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3-02-23 00:15
[스마트폰] 공짜는 없다…보조금 족쇄 벗어야 통신비 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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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사들이 살포하는 보조금은 마치 ‘조삼모사’ 같다. 휴대전화를 싸게 사는 ‘착시효과’를 불러오지만 정작 단말기 가격이 소비자에게 전가되고 요금은 오히려 늘어나는 원인이 된다. 이로 인해 소비자들은 비싸다는 불평 속에서도 정작 보조금의 달콤한 유혹에 빠져 채 2년도 되지 않아 스마트폰을 바꾼다.“소비자가 보조금을 원하는 이상 시장 구조를 바꾸기는 힘들다”는 이통사 관계자의 말처럼, 소비자들의 구매 행태가 달라지지 않으면 보조금으로 얼룩진 통신시장 구조가 정상적으로는 바뀌기 어렵다는 지적이다.◆스마트폰, 2년도 안 쓴다보조금이 기승을 부리면서 소비자들이 휴대전화를 갈아타는 주기가 점점 짧아지고 있다.22일 시장조사업체 레콘 애널리스틱스 조사에 따르면 2011년 한국 이용자의 휴대전화 교체 주기는 26.9개월로 나타났다. 21.7개월 만에 휴대전화를 교체하는 미국보다는 길었지만, 일본 46.3개월, 이탈리아 51.5개월, 핀란드 74.5개월보다는 훨씬 짧다. 방송통신위원회의 2012년 하반기 스마트폰 이용실태조사 결과 스마트폰 평균 이용기간은 19.5개월로 더 단축됐다. 지난해 국내에서 팔린 휴대전화는 2500만대에 달하지만 중고 휴대전화의 재활용률은 2011년 기준으로 5.8%에 그쳤다.◆휴대전화 바꾸면 부담 ‘껑충’ 그렇다면 스마트폰 교체시 통신비는 얼마나 늘어날까. 현재 2년 약정이 끝난 갤럭시S2를 그대로 쓰고 있는 송모(37·자영업)씨. 그가 가입한 요금제는 3세대(3G) 54요금제로 요금 약정 할인을 받아 실제로는 월 4만1900원을 낸다. 2년간 단말기를 바꾸지 않는다면 송씨의 2년 통신비는 총 100만5600원이 된다.만약 송씨가 최근 이통 3사를 통틀어 가장 많이 팔린다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2로 단말기를 바꾸면 통신비는 두배로 늘어난다.출고가 109만원짜리 갤럭시노트Ⅱ는 인터넷에서 번호이동을 조건으로 약 75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 여기에 3세대 54요금제와 비슷한 LTE 62요금제를 썼다면 월 통신 요금은 약정할인을 포함해 5만600원이 된다. 단말기 값을 포함한 송씨의 2년 통신비를 계산하면 196만4400원이다. 3G 서비스보다 LTE 서비스가 더 편리하고, 더 좋은 스마트폰을 쓸 수 있지만 늘어나는 통신비 부담이 너무 크다.◆소비자가 바꿀 수 있다송씨처럼 4년간 스마트폰을 쓰지 않고 2년6개월∼3년만 써도 통신비를 크게 줄일 수 있다. 중고 단말기를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가격이나 요금을 내리는 것보다 보조금으로 스마트폰을 할인해 주는 게 더 유용한 마케팅 수단”이라고 말했다. 뒤집어 생각하면 비싼 스마트폰을 사느라 요금이 늘어나는 구조를 깰 수 있는 ‘해법’ 역시 소비자들이 쥐고 있다는 얘기다. 소비자 스스로 합리적인 소비를 하고 있는지 따져볼 필요가 있다. 송씨는 “더 이상 비싼 요금을 내고 2년 가입의 족쇄를 차고 싶지 않다”며 “전화를 바꾼다면 좀 더 비싸도 약정에 묶이지 않는 자급제폰을 사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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