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영화처럼 무술영화를 찍으라고 하는 글이 있는데. 아마 무술영화는 한국인 취향을 거리로 표현하자면 가장 끄트머리에있을듯. 물론 좋아하는사람도 있지만 리얼한걸 더 좋아하는 쪽이 절대다수. 그래서 한국 액션영화 스타일은 미국처럼 깔끔하게 떨어지는게 아니라 구질구질 주인공도 피떡이되선 반송장되게 연출되는 영화가 많음
말죽거리 잔혹사의 옥상 싸움씬이 한국 영화 3대 액션을 꼽는다면 꼭 들어가야한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ㅋ
말죽거리가 액션영화라는 장르가 아니어서 주목을 받지 못하지만
3번을 보면 정말 전율이 돋을 정도로 소름돋는 연출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처음 보면 그냥 개싸움이구나 합니다.
두번째 보면 뭔가 기시감이 느껴지기 시작합니다. 저번에 한번 봐서 느꼈던 기시감이 아닙니다.
세번째 보면 비로소 그게 뭔지 깨닫게 됩니다.
그 개싸움 안에 권상우가 혼자 체육관에서 연습했던 이소룡 액션이 다 들어가 있습니다. ㅋ
옥상 액션씬은 이소룡 액션을 최대한 리얼하게 만드는 정말이지 놀라운 재주를 보여줍니다.
진짜 막싸움에서 이소룡 액션 쓰면 이렇게 보이겠구나 하게 만듭니다.
그것도 리얼이 아닌 영화에서 그걸 느끼게 하는 마법을 부립니다. ㅋ
거기에 맞다이에는 선빵필수 라는 양념이 쳐져서 뭔가 말로 형용하기 어려운 무언가가 완성된 느낌마저 듭니다.
보통은 이소룡 액션을 영화에서 표현한다고 하면
겁나 멋있게 찍던지 아니면 혼자 따라하다 어이없이 당하는 코미디식으로 찍던지 하는데
말죽거리는 겁나 리얼하고 멋있지 않게 찍음으로 해서 오히려 더욱 더 멋있게 느껴지고 아드레날린이
왠만한 무술영화와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치솟게 합니다. ㅋ
내가 한국사람이라서 그런건진 몰라도
예전엔 합이 딱딱맞고 화려한 중국액션영화를 많이
좋아했고 최근에 나온 살파랑2라던가 재밋게 봣는데
한국영화에 액션은 합이 화려하진 않더라도 리얼함에
있어서는 매력이 더욱 돋보이는지라 선호하게 되요
최근 트렌드가 근접 격투씬의 리얼함이 대세가 되다보니
너무 딱딱 맞아 떨어지는 액션은 별로 선호 안하거든요
참고로 언급되었던 우는남자도 망한영화지만 되게 재밋게
봤고 최근에 범죄도시 본 소감은 영화 진짜 재밋다 라고
오랜만에 느낀 영화였습니다
거참..
주인공이 도주 하면서 사건을 해결하는 시퀀스는 아포칼립토 이전에도 무수히 많은 영화에서 차용됐습니다.
포괄적 의미로 로드무비라고 하고, 기원을 거슬러 올라가면 이미 1930년대에 정립된 장르입니다.
최종병기 활이 아포칼립토의 카피라고 한다면 아포칼립토는 보니앤 클라이드의 카피라고 해도 할말 없다는 얘기입니다.
어디서 무슨 얘기를 듣고 그런 말씀을 하시는지는 모르겠는데, 장르적 특성은 이해하고 까든지 말든지 해야 하는거 아닌가요?
님 말대로라면 1950년대 이후 등장하는 영화들은 전부 50년대 이전 영화의 카피일 뿐입니다.
왜냐하면 영화 장르라는게 50년대 이전에 나올꺼 다 나왔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