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포병 사격은 포격을 당한 부대가 하는 게 아닙니다.
아군 A포대가 포격 ->
적 Z포대가 아군 A포대에 포격 ->
은폐하고 있던 아군 B포대가 대포병레이더의 사격제원과 기상제원을 받아서 적 Z포대에 대포병 사격.
이게 FM입니다. 대포병사격은 포격을 당한 A포대가 하는 게 아니라 다른 곳에서 방열을 마치고 사격제원만 기다리고 있던 B포대가 하는 겁니다.
연평도 K-9 부대는 심지어 포구 방향을 남쪽으로 돌려놓고 훈련 중이었죠.
기상정보도 실시간으로 업데이트 받지 못했고, 탄착수정도 이루어지지 않았고, 예비탄도 넉넉하지 않은 상태에서 적의 선제 포격을 받아, 열려있던 해치로 파편이 튀어 들어와서 K-9 2문이 고장나고 1문은 훈련 중 탄이 끼어서 포를 발사할 수 없는 상태에서 남은 3문으로 대응을 한 겁니다. (파편에 맞은 K-9 중 1문은 응급수리 후 포격에 가세)
실시간 기상정보도 없고 대포병레이더의 지원도 없고 탄착수정도 안되는 상태에서 쏜 걸 감안하면 무서우리만치 잘 쐈다는 게 한국군이나 미군 쪽의 공통된 평가이고 개머리 진지의 적 방사포 발사흔을 보면 K-9 사격 때문에 방사포 3문은 로켓을 쏘다가 말고 도망갔는데 "연평도 포격사건에서 쌩구라였음이 까발려졌죠"라니 어처구니가 없네요. K-9에 탄을 보급하기 위해 적탄 낙하상황에서 탄약고에서 탄을 꺼내들고 뛴 해병대원들에게 미안하지도 않습니까?
적 방사포의 발사흔을 보면 제일 왼쪽의 2문과 제일 오른쪽의 1문은 발사흔이 매우 약합니다.
왼쪽의 방사포 왼쪽에는 K-9 탄착점이 있고, 또 제일 오른쪽 방사포 위에도 탄착점이 있으며, 155밀리탄의 살상반경인 50m 내에 발사흔이 약한 적 방사포 3문이 위치한 것으로 보아, 적 방사포 3문은 사격 도중 K-9 탄에 맞아 포가 고장났거나 운용요원이 살상당해서 사격을 제대로 못했을 가능성이 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