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스포츠
토론장


HOME > 커뮤니티 > 미스터리 게시판
 
작성일 : 21-10-15 17:55
[목격담] 제가 겪었던 미스터리 이야기.....(ft.영혼)
 글쓴이 : 푸른마나
조회 : 2,014  

제가 군생활때 제 아버지가 교통사고로 혼수상태에 있었습니다...
혼수상태에서 몇개월후 깨어났지만 깨어났을때 아버지는 가족을 못알아봤습니다... 말도 하지 못했고 목아래 척추를  다쳐서 전신불수라 목만 움직일수 있었습니다.. 이상한건 아버지가 며칠동안 잠을 자지 않고 깨어있었다는 거였죠... 그러다 잠이 들었다 다시 깨면 또 2-3일간 잠을 안자는 그런상황이 반복되었죠... 그때쯤 저도 휴가로 병원에 방문했었는데 그때 아버지는 저를 알아보지도 못했고 말도 하지 못했습니다.단지 저를 보면 활짝웃는 표정이었죠.한번도 본적이 없는 표정이라 이상했습니다.
그러다 휴가복귀가 되어서 다시 군대를 갔고 그후 다음 휴가때는 아버지가 정상이 되어 있었죠... 전신불수라 목아래는 전혀 움직이질 못했고 재활운동을 하는 상황이었구요..

이때 아버지가 정상이 된 얘기를 어머님께 들었는데... 아버지가 이상해서 어머니는 외할아버지를 불렀다고 합니다...(이당시 친할머니는 아들이 귀신이 씌었다고 무당을 불러서 400만원 주고 퇴마굿을 했지만 효과는 없었구요.)

외할아버지는 병원에 와서 아버지를 보더니 아버지가 몸이 허해서 이상해졌다고 생각한 어머니가 낙지와 소고기를 사와서 먹이려고 했는데 못먹게 하면서 그걸 자신이 먹겠다고 했다고 합니다.(외할아버지는 친자식들에게 잔정이없는 사람,도인,이상한사람,의 평가를 받고는 했어요.. 왜냐면 자식들이 성인이 되자마자 지원을 끊어버리고 알아서 먹고살라고 하는 주의였고 그때부터는 농사도 적당히 하고 하루종일 산책과 옛서적들을 읽고 명상만 하는 식의 생활을 했었으닌가요.외할아버지 집안이 과거에는 서당을 운영해서 고서들이 많았거든요.처음에는 논어,맹자,대학 이런글을 읽다가 나중에는 주역이나 명상에 깊이 빠졌다고 알고 있어요.
할아버지 책장에는 주역같은 책이나 영에 대한책,불교책,뇌과학에 관한책등이 있더군요..)

외할아버지 말로는 지금 아버지에게 다른영이 들어와있는데 아버지에게 소고기나 낙지를 줘서 체력이 좋아지면 더 쫓아내기 힘들다면서 그걸 자신이 먹어서 체력보강을 하고 영과의 싸움을 해서 쫓아내야겠다고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칼을 가지고 와서 아버지 머리위에 칼을 놓고 가끔 칼로 아버지 몸위를 왔다갔다 했다고 합니다...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는 잘 모르구요... 그렇게 며칠이 지나서 아버지 정신이 깨어났다가 다시 이상해졌다가 하는 일이 생겼읍니다.. 그리고 더 며칠이 지나서 아버지가 정상이 되고나서 외할아버지는 저희집으로 쉬러 돌아갔죠. 몇날며칠을 하루종일 아버지를 지켜보면서 지쳐있었다고 하더군요.....혹시 이상해지면 부르라는 말도 전하면서요...

그런데 아버지가 깨고 나서도 아버지가 가끔 외할아버지를 불러달라고 했답니다...이때 얘기는 제가 아버지에게 물어서 왜 외할아버지를 불렀냐고 하니 다리밑에서 구렁이가 자신을 점령하려고 다가오는게 느껴져서 그랬다고 하더군요... 즉 외할아버지는 영이라 불렀던 어떠한것을 아버지는 구렁이로 인식하더군요..

외할아버지께 왜 명상을 하냐고 물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이때 외할아버지가 하는 말이 사람은 짐승과 달라서 자신의 영혼을 갈고 닦아서 강한영을 만들어야 한다고 하더군요.. 그외에도 여러가지 이유와 말을 했었는데 기억이 안나서 패스할게요... 아무튼 할아버지는 명상으로 자신을 제3자로서 지켜보는 것과 지구밖을 보는것을 느꼈었다고 합니다. 지구밖에는 자신의 영을 갈고닦아서 일정수준이 되면 갈수있는곳이 보였다는데 갈수 있을지는 모르겠다고 하더군요.

이상까지가 제가 겪은일과 아버지께 물어본일,어머니께 물어본일,할아버지께 물어본일을 글로 써봅니다.
참고로 외할아버지는 올해 돌아가셨습니다... 돌아가시기 며칠전까지 산에서 나무해올정도로 건강했는데 돌아가시기 이틀전에 아프다고 방에 눕더니 갑자기 돌아가셨습니다..전혀 예상못했던 일이었죠..

외할아버지는 과거에 6.25 참전을 해서 압록강 근처까지 갔다가(이등병에서 진급해서 이때는 하사직급을 받았다고 합니다.) 중공군의 개입으로 전선에서 중대원들을 대부분 잃고 10여명 남았을때(이때 상급자가 할아버지가 되었을때) 중대원끼리 야밤에 남쪽으로 도망가기로 했다고 합니다.. 각자 알아서 살아남아 후퇴하기로 했고 휴전선 이남까지 도망나왔을때 찾은 중대원이 2명이었다고 했을정도로 치열한 삶을 살았죠..
그러다보니 세상을 보는눈이 조금 염세적으로 변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할아버지 젊었을때는 전쟁얘기는 거의 안해줬는데 나이가 70이 넘어가면서부터는 물어보면 어느정도 얘기는 해주더군요.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가생이닷컴 운영원칙
알림:공격적인 댓글이나 욕설, 인종차별적인 글, 무분별한 특정국가 비난글등 절대 삼가 바랍니다.
보리스진 21-10-16 00:45
   
좋은 이야기 잘 들었습니다.
 
 
Total 8,700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공지] 미스터리 게시판 개설 및 운영원칙 (23) 가생이 12-26 174424
5244 [괴담/공포] [번역괴담] 귀신 같은 얼굴 (1) 레스토랑스 10-18 2013
5243 [괴담/공포] 무당 이야기 (2) 통통통 08-09 2014
5242 [잡담] 인도의 성대한 원숭이 장례식 이야기 통통통 11-01 2014
5241 [괴담/공포] (만화)전생거울 6 팜므파탈k 09-04 2015
5240 [목격담] 제가 겪었던 미스터리 이야기.....(ft.영혼) (1) 푸른마나 10-15 2015
5239 [괴담/공포] T산 이야기..2 (이어서) (2) 팜므파탈k 03-08 2016
5238 [과학이론] [최순실 게이트]자유의지가 허상이다?(feat.연애방법) 모범hiphop 11-02 2016
5237 [괴담/공포] 무덤에 묻힌 고양이가 5일 후에 주인앞에 나타나... 룰루파앙 02-02 2016
5236 [괴담/공포] 그 눈동자 (2) 통통통 11-27 2017
5235 [초현실] 슈퍼내추럴 - UFO는 존재하는가 통통통 08-22 2019
5234 [초현실] 슈퍼내추럴 - 천국과 지옥 통통통 08-22 2020
5233 [괴담/공포] 강원도 자취생 팜므파탈k 06-20 2020
5232 [괴담/공포] 얼굴의 길 통통통 12-06 2021
5231 [괴담/공포] 신음소리 (4) 선별o 10-26 2023
5230 [괴담/공포] 내 여자친구 이야기 통통통 09-14 2024
5229 [괴담/공포] [실화] 고독사.ㅈ살현장 특수청소 5화 (2) 팜므파탈k 11-09 2024
5228 [외계] 메제스틱12문서 - 외계종의 방문동기와 활동 (13) 통통통 05-21 2026
5227 [괴담/공포] 미국괴담 - 미국의 망우리 Savannah 통통통 12-21 2026
5226 [외계] 고대의 외계인 정체를 밝히다 통통통 06-07 2027
5225 [괴담/공포] 끊임 없는 사고 "죽음의 구역" 고속도로 통통통 11-16 2027
5224 [음모론] '다극화'(multi-polarization)로 전환하는 영국 Shark 10-22 2028
5223 [전설] 적장의 편지 통통통 11-26 2029
5222 [괴담/공포] 신촌 원룸에서.. 팜므파탈k 06-09 2029
5221 [괴담/공포] 여고생 귀신 (2) 통통통 07-25 2030
5220 [전설] 창세(創世)신화 (1) 통통통 11-24 2031
5219 [초현실] 초감각적 지각능력 ESP 통통통 06-26 2032
5218 [괴담/공포] 다잉 메시지 통통통 09-20 2034
 <  121  122  123  124  125  126  127  128  129  1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