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찰하고 공격하는 뱀, '뱀 로봇'

뱀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세요? 스멀스멀 기어다니는 징그러운 모습에 독을 머금기도 한 뱀은 가까이 다가가지도 못하게

만들고, 얼어붙게 만드는 무서운 존재로 각인되어 있는데요. 이러한 뱀을 이용해서 군사무기를 만든다면 그 효과는 어떠할까요?

정찰용으로 여러나라에서 개발 및 도입하고 있는 뱀을 이용한 무기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스라엘의 전투용 뱀로봇>

위 사진에서 보이는 뱀 로봇은 뱀처럼 움직이며 정찰, 폭탄 운반, 자폭 등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데요.

길이 2m인 '군사용 뱀 로봇'은 이스라엘 국방부가 개발한 '신무기' 로 머리 부위에 카메라 및 마이크로폰이 장착되어 있으며,

사람이 컴퓨터를 이용해 조종합니다. 얼룩무늬 위장복을 입은 이 로봇의 움직임은 실제 뱀과 거의 비슷한데, 살아있는 뱀의

움직임에서 영감을 얻어 로봇을 개발했다고 합니다.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도록 동물의 관절을 이용하여 만들어 놓은 모습>

'뱀 로봇'은 터널, 굴, 건물의 갈라진 틈 등 기존의 군사용 로봇이 접근할 수 없는 장소에도 자유롭게 침투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뱀 로봇의 몸통에 폭탄을 장착하면 굴 속에 숨어있는 적군에게 큰 타격을 줄 수 있는 '자폭용' 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고

하니 적들이 발견한다면 실제 뱀을 본 것처럼 얼어붙을 수 밖에 없을 듯 합니다.

이 뱀로봇은 해외 여러 인터넷 사이트등에 공개되었는데요. 공포 영화, SF 영화등에서 볼 수 있었던 동물 로봇이 실제로 제작

되었다는 점에서 많은 흥미를 불러일으켰습니다.

세계 군사강국인 미국도 마찬가지인데요. 이미 그들도 전쟁터에서 정찰은 물론 구조등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뱀모양의 로봇

을 개발중에 있습니다. 그런데 현재 개발중인 뱀로봇은 약간 특이한 외형을 가지고 있는데요.

미육군연구소(ARL)에서 개발한 '로봇촉수조작기(Robotic Tentacle Manipulator)' 촉수로봇인데요. 이 로봇은 3개의 뱀로봇으로

이뤄져 둥그렇게 중앙을 향해 감쌀 수 있는 손모양으로도 형상화되어 있습니다.

이 촉수로봇은 뱀로봇 3개가 함께 작동하도록 설계한 것으로 군인들이 위험한 길을 가는 것을 사전감지해 막거나, 건물의 문을

조용히 열고, 폭발물 의심물체를 사람대신 다루어 인명 살상 위협을 제거하는 것에 목적이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그다지 그럴듯해 보이지 않는 것으로 비춰질수도 있지만 육군은 이 로봇의 기능을 확장하고 유연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다양한 크기와 규격으로 만들 계획입니다. 앞으로 전력화 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뱀로봇들을 그저 로봇의 한 형태로 생각하기 쉽겠지만, 다리나 바퀴를 이용하지 않고 관절을 사용하여 이동하는 것에

대한 연구는 현재 크게 대두되고 있는 사안입니다. 일단 좁은 지역이나 작은 틈새를 이동하기 위해서 바퀴나 다리같은 것들은

걸림돌이 되기 충분하죠. 공간을 공략하기 위해서 관절을 이용한 움직임이 중요하다고 현재 알려지고 있습니다.

<일본에서 소개된 뱀 로봇>

수색, 구조용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전장에서 널리 활용되어 세계 각 군의 전력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뱀 로봇!

우리나라도 군사용 뱀로봇 또는 관절 이동이 가능한 로봇들을 개발하여 향후 미래의 로봇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였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