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월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 참석차 방한한 이방카 트럼프가 EXO와 만나 "우리 애들이 당신 팬이다. 이렇게 만나 믿기지 않는다"라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이에 16개월이 지난 2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에 동행한 이방카 보좌관을 위해 청와대에서는 EXO를 칵테일 리셉션에 초대했습니다. 이날 자리에는 백현, 세훈, 수호, 찬열, 첸, 카이 총 6명의 EXO 멤버가 참석했습니다. 훈훈한 분위기로 진행되었으며, EXO 멤버들은 이방카 트럼프 보좌관에게 사인 CD를 선물했다고 알려졌습니다.
지극히 정상적인 반응이에요.
미국 젊은층 사이에서 트럼프는 인기 없거든요.
미국 메이저 언론도 대부분 트럼프를 적대하죠.
이번에도 트럼프가 이와 관련한 발언을 했죠.
만약 김정은이 자신을 만나주지 않았다면 지금까지의 언론 행태를 봤을 때 자신은 큰 곤란을 겪었을 거라고.
트럼프는 탄탄한 강성 지지자가 획보되어 있을 뿐이지 언론과 인터넷 여론은 꾸준히 그에게 부정적이었어요.
헐리우드 스타들이 노골적으로 트럼프 비난한 사례도 많구요.
그래서 극우 사이트를 제외한 일반 영어권 인터넷 커뮤에선 트럼프를 절대악으로 대하는 일이 일종의 밈으로 자리 잡았어요.
굳이 예를 든다면 이렇게 생각하면 될듯 하네요.
자한당이 주도한 정치적 행사에 초청된 엑소가 황교안과 만났다면 그 소식을 다룬 기사에 어떤 댓글이 달릴지 상상해보세요.
그것도 젊은 여성층이 이용하는 여초 커뮤라면요.
한국 입장에서야 비핵화 추진도 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의외로 잘 맞는 면이 있는데 미국 입장에서는 독재자를 옹호하는 것과 자국우선주의 때문에 우방국들과의 사이가 서먹서먹해지는 것을 보면서 일이 꼬이는 느낌을 받겠죠. 오히려 예전 오바마처럼 튀지않고 멀쩡한 대통령을 원하는 것일수도 있겠네요. 트럼프는 미국우선하지만 정작 미국인들은 트럼프 대통령을 회피하는 게 없지 않아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서 환영받을수록 뭔가 이상해지는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