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제가 번역한 글은 얼마 전에 마친 각시탈에 관한 일본인 블로그들의 감상평을 모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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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年09月01日
각시탈 25회
종로 경찰서 무기고에 동료들과 함께 잠입한 각시탈은
결국 붙잡혀서 고문을 당합니다.
붙잡힌 각시탈은 슌지에게 이런 대사를 합니다.
"이렇게 잡혀서 다행이다. 너를 죽이지 않아도 되니까.
저는 이 대사를 듣고 조금 놀랐습니다.
왜냐하면 일본을 그저 적으로만, 악역으로만 그리고 있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강토와 슌지 사이에는 역시 끊을래야 끊을 수 없는 우정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고문당하는 장면은 정말 잔혹했습니다만,
제가 한국 독립기념관에서 직접 가서 봤던 고문 장면에 비하면
많이 순화시킨 장면이었습니다.
아무래도 드라마다 보니까 잔혹한 고문 장면의 수위를 많이 낮춘 것 같습니다.
일본 사람이라면 이런 고문 장면들을 보고 싶지 않겠지만,
저는 꼭 봐야하는 장면이라고 생각합니다.
26회에서 각시탈은 구출됩니다.
라라는 슌지에게 "우리 이제 그만 포기해요."라고 합니다.
담사리는 슌지 앞에서 자결하고,
이강토는 혼자 기무라 타로의 집에 들어가서 마지막 대결을 벌입니다!
담사리는 죽기 전에 이런 말을 합니다.
"조선인속에는 수 없이 많은 동진과 각시탈이 있다."
(독립운동은 아무리 막아도 막을 수 없다는 의미인 것 같습니다.)
이 말을 듣고 슌지가 동요하게 된 것 같습니다.
각시탈 출연 일본 배우의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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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年09月07日
잘 있어요, 각시탈
각시탈이 드디어 어젯 밤 마지막 회를 방송했습니다.
제가 처음으로 액션 장면을 펼쳤던 드라마입니다.
정말 열심히 했습니다.
격렬한 액션 장면이 많았던 이번 드라마에서
저는 아무것도 모르는 초보 연기자였지만, 감독님이 원하시는 연기를 위해서
나름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매회 촬영할 때마다 제게는 벅찰 정도로 여유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점점 촬영이 익숙해지면서 나중에는 좀 더 액션 연기에 욕심을 내고 싶은 생각에
사람들이 잘 눈치채지 못하는 부분들도 세심하게 신경쓰면서 연기하기 시작했습니다.
저에게 각시탈은 저를 좀 더 좋은 연기자로 성장시켜준 드라마이며,
정말 잊을 수 없는 작품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정말 많이 맞았습니다 ^^
여기 저기 차이고, 맞고, 높은 데서 떨어지고, 총에 맞기도 하고, 사람들한테 물리기도 하고, 각시탈한테 맞아서 기절하기도 하고...정말 다양한 방법으로 맞았습니다...^^
액션 장면은 정말 힘든 연기입니다.
대본에는 '각시탈이 일본 순사들을 가볍게 제압한다.'라고만 나와 있지만,
그 한 줄을 드라마로 만드려면 몇 시간, 아니 며칠이 걸리기도 합니다.
촬영을 하면서, 역시 쉬운 일은 없구나 하는 걸 새삼 깨달았습니다.
틈틈히 짬이 나는데로 쉬어야 하는 촬영장에서 살다보니
이제는 어디서든 등만 기대면 잘 수 있는 체질이 되었습니다.^^
비록 단역이지만 그래도 첫회부터 마지막 회까지 틈틈히 출연했습니다.
그리고 어제 밤에는 출연자 모두 모여서 뒷풀이를 한다고 오라고 했는데, 가지를 못했습니다.
왠지 제가 저 스스로 납득할 수 없는 연기를 한 것 같아서 뒷풀이하러 가는 게 좀 부끄러웠기 때문입니다.
다른 동료들이 제 인사도 전해줬을 거라 생각합니다.
다음에 다른 현장에서 만나면 반갑게 인사할 수 있겠죠.
올해는 정말 많은 배역을 연기했던 것 같습니다.
제가 하고 있던 영화, 드라마, 연극이 전부 다 잘 마무리 되었습니다.
그래서 고향에 돌아가 조금 쉬었다 올 생각입니다.
10월에 들어가는 작품이 있는 데,
그 전까지 재충전해서 다시 새로운 마음으로 제가 맡은 역할을 연기하고 싶습니다.
각시탈 이제는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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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年09月06日
각시탈 27~마지막 회
Posted by えみま
이 드라마가 끝나는 게 너무 아쉽습니다.
드라마가 끝나서 아쉽다는 이 느낌, 정말 오랜만이네요.
왜 각시탈이 좋냐고 물어보신다면,
주원군의 팬이라서 그렇다는 이유말고도 또 있는데,
그게 뭔지는 잘 모르겠네요.
각시탈 마지막 회는 정말 감동적이었습니다.
27회에서 이강토는 목단이에게 프로포즈를 하고,
이 둘은 결혼식을 올립니다.
독립군 아지트를 알아낸 슌지가 쳐들어옵니다.
그리고 목단이는 슌지가 쏜 총에 맞고 죽습니다.
이강토는 울부짖고
슌지는 망연자실해 합니다.
라라와 카츠야마의 마지막 장면도 아주 좋았습니다.
"내 이름은 최홍주다."
"아가씨 이름, 평생 잊지 않겠습니다.
크아~~~!
슌지의 마지막 장면도 멋진 장면이었습니다.
역시 슌지가 멋있긴 멋있네요.
이 드라믄 이강토와 슌지를 깊은 우정으로 맺어진 사이로 그렸다고 생각합니다.
드라마의 마지막 장면도 아주 감동적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일본에서는 방송되기 힘들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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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시탈 마지막 회
2012-09-06 23:40:35
대사를 정확히 알아들을 수는 없었지만, ← 본방사수할 때마다 항상 있는 일입니다・・(;^_^A
일본인인 저에게는 여러가지 생각이 들게 만드는 작품이었습니다.
주원군 28회 찍는 동안 수고 많았으요!!
감정을 잘 살려서 연기하더군요.
마지막 회에서는 얼굴이 반쪽이더군요...ㅜㅜ
얼마나 힘들었을지 알겠더라구요.
푹 쉬고나서 다음 작품에서도 좋은 연기 보여주세요.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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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원군이 너무 좋아! 한국 드라마가 너무 좋아!
2012-09-07 16:49:23
누가 뭐래든 KBS 수목 드라마 각시탈 너무 좋았습니다. ・゚゚・(≧д≦)・゚゚・。
주원군의 우는 연기에 꽂혀서 보기 시작한 각시탈
드라마 전반부는 냉철한 제국 경찰 역할을 정말로 잘 소화하더군요.
그리고 그 이면에는 형의 등에 얼굴을 대고 울다가 잠이 드는 모습도...
슌지와는 절친으로 그려지다가 친형의 뒤를 이어 각시탈이 된 후에는 갈등하게 됩니다.
박기웅씨가 연기한 슌지, 매번 각시탈을 궁지에 몰아넣어서 얄미웠습니다.
그리고 또 한 사람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은 바로 고이소, 이 분도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마지막까지 이루어지지 않았던 홍주의 사랑도 슬펐습니다.
리에 아가씨를 끝가지 따르던 카츠야마의 마지막 대사도 좋았구요.
백작 부인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저는 사실 이 백작부인이 뒤로는 독립군들에게 군자금을 전해주는 인물이 아닌가 생각했는데 아니더군요.
조연이기는 했지만 백작과 백작부인 캐릭터도 좋았습니다.
어제 있었던 뒷풀이 사진을 보니 주원군이 손을 다쳤던데, 제 마음도 아팠습니다.
뒷풀이 사진에 킨페이 역할을 했던 분도 있더군요.^^
각시탈 출연자, 스테프분들 모두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가벼운 로맨틱 코미디를 좋아하는 제가 오랜만에 푹 빠져서 봤던 드라마였습니다.
여러가지 난관이 있겠지만, 일본에서도 꼭 방송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주원군 뿐만 아니라, 박기웅이라는 배우의 연기도 꼭 유심히 봐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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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시탈」 마지막 회
2012-09-07 21:00:51
각시탈이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
어제는 외출했다가 늦는 바람에 아슬아슬하게
마지막 회 시간을 맞췄습니다.
근데 어제는 왠일도 인터넷이 먹통인지,
중간중간 영상이 끊어지더라구요.
일본인으로서 매회 각시탈을 볼 때마다
조금은 복잡한 심경이었습니다.
보면서 괴로운 부분도 있었습니다만,
배우들이 정말 연기를 잘하더군요.
주원군하고 박기웅씨는 매회 박진감 넘치는 연기를
선보이면서 둘 사이의 괴로운 심정을 표정으로 잘 나타내더군요.
연말에 있을 연기 대상 후보에 이 두 사람이 오르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측해 봅니다.
주원군이 나왔던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 오작교 형제들, 각시탈
이 세 작품이 다 잘되서 정말 기쁩니다~
앞으로의 활약도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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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9.07 *Fri*
각시탈
여러가지로 복잡한 생각이 들게 만들었던 작품이었습니다.
이 드라마를 보면서 저는 남녀 주인공에게 포커스를 맞춰서 봤고, 이 드라마가 말하고 있는 주제보다는 로맨스에 집중하면서 감상했습니다. 제 스스로에게 "실제와 역사는 다른 것, 드라마와 현실은 다른 것, 일본인으로서 올바른 역사 인식을 갖자." 이렇게 되뇌이면서 봤습니다.
마지막에 목단이 죽는 장면이 너무 슬펐습니다. 저는 두 사람이 도망쳐서 행복하게 살았으면 했는데, 그렇게 되지 않은 게 너무너무 아쉽습니다. 두 사람 좀 행복하게 해주면 어디가 덧나나.
역시 드라마에 그려지는 영웅은 비장감이 있어야 하는 듯 합니다. 그래서 사랑하는 여인을 죽여야 했던 게 아니까요. 근데 저는 마지막 장면에서의 애국심을 고취시키기 위해 한 사람의 행복을 꼭 망가뜨려야 했는지 의문입니다. 그런 생각이 들면 들수록 점점 화가 나더라구요. 어려서 아버지도 잃고, 어머니도 잃고, 형까지 잃고, 겨우 사랑하는 사람과 행복하게 살아가나 했는데 여주인공을 죽여버리다니 정말 너무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랑을 큰 힘으로"라고 한 양백 선생의 말과 왠지 모순되는 것 같다는 생각도 저는 들었습니다. 어떤 식으로 든 사랑이 가장 중요한 것이라는 걸 이 드라마가 말하고자 한다면, 적어도 주인공이 지키고 싶어했던 소중한 연인을 죽이지 말았어야 하는 거 아닌가요?
자신의 행복을 희생하고도 영웅으로 살아갈 수 있다면 그게 더 가치있는 삶이라는 식의 이야기는 아주 위험한 메시지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뭐, 이러니 저러니 해도 결국 저는 일본인일 뿐이고, 저 개인적으로는 애국이라는 걸 생각해본 적도 없지만, 어쩌다가 일본을 욕보이는 일을 당하게 되면 울컥하게 되는 감정 정도는 느끼는 일본인입니다.
그러니 이 드라마의 내용을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건지도 모릅니다. 혹여 아무리 이해해보려고 노력한다 한들 처음부터 전제로 하고 있는 역사관과 역사에 대한 지식이 너무나도 다르기 때문에 불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제가 하고자 하는 얘기는 어떤 나라가 옳고 어떤 나라가 그르다는 식의 얘기가 아닙니다.
단지, 저는 일본에 살고 있는 한 일본인으로서 이해할 수 없는 건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을 말하고 싶을 뿐입니다.
그리고 이 얘기는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왠지 이 이상 더 나가면 드라마와는 상관없는 얘기까지 할 것 같습니다. 그러니 여기서 이 얘기는 그만 접고...ε≡≡ヘ( ´Д`)ノ←
정말 많은 생각이 들었던 드라마였습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불쾌하지는 않았습니다.
제가 보는 이 작품의 주제는 '반일'이 아니라 '애국'이었기 때문입니다.
한국인과 일본인에게 애국이라는 의미는 같은 것이지만,
서로가 보이는 애국의 모습은 각각 다른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이 드라마를 보면서 들었습니다.
번역기자: 드래곤피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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