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시절...
영웅본색2를 먼저 보고 충격을 받아 고3인데 자율학습도 땡땡이 쳐가며 남의 동네 재개봉관을 찾아 찾아 영웅본색1을 보게 되고, 그렇게 해서 좋아하게된 주윤발 영화를 찾아다녀가며 보다가 '가을날의 동화'를 보게 되고, 거기에 나온 장만옥이 바로 성룡의 폴리스 스토리에서 여자친구였다는 걸 깨닫게 되고, 바로 그 장만옥때문에 보게된 영화 첨밀밀에서 여명이란 배우와 바로 이 노래에 빠지게 되고 등려군이란 대만가수도 알게 되고...
지금 십대 이십대 분들은 이해가 안되시겠지만, 그시절은 홍콩문화가 전아시아를 뒤흔들던 시기였습니다.
마치 지금의 한류처럼ㅎㅎ
등려군은 생전에 노래 금지는 물론, 중공 입국 금지가 될 정도로 공산당에서 무진장 싫어하던 가수였는데 이제와서 중국을 대표하는 가수라고 하니 묘하네요. 생전의 등려군이 천안문 사태를 성토하면서 대륙 민주화 운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던건 대륙의 중화전사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것 같던데.. 홍콩 반환이 임박했던 말년에는 프랑스 파리로 이주했지요.
이곡은 주현미 버젼이 최강임. 기타하나에 생라이브가 원곡앨범녹음곡을 능가함
도대체 등려군 목소리가 어디가 좋타는건지 넘 흔한 음색 -- 그냥 음정 박자만 잘하고 조금 맑은 목소리 정도
감정이 별로 안담긴거 같음. 주현미가 최고 목소리도 특유의 그 음색하고 섬세한 감정표현
그리고 홍진영 중국어 버젼은 평범하지만 한국어 버젼은 등려군꺼 보다 듣기 좋네요 표현도 더 좋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