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를 바탕으로 쓴 공지영작가의 "도가니"를 원작으로 한 영화로 한국에서 2011년 9월 22일 개봉되어 숱한 화제를 모으며 사건의 전면 재조사까지 이뤄지게 만든 영화입니다. 이 영화에 대한 한 포털사이트에서 나누어진 일본네티즌들의 대화입니다.
pachikuri
제목:영화 도가니를 보신분 있나요?
안녕하세요 지금 한국에서 거주하고 있는 20대 후반에 일본인입니다. 지금 한국에서 화제가 되고있는 영화 <도가니>를 요전날 받아보았습니다. 이 영화는 2005년 광주에 있는 학교에서 실제로 있었던 교사들에 의한 성폭력 사건을 영화한 작품입니다.
영화는 주인공인 인호(공유)가 부임한 어느날. 기숙사의 생활지도를 맡고있는 여성 교원이 교육을 위해서라며 여자학생의 얼굴을 세탁기에 처넣고있는 모습을 발견하는것으로 사건이 밝혀집니다.
그 여학생은 실은 교장으로부터도 성폭력을 당하고 있었는데. 그 수법은 교장실로 불려가 갑자기 하의를 벗기고 성적행위를 했고, 또 뿌리치고 도망친 학생을 화장실까지 쫓아왔다는 것이였습니다.
또한 그 여학생의 친구도 그런걸 당하고 있었고, 다른 남자학생은 남성교원으로부터 성폭력이나 학대를 당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사건을 호소했음에도 불구하고, 교육청(교육위원회),시청,경찰등은 일절 조사를 하지않고, 등을돌리고 되돌려보내고 있었습니다.
재판을 해도 재판장과 검찰,변호사등은 뒷돈이나 권력적인 압력을 이용해 피해자 남자학생의 조모와의 합의를 성립시켜, 결국 가해자들은 거의 벌을 받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 실제사건의 가해인물들은 최근까지 교사로 재직해있던것 같습니다.
보신분은 어떤 생각이 드셨습니까?
저는 일본어를 가르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만. 영화를 보고나서는 클래스의 아이들과의 대화를 적극적으로 하게되었습니다. 심하면 때로는 수업의 반정도의 시간을 대화하는데 할애하기도 합니다만. 대화를 해보니. " 나는 정말 아이들을 몰랐구나~ " 라는것을 알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다양한 형태로 우리 어른들에게 SOS를 요청하고있구나...라는 것을요.
영화안에서도 인호가 위험한다고 한 창틀에 앉아있던 여자학생을 떠나려고할때에. 옷깃이 잡아당겨지고. 그 아이가 세탁기로 학대를 당하고 있던 현장에 인호를 데려가는 장면이 있었습니다.
한국에서 일어났던 이 사건은. 일본에 있어서도 결코 남의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최근에 일본에서도 외설행위나 아동학대의 뉴스가 자주나옵니다.
제 자신이 할수있는것은 아주 작을지도 모르지만. 우선 가까이있는. 아이들을 이해하고, 지켜가는것부터 시작하려고 합니다.
이 영화를 보신분중에. 무슨 활동을 시작한 분이나. 영화에 대한 의견을 가지신분 있으신가요? 일본,한국 그리고 세계의 모든 아이들이 행복하기를 바랍니다.☆
くるみぱん
<도가니> 보았습니다. 아무런 사전지식없이, 공유가 주연이므로 부담없이 영화관에 들어섰지만. 보기 시작하니, 이야기로 빨려들어가.. 마지막에는 원통한 눈물을 흘리고 말았습니다. 불합리한 결말에, 참을수 없는 심정이었습니다.
이 영화에서는, 학교에 교사와 학생이었지만. 이러한 강자에 의한 약자를 학대하는거나 집단괴롭힘은. 직장에서도, 가정에서도 , 또 인간과 동물사이에서도 성립되고 있습니다.
각각 서로의 생명<인권>을 존중할수있는 세상<결말>이기를,간절히 바랬습니다.
일본어 자막도 없고,즐거운 영화는 아닙니다만. 무언가를 느낄수있던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사람이 봐주었으면 좋겠네요.
レディコ
pachikuri씨, 안녕하세요.
저는 아직 보지않았습니다만, 기회가 있다면 꼭 보고싶습니다. 한번은 한국에서 영화를 보고싶기도 해서, 다음번 갈때에 하고있다면 좋겠습니다만, 다음은 12월말에야 갈 예정이라 조금 보기 힘들지도 모르겠네요.
한국어도 배우고는 있습니다만, 정말로 조금밖에 모르기 때문에 충분히 이해하기도 어렵다는 생각이 드네요....
영화가 계기가 되어 , 재수사등의 움직임이 있다는 애기가 있습니다만. 이러한 사건이 힘으로 은폐할수 없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pachikuri
くるみぱん씨에게..
답신 감사합니다.. 동감이에요. 서로의 생명을 존중할수있는 세상이기를.. 간절히 바랬습니다.
한국에 사이트에 일본에도 개봉해주길 바란다는 취지의 글을 쓰려고 합니다. 인권과 양심과 생명의 고귀함에 대해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レディコ씨에게
답신 감사합니다. 지금 일본에 계시는건가요? 그런데도 이렇게 관심을 가져주시니 든든합니다. 일본개봉이 실현되도록 촉구하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이 사건을 교훈으로 교육과 행정 , 지방단체등이 각각의 입장을 다시금 재검토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힘에 의한 억압이 없어지기를 바랍니다.
レディコ
pachikuri씨 늦은밤에 답신 감사합니다..
예, 지금 일본에 살고있고 , 12월말에 여행을 갈예정입니다.
<도가니>는 9월말 지인을 통해 알게되어 , 매우 흥미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일본에서도 최근 재수사 기사가 나왔습니다. 그렇지만 그때까지 실형판결을 받은 사람들이 태연하게 계속 일을 했다고 하니. 매우 쇼크였습니다.
피해를 당한 아이들의 상처는 사라지지 않습니다만, 폐교 처분을 받았다는것은. 정말로 좋았습니다.
언제까지 상영되는지 알아보려고 조금 조사해보았습니다만. 제 어학력으로는 무리였습니다. 일본에서도 상영되면 매우 기쁘겠네요. 그렇지만 만약 여행을 갈때 하고있다면 한국에서도 꼭 보고 싶습니다. 이러한 글을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くるみぱん씨 くるみぱん씨는 혹시 한국으로 여행갔을때 보셨었나요?
저는 드라마의 대사도 조금밖에 이해할수 없지만. 두분의 코멘트를 보고 점점 더 보고싶어 졌습니다.
감사했습니다.
くるみぱん
レディコ씨 처음 뵙겠습니다.
네 , 여행중에 보았습니다. 일년에 몇차례 한국에 갑니다만 한류스타 목적의 노는 관광이 반, 한국어를 공부할 목적이 반으로. 매회 영화감상을 하고있습니다. 한국은 요금이 싸기때문에, 부담없이 볼수있어 좋네요. 한국어는 공부중이기 때문에. 대사중에서 단어를 주워듣는 정도이므로, 작품에 따라서는 자버릴수도 있는데. <도가니>는 2시간이 순식간에 지니가 버렸습니다. 아역들이 귀여운만큼, 아이를 가진 부모로써.가슴이 아파지는 장면이 많았습니다. 12월에 볼수있으시면 좋겠네요. 팁을 드리자면 충무로역 앞에있는 <대한극장>은 명동에서는 끝난 작품이나 아직 시작하지 않은 작품등을 상영하기도 합니다.
レディコ
くるみぱん씨에게. 대한극장의 정보 감사합니다 빠르게 HP를 즐겨찾기에 등록했습니다.
pachikuri
レディコ씨에게..
대한극장은 12월에도 <도가니>를 상영할까요? 꼭 한국에 오실때 보실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혹시 한국에 정보중에 궁금한게 있으면 말씀해주세요. 재수사 결과 그학교에서 다른 추가적인 사건도 있었던게 밝혀졌다고 하네요. 들은바에 의하면, 영화보다 실제로는 더 심했다고 합니다. 일본에도 보도되었었나요. 많은 일본인이 꼭 알아주었으면 합니다.
くるみぱん씨에게..
영화를 많이 보시는군요. 만약 이런거와 같이 무언가 교훈을 주는 한국영화가 있으면 가르쳐주세요. 사실전 영화를 자주보는 편도 아니고. 영화의 정보도 꽤 부족한 사람입니다. ^ ^; 그리고 동감합니다. 아이가 가까이 있으면. 아이를 노린 사건도 자신에 일처럼 느껴집니다. 이것은 아마 빙산의 일각이라고 생각함으로. 피해를 당한 아이들이나. 지금도 어디서 고통받고있는 아이들이 모두 보호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くるみぱん
pachikuri 씨 안녕하세요.
pachikuri 씨도 아이들과 가까이 있는 일을 하고있으니. 이 영화가 더 충격으로 다가왔을것 같네요. 저는 언어문제도 있어서. 언제나 알기쉬운 엔터테인먼트 영화를 즐겨봅니다만, 때로는 이런 작품을 보고, 여러사람과 교감할수있는것도 좋네요. 나도 아이들의 행복을 바라며, 가까운곳에서부터 배려해가려고합니다. 한국에서의 일, 열심히 하시길 바래요!
Deaf Emy
저는 한국에 거주하고있는,청각장애를 가지고있는 일본인입니다. 이 영화를 자막으로 보았습니다만, 마지막에는 분노가 넘쳤습니다.
이 애기는 영화화하기 전부터 광주출신에 청각장애인 친구에게 여러가지 들었으므로. 처음엔 "정말로 영화화 하는거야? 우와" 라는 기분이었습니다만..
이 영화로 이 농아학교는 폐교가 결정되었습니다만. 실제, 장애자 학교에서는 이런게 꽤있다고 들었습니다. 일본에서도,장애자를 성폭행한 뉴스가 이따끔 나오니까요..
저는 청각장애인이므로 자막이 필요하지만, 이 영화를 보기위해서는,자막이 있는 영화관,시간을 조사해가지 않으면 보기 힘들었습니다. 청각 장애인을 테마로 한 영화라면 모든 영화관에 자막이 붙을 필요가 있는건 아닌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본,한국. 여기저기에서 여러가지 활동을 하고있습니다만. 청각장애인은 특히 외형으론 알수없는 장애때문에 , 꽤 오해를 받아 싫은기분이 되는 경우도 있기도 하지만..
청각 장애인이기에 가능한것을 꾸준히 노력해서 이뤄내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くるみぱん
Deaf Emy씨 안녕하세요.
코멘트 보고 깜짝놀랐습니다. 사실이네요.. 왜 자막이 없는걸까요?
한국어로 자막을 입히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일을 깨닫지 못하다니..
저도 상상력의 부족함을 부끄럽게 생각합니다..
이런것 하나하나 전부, 장애를 가지고있는 분에 사정을 아무것도 모른다고 통감합니다.
그래서 이런 심한 사건이 방치되어 있기도 하는 거겠지요..
일본에서도 연일 비참한 뉴스를 볼수 있습니다만, 모두가 행복하게 살수 있는 세상을 바랄 뿐입니다..
pachikuri
어제 코멘트를 남겼다고 생각했습니다만, 게재되지 않았습니다. 한번더 쓰겠습니다.
くるみぱん씨
따뜻한 코멘트 감사합니다. くるみぱん씨도 부디 자녀들을 위해서 건승하시길 바라겠습니다.
또, 한국영화에 대해서도 여러가지 정보를 교환할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영화를 통해 일한이 서로 알아가는것도 훌륭한 일이지요 ^ ^
Deaf Emy씨에게
답신 감사합니다. 청각의 부자유를 경험하고 있는 분으로부터의 솔직한 감상을 들을수 있어서. 저 자신도 또 다시 생각할수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확실히 상영하고 있는 영화의 대부분은 자막이 없고. 있어도 빨리 지나가 버립니다.
정상인의 입장만이 아니고. 여러가지 입장에 있는 사람들이 안심하고 영화를 볼수있도록. 바꿔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한국에 거주하고있는,청각장애를 가지고있는 일본인입니다.
이 영화를 자막으로 보았습니다만,
마지막에는 분노가 넘쳤습니다.
이 애기는 영화화하기 전부터 광주출신에 청각장애인 친구에게 여러가지
들었으므로.
처음엔 "정말로 영화화 하는거야? 우와" 라는 기분이었습니다만..
이 영화로 이 농아학교는 폐교가 결정되었습니다만.
실제, 장애자 학교에서는 이런게 꽤있다고 들었습니다.
일본에서도,장애자를 성폭행한 뉴스가 이따끔 나오니까요..
저는 청각장애인이므로 자막이 필요하지만,
이 영화를 보기위해서는,자막이 있는 영화관,시간을 조사해가지 않으면
보기 힘들었습니다.
청각 장애인을 테마로 한 영화라면
모든 영화관에 자막이 붙을 필요가 있는건 아닌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본,한국. 여기저기에서 여러가지 활동을 하고있습니다만.
청각장애인은 특히 외형으론 알수없는 장애때문에 ,
꽤 오해를 받아 싫은기분이 되는 경우도 있기도 하지만..
청각 장애인이기에 가능한것을 꾸준히 노력해서 이뤄내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 한 친구가 면접을 보는데 영화 도가니에 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이 나왔습니다.
그 때 친구가 청각장애인을 위한 영화인데 왜 청각장애인이 볼 수 있도록 자막을 넣지 않았는지 궁금하다고 대답했답니다.
저도 친구에게 들었을 때 그건그렇다 생각했지만 그 심사위원들도 참 아차 했을것 같네요.
음...방송,언론,시사프로는 뭐하고 영화에서 이슈되서 법제화까지 가는겨?? 이건 방송,언론 기능이 제대로 되지않고 있다는 생각이 되는군요. 종편이다 뭐다 채널만 많이 만들면 뭐하나 싶네요 ... 그나마 영화에서라도 이슈화된게 다행이긴 하지만..쩝..한편으로 씁쓸하네요..
이런 사회의.어두운면을 조명해 주는 건 좋아요.
그래야 자기반성과 발전이 이루어지죠.
그냥 안좋은거라고 쉬쉬하며 넘어가는 사회가 되면 안되지요. 그리되면 점점 안 좋은쪽으로 갈라파고스화 되버리는거에요.
심지어 조선시대에도 풍자는 존재 했으니까요.
그러고 보면 조선시대 양반도 어느정도는 대인배 였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