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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 재미교포의 한국에서 군복무 이야기
등록일 : 16-03-20 10:43  (조회 : 40,485) 글자확대/축소 확대 축소 | 프린트

해외 사이트에 게재된 "한국에서의 군복무 이야기(ROK Army service experience story)"내용과 반응입니다. 
(다소의 의역과 오역이 있을 수 있으며, *뒤의 내용은 주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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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저는 6개월 전에 군복무를 끝냈는데, 여러분과 저의 한국에서의 군복무 경험을 공유하고 싶습니다. 저의 소개부터 시작하자면, 저는 4살 때부터 미국에서 살고 있는 한국 여권소지자 입니다. 복잡한 몇 가지 규정들 때문에 한국에 2012년, 19살의 나이로 입국하였지만, 한국어 실력이 좋지 못했고, 카투사에 지원했지만 경쟁률이 200:1에 달했으며 전적으로 무작위 추첨으로 사람을 뽑기 때문에 카투사로 입대하지 못했습니다. 그리하여 저는 21개월 동안의 한국 군대에서 복부를 해야 했습니다.


"306보충대"라는 곳에서 군생활을 시작하게 되는데 이 곳은 말그대로 보충대로, 저는 2013년 12월 24일에 이 곳에 갔습니다. 이 곳에서 군복, 군화, 속옷 그리고 1000여 넘는 한국인들과 함께 체육관에서 자신이 어디로 배정을 받을지 알게됩니다.


3일째 되는 날, 우리는 전세버스를 타고 각자의 부대로 이동하였습니다. 저는 5사단 열쇠부대라는 DMZ에서 25킬로미터 떨어진 개떡같이 추운 곳으로 배정받았는데, 그 곳에 발을 들이는 순간 이미 제가 X됐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진짜 사나이"라는 프로그램을 아십니까? 저는 말그대로 거기 나오는 샘해밍턴이 되었습니다.


하루하루가 같은 일정으로 되풀이 되는데, 기본적으로 오전 6시에 기상하여, 인원수를 체크하고, 국기에 대한 경례, 3킬로 구보, 아침 식사, 청소 그리고 씻은 뒤 9시부터 12시까지 오전 훈련을 받고 점심 식사 후 17시까지 오후 훈련 뒤에 18시부터 20:30분까지는 텔레비전, 운동, 스포츠, PC 사용, 도서실, 전화 등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하고 22시가 되면 취침을 합니다. 주말에는 7시에 일어나며 휴식을 취하기 때문에 이와 같은 일상이 항상 되풀이됩니다.


(중략)


요약하자면, 저는 그저 제 경험을 여러분과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저는 제 삶에 도움이 되는 많은 것과 멋진 사람들을 군대에서 만났습니다. 저는 21개월의 시간을 낭비했다고 생각하지 않고, 그 시간은 저에게 부정적이라기보다 더욱 긍정적인 면으로 작용하였습니다. 이 모든 것을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자신이 스스로의 시간을 어떻게 보냈느냐에 따라 가치가 있어질 수도 없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저는 군대에서 있는 동안 가죽만 남은 것처럼 마른 사람도, 3~5개의 자격증을 딴 사람들도, 그리고 그저 구부정하게 서서 시간만 낭비하는 사람들도 봐왔습니다. 이 모든 것이 자신이 무엇을 하냐에 따라 달린 것이고, 당신의 습관이 당신의 미래를 바꾸어 놓을 것입니다. 바라건데, 저의 글이 여러분의 한국 군대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줄 수 있었다면 좋겠고, 어떤 질문이든 기꺼이 대답해 드리겠습니다.





댓글




mcnublets
포스팅 고마워 친구. 나는 미군에서 근무중인 한국계 미국인인데, 항상 한군국대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궁금했었어. 미국에서 한국의 군생활을 쓰레기 취급하는 얘기들을 들었는데 모두에게 그런 것은 아니라니 기분이 좋네.




cinnamon_oats 
한국어를 처음에는 어떻게 배웠어? 한국어를 못하면 얼마만큼 군대에서 불편해? 한국 군대에 있는 체육관은 어떤 시설을 갖췄어? 사람들과의 관계는 어떻게 유지해야되는거야? 내 모든 선배들이 군대에 들어가기 전에 여자친구와 헤어지고 가라던데? 한국 군대에서 어떤 종류의 사이트를 막아놓는데? 네가 부대에 배치되고 부대로 가지고 들어갈 수 있는 물건과 가지고 들어갈 수 없는 물건이 뭐가 있을까?




ㄴJvorak
네 주변 모든 사람들이 한국어만 사용할 때 한국어를 빠르게 배울 수 있을거야. 네 자유시간 동안 책으로 공부할 수게 허락도 될거고. 몇몇 하사관들이 몇몇 그룹을 만들어서 그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려고 노력하겠지만, 그건 상황에 따라 다르고. 한국어가 부족하다고 네가 제한되지는 않아. 하지만 한국어를 못하니 엄청나게 꾸짖어지겠지. 당연히 다른 사람들이 하는 것을 다해야 하고, 조금 느리더라도. 개인정비 시간 동안 공부할 책들이나 몇 가지 개인 용품들을 가지고 들어올 수 있어.



manziniyo
작년에 한국에서 군복무를 마친 사람을 알고 있는데, 그가 어디에서 근무했는지는 모르지만 그 사람은 정비공으로 복무했고 그가 사는 곳의 사진을 보내 줬는데 그 숙소가 거의 높은 아파트같아 보였어. 그가 말하길 핸드폰은 반입이 불가능 하지만 그래도 그는 휴대폰을 가지고 있었고, 하지만 네 말에 의하면 휴대폰은 군내로 반입이 안된거는 거지? 나는 그가 휴대폰을 몰래 반입한 것인지 궁금해.




ㄴTheGuyFromSeoul
최근의 군대 관련이슈가 군인들에게 휴대폰을 사용가능하게 해주느냐 아니냐에 대한 논의야. 군인들은 오직 문자와 전화만 할 수 있도록 허락 되지만, 그래도 아무것도 없는 것보다야 낫겠지. 나는 휴대폰이 없이 근무했지만, 완벽하게 문제가 없이 지내왔어.내 생활에 필요한 모든 것이 있었으니까. 너의 친구는 아마도 하사관의 핸드폰을 빌려서 사진을 찍었을 수도 있었을거야. 하사관들에게 잘보이면 무슨 이유든 그들이 핸드폰을 빌려줄 수도 있으니까. 나는 네 친구가 핸드폰을 몰래 가지고 들어가지는 않았을 거라고 생각해, 왜냐하면 어차피 핸드폰은 걸리기 일쑤이고 그럴만한 가치가 없거든.




ㄴmanziniyo
허, 흥미로운데. 우리는 문자가 아니라 카카오톡으로 대화를 나눴거든. 그래서 군대에서 어떤 규정이 있는지 잘 몰랐는데 어쨌거나 고마워!!




TheGuyFromSeoul
입대하기 전에, 여자친구와 헤어지려고 마음 먹었지만, 그녀는 16개월이 넘는 시간 동안 나를 기다려줬어. 하지만 결국에는 헤어졌고 결정적인 이유는 그녀가 외로움을 느끼고 우리 사이에 미래가 없다고 느꼈기 때문이지. 안타까운 일이지만 확실히 그녀를 이해할 수 있고, 좋게 끝났다고 할 수 있지. 개인정비 시간 동안, 중급자 한국어 책을 공부하고 한국어 실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많은 스트레스를 받지만 내 군생활에 나쁜 영향을 끼치지 않게 많이 노력을 하고 있지. 내 선임들에게 항상 질문을 하고 내가 잘하고 있는게 맞는 건지 물어보고 있어. PX에서 여러가지 제품들을 살 수 있고, 체육관은 일반 헬스장과 같지는 않지만 벤치프레스나 기본적인 운동들은 가능하지.PC방에서는 야동 사이트라든지 여러가지 바이러스가 의심되는 사이트들은 막혀있어.




seaturtles7777
나는 55사단에서 근무했어. 나쁘지 않는 군생활을 했다고 할 수 있지. 내 군생활도 너의 군생활도 거의 비슷한데, 나는 후방에 있었으니 너보다는 훨씬 적은 훈련을 했었겠지. 어떻게 생각해보면 내가 힘들지 않은 후방에 있었기 때문에 전방이 어떤지 한번 경험해보고 싶었어. 그리고 지금... 예비군 훈련을 하고 있지..



ㄴKimCholsu
"후방"이 무슨 의미인줄 몰랐는지 방금 구글해보고 알았어:)



ㄴTheGuyFromSeoul
내가 들은 것에 의하면, 후방에선 훈련이 많지 않기 때문에 더 많은 부조리가 있다고 들었어. 그게 사실이야?



SidDriver 
정말 좋은 이야기야, 공유해줘서 고마워! 내 몇몇 한국 친구들 중에는 군생활을 혐오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군생활이 그들에게 몇 가지 좋은 습관을 길러주었어. 내 생각에는 미국에서 군대가 비슷하게 소년을 남자로 바꿔준다고 생각하는데 많은 사람들에게 그건 사실인 것 같아.



bjoernlars
좋은 경험을 공유해줘서 고마워. 네가 겪어온 이야기를 듣는 것은 정말 흥미로웠고, 너의 이야기 속에서 너는 정말로 긍정적인 사람인 것 같았어. 한 가지만 덧붙이자면, "랭크 업(ranked up)"이라는 말보다는 "진급하다(got promoted to)"라는 말이 더 자연스러운 것 같아. 내 한국 고등학교 학생들이 영어로 된 군대 관련 용어들을 물어보러 왔었거든. 어쨌거나 고마워!!



ㄴChusuf
맞아 랭크업이라는 말은 비디오게임 용어같아.




grainzzz
군 복무 이후에 얼마나 빠르게 밥을 먹을 수 있어? 친구 중에 이제 막 한국 군대를 전역한 친구가 있어. 그를 데리고 저녁식사를 하러 갔는데, 말그대로 그는 모든 것을 몇분내로 다 먹어치웠어, 나는 충격받았어. 그는 사과했고, 그가 말하길 군대에서 밥을 빨리 안먹으면 다른 사람들이 그의 물통을 발로 찬다고 했어.




ㄴTheGuyFromSeoul
나는 그저 내 속도로 밥을 먹었어도 누구도 나에게 그런 짓을 하지 않았어.


번역기자:바나나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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캬릉캬릉 16-03-20 10:53
   
잘 보겠습니다.
비앤비 16-03-20 10:55
   
정독하고 2등 .ㅠ.ㅠ
Schwarz 16-03-20 11:10
   
저는 5사단 열쇠부대라는 DMZ에서 25킬로미터 떨어진 개떡같이 추운 곳으로 배정받았는데, 그 곳에 발을 들이는 순간 이미 제가 X됐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진짜 사나이"라는 프로그램을 아십니까? 저는 말그대로 거기 나오는 샘해밍턴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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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발가생 16-03-20 12:28
   
전 열쇠부대를 죽여버리고 싶었죠...저 있을때 북한군이 자유자재로 넘어다니던데가 5사단..ㅠㅠ

사단장부터 줄줄이 댕강~ 우리는 옆부대라는 이유로 비상사태..ㅠㅠ
          
퀸스 16-03-20 12:35
   
그래서 열쇠부대하면..열면 열리는 열쇠부대로 불리었죠...
          
성천사 16-03-20 19:06
   
어라 저도 28사 군복무 시절 2번이나 같은곳이 뚤려서 짱난곳이 5사단인데...;; 같은 시기 군복무 햇나봐요 ㅋ
전 학교마치고 뒤늦게 나이먹고 가서 엄청 고생한 경험이;;; 03-05 복무 햇네요 ㅋ
     
나무와바람 16-03-20 15:39
   
열쇠부대라 오랫만에 들어보는 단어네요! 저때는 열쇠부대가 아니라 정자부대라 불렀었는데..

그랬던 것도 20년 전 얘기가 되버렸네요...흐음..
winston 16-03-20 11:13
   
군대체질이었나 보군요...

잘봤습니다~
설레발 16-03-20 11:52
   
진지공사는 아직 안했나보군.
럼버 16-03-20 12:07
   
내 훈련소 동기중에도 재미교포있었는데.. 한국말도 잘못했었고 나이도 20대중후반이었는데
뭔가 안타까웠음

나때는 밥먹는속도 느리면 눈치주고 갈굼당하는데 요새는 그러면 부조리로 찔리겠지
카라짱 16-03-20 12:22
   
군대는 무조건 빨리가야해요
자기보다 한참 어린 선임한테 갈굼당하지 않으려면
나바레Q 16-03-20 12:31
   
카츄사 ☞ 카투사
     
바나나마을 16-03-20 12:46
   
네 감사합니다
NightEast 16-03-20 12:36
   
글쓴이님 수고하십니다
하나 오타 지적할께 있어서 그런데
카츄사는 러시아식 여자 이름으로 알구 있구요
카투사 입니다. 카투사 교육대 가서 제일 먼저 듣는 소리들 중 하나가 '카츄사라고 부르지 마라!' 입니다
마치 육군을 욱군, 해군을 히군 이라고 쓴 느낌이랄까요? ㅎ
왠만하면 정정해주세요 ㅎㅎ
     
바나나마을 16-03-20 12:46
   
Katusa 말그대로 카투사인데 저도 왜 카추사라고 적었는지 모르겠네요. 감사합니다.
          
비좀와라 16-03-21 05:46
   
카츄사나 카투사나 같은 말입니다. 단지 러시아어냐 영어냐의 차이점일 뿐입니다.

굳이 차이점을 놓자면 저 둘을 한자어로 춘희春姬와 추희秋姬라 구분해서 부른는데 춘희는 붉은색신 아프로디테를 말하며 추희는 푸른색 신 아테네를 말합니다.

둘은 같은 존재로 단지 이중인격을 지녔을 뿐입니다. 그래서 두얼굴의 신 아누스 또는 아수라라 불리는 것이니 굳이 번역하신 분이 실수 하신것은 아닙니다.
Voraussicht 16-03-20 12:37
   
나도 5사단 나와서 그마음 안다... 산밖에 보이는게 없었지... 멧돼지와 고라니는 좋은 친구...
개고생 16-03-20 13:03
   
5사단이면 gop도 갔을법 한데.
미국인 한테 왕좌의 게임 장벽에 있었다고 하면 오오오....
samantonio 16-03-20 13:27
   
예전에 군생활하던 회상에 젖어 봅니다.

막걸리가 생각나면 흙탕물을 마시고
사랑이 그리울땐 수색대를 외쳐본다
굳세게 살다가 깡다구로 죽으리라
아~아 산속은 나~의 고향~~~
G~P는 낙원 이~란다~~
봄의신화 16-03-20 16:40
   
어떤이는 안가려고 국적바꾸고
어떤이는 국적유지하려고 가고
가출한술래 16-03-20 20:23
   
잘 보고 갑니다
리토토 16-03-21 00:52
   
88군번인 저로서는 요즘 군대가 과연 군대인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많이 편해지고, 자유시간도 많고, 부식이나 장비 등의 질과 양이 엄청나게 좋아졌고, 게다가 복무기간도 상당히 줄어들었네요.
저희 때는 내무반에서 병장 이하 계급이 신문이나 책을 본다는 것은 상상도 못하던 시절이었는데 요즘엔 자기 하기 나름으로 자격증을 3-4개까지 딸 수 있다니...
     
21c한량 16-03-22 00:31
   
예전 그리스로마 시대에도 어르신들이 요즘 젊은것들 버릇없다 했어요.ㅎㅎ 시간은 흐르고 인류는 하루가다르게 발전하지만 세파에 지쳐 안주하는 옛사람만이 과거의 영광을 회상할뿐. 미래의 역사는 청춘들의것이고 그또한 시간이 지나면 옛것을 그대로 답습할거에요. 인생은 돌고도는 싸이클. 625때는  m1들고 전쟁했습니다.ㅎㅎ
자기자신 16-03-21 02:10
   
잘 봤습니다
하늘나비야 16-03-21 20:26
   
본인 스스로 만족하면서  열심히 복무하는거 같아 보기 좋네요  멋집니다 ^^
왜구척살 16-03-22 19:14
   
수많은 자소서를 받아 본적이 있었는데..
하나같이 군생활은 자신에게 리더쉽을 키울 수 있었고..
의미있는 시간이었다고 써 있던데..
비겁하게 다른데선 개소리 하나 보더라ㅋ

주변에서도 군생활에 대해 말할때..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하는 놈과..
개떡같다고 욕하는 놈들을 비교해 볼때..
세상을 어찌 살아가는지 보이더라..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진 친구들이 성공 하는 것 같아..
Jamers116 16-03-24 18:03
   
잘 봤습니다.
멜라닌 16-08-14 12:42
   
잘봤습니다ㅎ
장남감조립 17-10-04 22:03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레종데트르 20-04-26 16:56
   
잘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