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이 고가 스마트폰을 구입할 때 할부원금을 따져서 묻는 똑똑한 구매법이 널리 알려지면서, 일부 휴대폰 판매업자들이 36개월 분납 방식으로 할부원금을 속이는 신종 호객 기법이 등장했다.
지난 29일 본지가 강남역 지하상가에 위치한 휴대폰 판매점 10여 곳에 갤럭시S4의 할부원금을 문의한 결과 최저 49만원에서 최대 56만원이라는 안내를 받았다. 현재 갤럭시S4 출고가가 89만9천원인 것을 고려하면 보조금이 많게는 40만원이나 지급되는 것처럼 보인다.그러나 실상은 그렇지 않다. 이들이 말한 할부원금은 출고가에서 보조금을 빼고 36개월 할부한 금액 중 24개월 치만 계산해 말한 것이다. 보조금 단속이 심해 최신 스마트폰 판매가 부진하자 판매점들이 이상한 계산법을 동원해 손님들에게 할부원금을 눈속임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