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스포츠
토론장


HOME > 커뮤니티 > 미스터리 게시판
 
작성일 : 16-12-16 13:56
[괴담/공포] [실화괴담] 귀신이 나온다던 버려진 초소
 글쓴이 : 폭스2
조회 : 1,908  

[실화괴담] 귀신이 나온다던 버려진 초소
이것은 내 군생활 중 가장 끔찍했던 기억 중 하나일 것이다.
사단 공병대대에서 야전공병과 군종병 보직을 겸하고 있었던 나는
주중에는 대대에서 근무하고, 주말에는 사단 교회에서 군종병 업무를 맡다보니
대대 내 병사들 중에서는 사단 내 소문에 대해 가장 빨리 아는 편에 속했다.
주말에 교회 사무실에서 모여서 사무업무를 보다보면 사단 내 타 직속부대에서 온 군종병 아저씨들이랑
이것저것 떠들다 보면 별 시덥잖은 소문도 듣곤 하지만, 가끔 대대 내 병사들은 아직 알지 못하는
사단 내 자잘한 훈련일정같은 것도 듣게되어 여러모로 도움이 되곤 했다.
부대특성상 공병이란 별별 곳에 끌려가는 부대이기 때문에 그런 점에선 미리 대비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나 할까

어찌됬든 지금 이야기 할 괴담은 그렇기에 무서운 괴담이긴 하다.
그닥 커다란 문제는 아니고, 사단 본부대 지역 내 외곽초소 중 현재 안 쓰이는 곳에서 자꾸 귀신이 나온다는 이야기를
사단군종병 아저씨가 이야기를 한 것이 그렇게 커다란 문제가 될 줄은 몰랐다.
당시 내가 있던 사단 부대는 사단 본부대+보급대대+헌병대+그리고 내가 있던 공병대대가
산 밑 능선에서 산 절반을 둘러쌓고 있던 모습을 하고있었고,
그렇기에 산 위쪽 철조망에는 경계초소가 철조망을 따라 쭈욱 세워져 있었다.
문제가 되는 초소는 그 산 정상을 향해 있던 방향쪽으로 경계하던 초소였는데
현재는 쓰이지 않는 초소이기에 아무도 거기에 신경을 안 쓰고 있었다가
당시 북한군 귀순 사건 때, 상부에서 명령이 내려와서
최전방도 아닌 우리 부대에도 경계 강화 명령이 내려왔기에 쓰지도 않던 저 초소에 갑자기 경비대대 이외의
사단 본부대 병력이 근무투입을 하게 된 것이다.
...충분히 이 정도 일만 해도 군필자 입장에서는 괴담이지만, 문제는 그 초소에서 진짜 귀신이 나왔다는 것이다.
밤 12시~새벽 3시쯤에 , 턱에 구멍이 난 채 피를 철철 흘리면서 구형 전투복(디지털이 아닌 얼룩무늬 전투복)을 입고
근무자를 째려보는 귀신이 그 좁은 초소에 나타났다가 순간 사라진다는 것이다.
처음 목격자가 나타났을 때는 다들 근무 중에 잠들다가 헛것을 본 게 아니냐면서 당시 근무자들을 엄청 혼냈다고 한다.
그런데 2주일 내에 목격자 수가 10명이 넘어가자, 본부대에서는 난리가 난 것이다.
경계 근무를 섰던 병사들만 그 귀신을 본 것이 아니라, 순찰을 돌던 간부들도 경계병 뒤에서 있던 그 귀신을 보았다고 할 정도니
난리도 아니었던 모양이다.

뭐 이쯤되면 흔한 군대 괴담이다 싶을것이다. 뻔하디 뻔한 괴담.
그러나 군대 내에서의 소문은 항상 빨리 퍼지다보니 결국 이 소문이 사단장의 귀에까지 들려진 모양이다.

다른 사단장같으면 굿이라도 한 판 했겠지만, 독실한 기독교인이던 우리 사단장은 절대 그런 짓은 하지 못했고
결국 가장 원시적인 방법을 선택했다.

"뭐 거기서 게속 소동이라도 나면 초소라도 옮기지. 이왕 이리된 거 거기 거슬리는 언덕도 좀 평탄화 시키고..."

참고로...사단 내 공사나 기타 잡일들은 공병에서 도맡아 한다..
[실화괴담] 귀신이 나온다던 버려진 초소
출처: 루리웹 괴담게시판 - ​SamuelForge님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가생이닷컴 운영원칙
알림:공격적인 댓글이나 욕설, 인종차별적인 글, 무분별한 특정국가 비난글등 절대 삼가 바랍니다.
가을혼 16-12-16 18:11
   
언덕 평탄화가 더 무섭네..ㄷㄷㄷ;;;
sunnylee 16-12-18 23:27
   
피칠갑 남자귀신 보다..
새벽녁  밝아오는 시각에 처녀귀신이 더 무서움..

 각부대마다 귀신전설 하나씩은 잊지만..
11사 굴지리 귀신, 사단의무대 귀신은 유명..
1-2년,정신불안, xx,사고사 1명씩 꼭나옴..
 
 
Total 8,700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공지] 미스터리 게시판 개설 및 운영원칙 (23) 가생이 12-26 174419
5406 [잡담] 일베하는 아들이 고민이신 아버지 (5) 레스토랑스 06-13 1904
5405 [괴담/공포] 공포만화 화분 15.16(19금 주의) (2) 팜므파탈k 10-12 1904
5404 [괴담/공포] (만화) 전생거울 4 팜므파탈k 09-04 1905
5403 [초현실] 관상으로 보는 한국의 정치인 안철수 (5) 보리스진 06-09 1905
5402 [초현실] BBC 사후체험 난 죽음을 보았다 통통통 11-07 1906
5401 [괴담/공포] 버스 정류장에서 팜므파탈k 09-26 1907
5400 [괴담/공포] 교통사고 빈번, ‘죽음의 도로’ 에서 ‘유령(?)’ 포… 통통통 09-24 1908
5399 [괴담/공포] 버스 옆 좌석 통통통 09-07 1908
5398 [음모론] Ison 관련 2007년도 메세지? 성운지암 11-11 1909
5397 [괴담/공포] [실화괴담] 귀신이 나온다던 버려진 초소 (2) 폭스2 12-16 1909
5396 [괴담/공포] 이사 (1) 팜므파탈k 07-14 1909
5395 [초현실] [전설] 까마귀와 뱀의 인과 통통통 05-27 1910
5394 [괴담/공포] 괴기스러운 이야기 (1) 통통통 09-07 1910
5393 [괴담/공포] 산장괴담 (2) 통통통 01-05 1910
5392 [괴담/공포] 천리안 (5) 별나비 01-13 1910
5391 [괴담/공포] 친구가 고등학교때 겪은일 (4) 통통통 08-22 1911
5390 [괴담/공포] 삼촌이 본 것 통통통 11-26 1911
5389 [괴담/공포] 역에서 마주친 악령에게 빙의당한 여자의 모습 (1) 무섭수요 01-11 1911
5388 [괴담/공포] 수위아저씨 팜므파탈k 05-05 1912
5387 [초고대문명] 지구 상에서 가장 미스터리한 돌덩이.jpg (2) 드슈 05-15 1912
5386 [괴담/공포] 죽은 병사의 모습 (1) 통통통 07-08 1913
5385 [괴담/공포] 연예가 호러 괴담 통통통 07-27 1913
5384 [잡담] 불쾌한 골짜기 현상 (5) 오비슨 09-03 1913
5383 [괴담/공포] [체험실화] 장산범을 만나다 (1) 폭스2 07-05 1914
5382 [괴담/공포] 시공을 초월한 사람의 이야기 (2) 통통통 06-11 1917
5381 [괴담/공포] 맘먹고 귀신 본 이야기 (2) 통통통 09-04 1917
5380 [괴담/공포] 천사를 보았다 통통통 09-23 1917
 <  121  122  123  124  125  126  127  128  129  1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