아 주셨으면 합니다. 다만, 잘 알려지지 않은 숨은 애국자들의 존재를 기억해 주셨으면 하는 바입니다.
대한민국 국민 대부분이 해병대는 알아도 수색대는 잘 모를 겁니다. 저만 해도 신교대에서 처음 그 존재를 알게 되었으니까요. 저는 27사단, 즉 이기자 부대의 수색대대 3중대 박격포반 포수 직책을 마지막으로 전역을 하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제가 직접 경험한 것과 알고 있는 것, 보고 들은 것들을 토대로 썰을 풀어보고자 합니다.
저희 이기자 수색대는 사단 신교대에서 차출 및 자원으로 선발 됩니다. 1차 차출 후 본인의 의사와 체력검정을 통해 합/불이 결정되지요. 일단 합격 통보를 받으면 수색대대 주둔지의 '정예수색병교육대'라는 곳에서 2주간 교육을 받게 되는데, 이게 군생활 중 천리행군과 더불어 가장 고통스러운 훈련이랍니다.
그 곳에서는 2주간 단 두마디밖에 사용할 수 없습니다. '아닙니다'와 '악!'입니다. 악!은 '예' 대신 쓰인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 이외의 단어 사용에는 무조건 가혹한 얼차려 입니다. 실수가 반복되면, 기마자세후 양 손에 총 무게 순으로 하나씩 올려서 버티도록 합니다. 우선 가장 가벼운 K-1 부터, K-2, K-201(유탄발사기 장착), K-3, 마지막으로 보너스로 적장비 교육때 사용하는 AK를 올려놓으면, 단 1초도 버티기 어렵습니다. 총 무게가 20~30킬로는 되니까요. 쓰러지길 반복하다 흐느낄 쯔음, 소위 붉은 악마라 불리는 빨간옷 조교들이 그만 하게 해 줍니다.
기본적인 교육은 체력단련, 특공무술, 헬기레펠, 특공종합훈련, 급속행군 등이 있습니다. 체력 단련은 지쳐 쓰러져 기어가다 토할 정도로 시킵니다. 오리걸음으로 연병장 십수바퀴를 돌던가, 앉았다 일어났다 천몇백회를 시키던가.... 어느 쪽이던 나 혼자만 잘 해서는 버티기 어렵습니다. 나 혼자 버텨낸다 해도, 다른 전우들이 도착하거나 버텨내기 전까지는 따로 얼차려를 받게 되니까요. 체력단련의 꽃은 산악구보이지요. 여름 겨울 할 것 없이 매일 주둔지 주변의 4km 산악구보 코스를 10바퀴씩, 즉 40km 뜁니다. 이 동안에는 일체 물 공급을 하지않아서, 보통 신발장 물을 먹던가 정말 못참겠는 경우 전날 비가 왔다면 바닥의 흙탕물을 마시던가, 민가에 가서 구걸하곤 합니다. 물론 조교에게 걸리면.......; 특공무술은, 기본 기마자세를 몇시간이고 계속 시키는 것으로 악명 높습니다. 이 두가지만 해도 허벅지는 매우 튼튼해 집니다. 헬기 레펠은 지상 레펠 교육위주로 실시하고, 어느 정도 익숙해 지면 높이 10m 정도의 mock tower에서 연습을 실시합니다. 특공종합훈련은 별거 없이 앞서 말씀드린 체력 단련을 밤새서 시키는 것이라 말씀드리는게 더 맞을 듯 합니다. 급속행군의 꽃은 '용사의 검'이라는 자세입니다. 교육생 군장 기준 완전군장 약 26kg에 단독군장 20kg을 착용하고 경사길, 언덕 위주의 행군을 실시하다가, 급경사가 나오면 전 인원이 오리걸음을 합니다. 그 상태에서 총기를 거꾸로 들고 총구를 머리에 밀착 시킨 뒤 양 손으로 총구를 잡아 무게중심을 잡고, 언덕을 오릅니다. 대부분이 나중에는 총을 떨어뜨리고 무릎으로 기어가게 되지요. 나중에는 2주 훈련의 초반 3일간 잠을 하루도 안재우고 하더군요. 교육생들 다들 미치려 했습니다; 어떤 기수는 아예 전원 탈락한 경우도 있었구요.
이 모든 훈련을 2주간 받은 후, 버텨낸 사람에 한하여 수색대의 상징인 독수리 윙모(일반 전투모 위에 공수마크를 달아줍니다)와 해당 수색대의 부대마크를 달게 됩니다. 저희 부대는 칼을 입에 물고 산악을 날아가는 독수리의 모습이 부대마크였지요. 버텨내지 못한 인원들은 안타깝지만 다른 연대나 일반 보병부대로 전출가게 됩니다. 사실, 이 훈련을 버티지 못한다면 앞으로의 수색대 생활도 거의 힘들다고 보는게 맞습니다.
저희 수색대 훈련 중 특기할만한 훈련은, '천리 행군'과 '동해안 취약지 상주 훈련'이 있습니다. 우선 천리행군에 말씀 드리자면, 약 400km의 거리를 8박 10일, 즉 마지막날에는 밤샘 100km행군으로 걷게 됩니다. 원래 특전사들이 실시하다가 봄에 '민주지산'이라는 곳에서 여러명이 동사하게 되어서 훈련이 금지되었으나, 2008년에 해금되어 특수부대 위주로 실시하게 되었습니다. 군장은 동계 천리행군(9~10월)의 경우 약 30kg에 육박하는 군생활중 가장 무거운 군장을 매고 출발하게 되고, 하계 천리행군(5~6월)의 경우 그 절반인 약 15kg의 군장을 매고 출발하게 됩니다. 저희 박격포반의 경우 거기에 박격포 자재들을 엊게 되어 2~3kg 더 무겁지요. 따라서 동계에는 하계와 비교도 안되는 지옥도가 펼쳐지게 되지요. 포반의 각 포수들은 군장 대신 박격포군장(약 20kg)을 매고 걷는데, 무게는 상대적으로 가볍지만 무게중심이 잡히지 않고 덜그럭거리기에 낙오 1순위 입니다. ^^; 매일의 행군 코스는 반드시 해발 고도 600~700m의 언덕과 고개로 이루어진 40~50km의 코스이며 저희 코스 중 대박은 '대성산'이라는 해발고도 약 1200m의 산과 수리봉이라는 무한 오르막 봉우리입니다. 대부분 체력이 날고긴다하는 사람들도 이 코스에서는 소대의 약 25%에서 많게는 50% 정도 토하고 실신하여 앰뷸런스에 실려갑니다. 그 외에도 매일 저녁 늦게 도착하여 지친 몸으로 텐트를 꾸리고, 다음 날 새벽 칼같이 기상하여 텐트를 걷고 걸어가야 합니다. 그저 어머니, 아버지 생각만 하며 걸으면 어느새 5일차 대 휴식날이 옵니다. 이날 하루간 몸을 쉬이며 물집과 근육통을 해결해야 합니다. 물집안에 물집, 그 안에 또 물집이 나서 피범벅인 사람은 사실상 전체 행군에서 낙오하게 되겠지요. 사실상 이 날까지 버티면, 어지간한 사람들은 그 이후 코스는 버틸 수 있게 됩니다. 저도 대대장님의 무리한 계획과 불충분한 물 보급으로 대성산과 수리봉에서 위기를 맞았지만, 군장에서 물티슈를 꺼내서 씹어가며 실신하지 않고 걸어 낼 수 있었습니다. 부대 복귀 후 사단장님께 복귀신고를 하며 사열을 마치고, 다른 부대 장병들의 박수를 받으며 통과 막걸리주를 마실때의 그 기분은 정말 잊을 수 없습니다. 군 생활중 1년에 1회씩 동계, 하계 총 2번의 천리 행군을 하고 나니 그 어떤 역경도 헤쳐나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놀라운 것은, 저의 할아버지 군번 중에 무려 십자 인대 파열을 당하고도 천리행군을 마친 사람이 있다는 겁니다 ㄷㄷ)
다음으로 '동해안 취약지 상주 훈련'이 있습니다. 이 훈련은 14박 15일 간, 동해안의 해안 수비 부대나 특전사 교육장에서 말 그대로 상주하면서, 특전사들이 무장공비역할로 야산에 침투하면 이에 대항하여 탐색격멸을 주 목적으로 하는 훈련입니다. 96년 동해안 무장공비 침투 이후 확립된 훈련이지요. 물론 매일 하는 것은 아니고, 보통은 약 40km 정도를 전후로 하는 모래사장 구보 및 체력 단련을 하고, 1~2일 걸러 급속 행군 및 특전사들이 무장공비 역할로 산속에 침투하였을 때 새벽에 출동하여 산을 뒤져서 찾아내는 훈련입니다. 취약지 급속행군의 경우, 군 생활 중 가장 빠른 행군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약 17kg의 군장으로, 밥먹을 때를 제외하고 단 한번도 쉬지 않고 매우 빠른 속도 - 거의 뛰다시피 하는- 로 걷습니다. 약 4시간 반 ~ 5시간이면 40km 산악 행군 코스를 완주 할 수 있습니다. 무장공비 대항 훈련의 경우에는 새벽에 나가 저녁 5시 경까지 전투식량 까먹으며 산을 오르락 내리락 하면 끝이 납니다. 기타 비는 시간에는 특공무술단련도 실시하며 사기를(?) 드높입니다. 이 역시 1년에 1회 총 2번을 하게 되면 수색 대원으로써의 자신감이 샘솟습니다.^^
가장 대규모의 특수 훈련은 위 두가지로 말씀드릴 수 있겠고, 유격이나 혹한기는 부대의 특수성도 없고 체력적으로나 기간적으로나 그리 힘들지 않으며 특이사항도 많지 않기에 굳이 자세히 말씀드리지는 않겠습니다. 혹한기의 경우에는 영하 30도 안팎의 온도에서 땅굴을 뚫어서 생활하였는데, 이 때 내부 온도가 영하 19도 정도였다는 것, 수통물이 얼어서 대검으로 뚫어 먹으며 지냈다는 것, 다른 혹한기 훈련 사단에 침투 훈련을 하였던 것 말고는 딱히 특이 사항이 없군요. 유격의 경우는, 다른 부대 분들을 비하하려는 것이 아니고 순수하게, 저희 입장에서 보면 체력적으로 전혀 부담이 되지 않았다고 말씀 드릴 수 있겠습니다. 유격 조교들이 애초에 저희 부대 1중대 유격소대원들이니 짜고치는 고스톱이라고 볼 수 있겠군요. 일부러 아는 사이라 더 갈구기도 했지만요. ^^ 사실 대규모 특수 훈련은 '호국 훈련'이라는 것이 원래 초 대규모로 진행 되어 사실 3개라 볼 수 있는데, 제가 군생활 할때에는 그 규모와 기간이 많이 축소되어 그리 어렵지 않았습니다. 원래는 정예수색병 훈련, 천리행군과 더불어 수색대 3대 훈련이라 불렸다고 하더군요. 저는 군 복무간 유격훈련, 혹한기 훈련, 호국훈련을 1회 수행하였습니다.
대규모가 아닌 특수 훈련들로는 '기본 침투 및 매복 훈련'과 '전투수영', '탐색 격멸 훈련'이 있습니다. 기본 침투 및 매복 훈련은 말 그대로 저희 수색대원들이 가상의 공비가 되어, 다른 연대나 직할대의 위병소, 지휘통제실을 급습하거나 주변에 매복하여 정찰하는 훈련입니다. 자랑스럽게도, 저희 부대는 단 한번도 실패한 적이 없습니다. 저는 박격포반이기에 침투 및 매복 훈련의 기본 대상은 아니었습니다만, 저희 포반 인원들 중 몇명이 소대에 차출되어 참여하는 경우가 더러 있었습니다. 저는 경험해 보지 못한것이 아쉬울 따름입니다. 전투수영의 경우 매년 여름에 실시하며, 기본 침투 및 매복 훈련은 주기적으로 각 소대들(포반 제외)이 돌아가면서 실시 합니다. 저희 포반은 놀고 있냐구요? 아닙니다. 흐흐. 차라리 침투 매복 훈련이 나았을 텐데요.
'전투수영'의 경우, 구보로 약 한 시간 정도 걸리는 78연대 주둔지 내부의 호수까지 상의 탈의 후 군가를 부르며 뛰어가서 평영 및 군장과 수통을 결합한 야간 은밀 침투를 목적으로 한 영법을 배웁니다. 저는 여기서 처음으로 평영이란 것을 해 보았습니다.^^ 이 때 군가 목소리가 사단장실까지 들리지 않으면 저희를 엄벌에 처하겠다고 사단장님께서 으름장을 놓았습니다만, 실제로 행하시지는 않았죠. 운 좋게 하루만에 통과한 사람은 또 갈 필요가 없고, 계속 떨어지는 사람은 매일 두시간씩 구보와 얼음장 물에서 수영을 하면서 약 일주일간의 전투수영 기간을 거쳐야 합니다. 심사는 대대장님께서 직접 보시기에, 편법은 통하지 않습니다.
'탐색 격멸 훈련'의 경우 보통 전날 오후 9시에 취침 후 새벽 3시경에 기상하여 육공을 타고 해당 목적지로 2~3시간 이동합니다. (겨울에는 ..............) 이동 후 논스톱으로 해당 목표 고지의 정상을 찍은 후, 거기서 아침을 먹고 오르락 내리락 탐색을 반복하여 산속에 짱박혀 있는 특전사 2~3명을 잡아내는 훈련입니다. 가장 쏠쏠한 재미가 있는 훈련이지요.
그 외 짜잘한 훈련들, 예를 들면 '전투 준비태세'라던가 '국지도발 훈련', '군단 지휘 검열', 기타 생각도 나지 않는 것들은 언급하지 않으려 합니다. 육군이시라면 다들 경험해 보셨을 테니까요.
특수 훈련은 아니지만 저희수색대의 '특수 임무'로 '5분대기조 및 기동타격대'가 있고 특히 저희 박격포반의 특수 임무로 '조포 훈련 및 포사격'을 마지막으로 썰을 마치려 합니다.
'5분대기조 및 기동타격대'의 개념은 이렇습니다. 우선 1,2,3,본부중대 4개 중대 중 전투 중대인 2,3중대와 예비중대인 1중대가 3주에 한번씩 돌아가며 임무를 담당합니다. 절대 끊기는 일은 없습니다. 보통 1중대는 유격소대가 부대를 비우고 유격장에 들어가는 일이 많기 때문에, 전투 중대인 2,3중대가 주로 맡아서 합니다. 이 기간 동안에는 기동타격대 인원 약 80명에 들어가는 인원들은 외박 및 출타, 휴가가 중지됩니다. 부대 밖을 나가서는 안 되죠. 휴가는 미뤄지던가, 말차의 경우에는 그 인원을 애초에 배제하고 기동타격대로 편성됩니다. 이 기동타격대는 주둔지 화천군 사내면 주변에서 공비라던가 화재라던가 기타 수상한 사건이 발생 시 30분 안에 차량탑승 완료 및 출동 해야하는 임무를 띠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 이 기동타격대 중에서도 3주 동안 각 1,2,3소대가 번갈아 가면서 1주씩 5분대기조의 임무를 띱니다. 이들은 말 그대로 5분안에 차량 탑승 및 출동준비 완료해야 하는 임무를 띠고 있기에, 잘때도 군복을 입고 자고 총기도 휴대한 채로 1주일 간 생활해야 합니다. 보통 하루에 한번씩 5분대기조 비상이 걸리므로 5분 대기조는 사실상 1주일 간 샤워의 의미가 퇴색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기동타격대 비상의 경우 보다 상위 개념으로 중대 하나가 전부 출동해야 하기에, 많이 걸리지는 않습니다. 1주일에 많으면 2~3회 정도? 물론 이때도 5분 대기조는 무조건 5분안에 출동해야 합니다 ㅋㅋ 재수 없어서 2주 연속으로 하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1소대 차례가 지나가고 2소대 차례가 왔는데, 2소대 인원이 부족하다! 그럼 1소대에서 차출해서 1주 더 시키는 겁니다. 그냥 해야 하는 겁니다. ㅋㅋ
마지막으로 저의 군생활의 꽃이었던 '조포훈련 및 포사격'을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박격포반은 하나포, 둘포, 삼포, 계산병(각 포당 2탄약수, 1탄약수, 부포수, 포수 도합 4명)으로 총원 13명이 1 TO입니다. 저희가 운용한 박격포는 60M 박격포로써 KM181이라고 합니다. 이 훈련은 저희 60M 박격포반이 박격포 방열 및 사격을 훈련하는 것으로써, 상당히 테크니컬한 훈련입니다. 단시간(1분)에 박격포를 방열 및 사격 준비 완료한다는게 그리 쉽지 않거든요. 게다가 편각, 사각, 포방위각 등의 지식과 포 조작능력 및 땅파기 능력을 갖추어야 하죠. 무엇보다 포 사격은 화재 방지를 위해 동계에 주로 실시하게 되고, 이에 대비하기 위한 조포훈련도 동계에 주로 많이 실시됩니다. 이 때 가장 먼저 BP81 포판을 땅에 때려박아야 하는데, 우선 야삽으로 예비 구멍을 신속히 (약 20초) 파 놓아야 하나 영하 20도를 내려가는 동계에는 땅이 콘크리트보다 단단합니다. 보통 손바닥 껍질이 다 까져 피가 흐르고 손목 관절이 아작나는건 부지기수죠. 보통 야삽 하나씩은 동계에 구부러지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탄약수 시절이 가장 서럽죠.(짬순으로 포수부터 채웁니다)
아, 정말 마지막으로 잊을 수 없는..... '특급전사'!!!!
저희 사단은 사단장님 지시 하에 수색대원 전원 특급전사라는 말도 안되는 임무를 하달받게 되었습니다. 정예수색병 훈련과는 별개로 자대에서도 하루에 40km씩 산악구보를 뛰는 일이 부지기수였죠. 말도 안되는 횟수의 사격훈련(저는 과장 안하고 대략 1만발 이상 쏘아 본 것 같습니다.)과 말도 안되는 시간의 체력단련 및 작업으로, 놀랍게도 저희 수색대대는 체력 사격 모두 특급을 받아야 하는 특급전사 인증에 매우 많은 인원이 뽑히게 되었습니다. 저희 3중대는 그 중에서도 가장 높은 비율의, 80여명 중 약 60명에 달하는 인원이 특급전사가 되었습니다. 특급의 기준은 팔굽혀펴기 2분간 72회, 윗몸일으키기 2분간 82회, 3km구보 12분 30초, 사격 18발이 기준입니다만 다들 괴물이 되어서 그런지, 팔굽혀 펴기 100개, 윗몸일으키기 90개, 3km 11분대 정도로는 명함도 못 내밀겠더군요. 저는 나머지는 적당하였지만 윗몸일으키기 아슬아슬하게 특급전사를 딸 수 있었습니다. 솔직히 전원 따는 것은 사격 특급(18발)이라는 변수가 너무 크게 작용해서 무리인 감이 있었죠. ㅋㅋ
음.... 일단 기억나는 정도의 썰은 여기까지 풀어보았습니다. 가능한 한 보고, 듣고, 경험한 것 그대로 적으려 노력하였습니다만, 어떻게 보실 지 모르겠군요. 애초에 다 읽어 보실런지나 모르겠습니다. 다 쓰는데는 약 한시간 반 걸렸네요. 지금 이 글을 보시는 와중에도, 전방의 수색대원들은 혹한과 혹서에 맞서며 누군가를 대신하여 고생하고 있답니다. 고생하시는 다른 모든 장병들을 포함하여, 저는 이들 또한 잘 알려지지 않은 애국자들이라 생각합니다. 제가 나와서가 아니라요^^; 특전사나 HID등에 비할 바는 못되겠지만, 이러한 부대들이 각 사단마다 존재한다는 것을 기억해 주셨으면 합니다.
참고로, 이번에 군입대한 유승호 군이 이기자 수색대에 오게 되었다는 군요. 부디 저희 3중대 포반에 오길 희망하는 바입니다.ㅋㅋ
(ULTRAS님! 그리고 그 외 가생이의 여러 수색대님들! 다들 경험담을 나누어 보자구요 ~)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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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 13-04-24 21:17
   
죄송한데 이렇게 쓰면 대부분이 못읽어요.  오히려 욕만 먹어요.

좀 가독성있게 편집해주세요.

대충읽었는데  훈련과정을 모두 적는건 보안에 위배될듯하네요. 적정수준으로 고쳐주세요.

수색대에서 고생하셨습니다~
소녀시댁 13-04-24 21:37
   
고생하셨네요..
신휘 13-04-24 21:53
   
와 무슨 텍본소설보는거 같아요... 눈아퍼요
류효영 13-04-24 21:58
   
오오마 수리봉 올만에 듣네요 ㅋㅋㅋㅋㅋ

아는 사람만 아는 수리봉 ㅋㅋㅋ

참고로 전 ㅋ7사단 수색대대 전역했습니다  고생하셨네요

전 동계 매복이 젤 생각나요 ㅋㅋ
     
CrimsonCream 13-04-24 22:23
   
ㅋ 반갑습니다! 그리고, 고생하셨습니다!
신휘 13-04-24 22:01
   
근대 산악구보를40km나 뛰어요? ㅎㄷㄷ
     
integ 13-04-25 03:05
   
매일마다 산악구보 40km를 뛴다니 ㄷㄷㄷㄷㄷ
러브사냥꾼 13-04-24 22:08
   
으으...님 글을 읽어보니 상상만 해도..토나옵니다ㅡㅡ...40키로 산악구보...으으
CrimsonCream 13-04-24 22:25
   
으으... 현재.맛폰밖에 못쓰는 상황이라 수정이 거의 불가하군요...
눈 아프신 분들께 죄송합니다.
도깹이 13-04-24 22:37
   
고생하셨네요. 뛰는건 자신있는 편인데 40Km 산악구보라니 아 어질어질..@.@
다른의견 13-04-25 00:19
   
저는 백마나왔지만... 아주 오래전에..ㅋ..
백마수색대에 있던 친구들과 한동안 생활한적 있었는데.. 말하는 것을 보니 훈련이 고되 보이더라구요..

일반, 보병부대 말고.. 이상한 이름 붙은 곳은 집중훈련때 많은 고생하는 듯..
     
CrimsonCream 13-04-25 00:48
   
이름 드높은 명예로운 부대를 나오셨군요! 고생하셨습니다.^^
          
다른의견 13-04-26 12:32
   
저는 그냥 보병이라.. 수색대처럼 그렇게 고된 훈련은 못했고요..^^
다만, 겨울 빼고는 매주 40Km 군장 행군은 했어요.
대대장이 이건 너희들에게 소풍이야 그러면서 이리저리 다녔다는..

요즘 가보니깐 다들 기계화되었더라구요..  차타고 다녀요.. 이게 정상적인 것이 아닌가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계속 훈련만 하는 것은 군생활에 재미가 없다고 생각입니다.
훈련하다가 짱도 박히고,, 서리도 해먹고,, 다른 부대 거점 참호에 똥도 싸놓고..
뭐 그런 일탈이 있어야 군생활이 활력넘치는 것 같아요.
캐미남 13-04-25 00:45
   
그래도 시키면 다 하게 되는 군대...... 참 신기합니다 사람이 못할꺼같은 일인데도 말이죠 ㅡㅡ
     
CrimsonCream 13-04-25 00:47
   
하면 되더군요. ㅋ ' 나를 죽이지 못하는 고통은 나를 더욱 강하게 한다' 매 순간 느끼며 살아왔습니다.
     
다른의견 13-04-26 12:43
   
시키면 한다.. 무섭죠..

그러니 생각 나네요.. 백마신교대는 지금 없어졌지만.. 24시간 100Km 행군이 마지막에 있었어요.. 다행인것은 단독군장이죠.. 좀 가볍게..ㅋㅋ.. 문제는 시간내에 저 거리를 못가니 체력좋은 초반에 뛴다는 것이죠.. -_- ;;

그렇지만 지역내에서만 해야 되니 어지럽게 뱅뱅 도는 게 전부인데, 전 저 행군을 끝내고 무릎연골이 나갔어요.. 평상시에는 좋은데 내리막은 미친듯이 아팠습니다...

자대배치받고 군기 바짝든 상태로 쩔뚝이면서 50Km 행군을 마쳤는데, 의무대에서 연골나갔는데 방법없다고 버티라고 하네요.. 시간이 약이라나.. -_- ;;

암튼, 이런저런 일 때문에 독한 놈 소리 듣고 선임들이 좀 이뻐해서 군생활이 좀 피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바람과구름 13-04-25 20:06
   
수색대 체력단련도 대단하네요
특공여단 익히 겪어봐서 잘알고...
복무중에 바뀐 신임 여단장 전임부대가 특공여단이었는데,
취임 다음날부터 9여단 전체가 고생 좀 했습니다.
훈육방식이 오전에 교육/훈련 그런거 없다. 조식후 오로지 체력단련 오전 11시 30분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