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가지고'는 어미 '-아'나 '-아서'를 강조하는 표현으로서, 이 두 어미로 바꿔 쓸 수 있는 말입니다. 또, '-아 가지고'는 '-아 갖고'로 줄여 쓸 수도 있습니다. 영어의 have와 상관있는 표현이 아닙니다.

-아 가지고를 영어로 번역할때 have가 들어갈 여지가 없으며, 마찬가지로 have가 쓰인 영어 문장을 번역할때 '-아 가지고'로 번역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국문학도로서 조금 더 첨언하자면, 한글 관련 어떤기관에서도 이런걸 지적하지 않는다고 하셨는데 - 사실 그게 더 자연스러운 겁니다. 미국식 영어만 하더라도 20년전 미국영어와 지금 미국 영어는 엄청나게 다릅니다. cool이라는 단어가 동사,명사를 넘나들며 자연스럽게 쓰이며 hey라는 지칭어가 인사말로 쓰이게 된것은 20년전 미국 영어에서는 말도 안되는 일이었습니다만 지금은 자연스러운 생활언어입니다. 우리나라처럼 '표준어'를 제정하여 강력하게 표준과 비표준을 나누는 국가는 '프랑스'정도이며, 프랑스도 일상 표준어를 엄격하게 지킨다기 보다는 '텍스트'에 한해서 엄격하게 규정합니다.

사족이 많았지만, 하고 싶은 말은 "우리나라처럼 표준어를 '규정'하여 표준어가 아닌 것은 전부 '틀림'으로 정의 내리는 것은 굉장히 특수하고 특이한 경우이며, 이미 국문학계에서는 이러한 경향을 탈피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인 생각을 더 쓰자면,

우리나라 사람들이 유난히 타인의 "틀린 문법, 오기, 잘못된 맞춤법"을 지적하는 이유는 열패감 혹은 열등감이 하나의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남보다 우월해야된다라는 기저심리와 '맞춤법'을 시험보는 나라, 어렸을때부터 받아쓰기를 비롯하여 우열을 가리는 시험 방식등이 이러한 분위기를 만든것 같습니다.

국문학도시라면서 심리학까지 파고드셨군요.
마지막 댓글에는 동의하기가 힘드네요. 나름 해당하는 분들이 아예 없지는 않겠지만 전체를 그런 식으로 싸잡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지적해 주는 사람들을 모조리 열등감 분자로 만들어 버리시는군요. 제가 봤을 때는 그냥 오지랖인 부분이 가장 크다고 보여집니다.
그리고 국문학도라는 분께서 띄어쓰기를 많이 틀리시는군요. 일반인들이야 뭐 틀릴 수도 있지만 최고한 국문학도라면 일반인들보다는 월등히 나아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네 전 띄어쓰기 규범을 잘 지키지 않습니다.

국문학도면 월등히 띄어쓰기를 잘해야된다? 웃고 갑니다

네 많이 웃기시나 보군요. 왜 웃긴지는 잘 모르겠지만 웃기시면 웃으셔야죠 ㅎㅎ
자신의 전문 분야에서 일반인들보다 월등히 나아야 한다는 부분이 왜 웃긴지 참.. ㅎㅎ

제가 보기엔 반박을 받을 이유가 없는 댓글인데,
반대를 위한 반대인지는 모르겠으나 늘 그렇듯 반박하는 사람들은 언제나 있죠.
분야에 관한 이야기도 그것밖에 없어서 파는 경우도 있고 그게 제일 약해서 보강하는 경우도 있고 여러 이유가 있을 텐데 반박글의 첫줄부터 스스로 바보인증한 글에 힘 뺄 필요가 없다고 봐요.

조마담님 댓글 잙 읽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