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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10-11 10:23
[괴담/공포] 마지막 사람이 죽는다
 글쓴이 : 통통통
조회 : 2,043  

저는 데이비드 리빙스톤이고, 120살이며, 오늘 죽을 겁니다.
보통 이건 특별히 기삿거리는 안 되지만, 운수 사납게도 제가 마지막으로 기삿거리가 될 겁니다.
저 다음으로는, 아무도 죽지 않을 겁니다.
모든 역사 책에 제가 실린다는 보장이 없었으면 약간 슬펐을지도 모르죠.
끝에서 두 번째로 죽은 내 친한 친구 앨리스에겐 유감입니다.

우리는 21세기의 중대한 혁신 두 가지를 놓치고 말았습니다.
첫 번째로, 세포 생물학자들은 노화 과정의 비밀을 알아냈고,
치료법을 쓸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젊은 사람들에게서 사실상 노화를 없앴습니다.
우리는 해당되지 않았죠.
그로부터 10년 뒤, 생물학자들은 기억을 따로 저장하는 방법, 즉, 신경 경로를 파일과 폴더로 해석하는 방법을 알아냈습니다.
이러한 서비스는 노화되지 않는 사람들에게만 가능했죠.
우리는 모두 제외됐습니다.
그때부터 다들 '마지막 세대'에 관해서 얘기했습니다.
자신이 마지막 세대인지 아닌지는 상관없이.

제 방에만 해도 카메라가 20대나 있었고, 병원 밖 거리에는 기자가 수백 명 있었습니다.
앨리스도 사라졌고, 의사들은 모든 걸 오늘 안에 끝내도록 저를 설득해 냈습니다.
모두들 이 순간만을 평생 손꼽아 기다려 왔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건 이게 좋은 쇼가 될 수 있게 해 주는 것뿐이었죠.
대통령이 들어와서 저와 악수를 했고, 연설을 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그들은 제 생명 유지 장치를 껐습니다.
밖에서는 박수가 쏟아졌고, 저는 천천히 의식을 잃어 갔습니다.
고통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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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천국에서도 유명 인사가 되었습니다.
연옥에서 탈출한 마지막 사람이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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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에서 천주교의 '연옥' 개념이 등장하지만 그대로 번역했습니다.
연옥이 뭔지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봐 엔하위키 복붙합니다.

가톨릭에서 가르치는 제3의 저승. 림보(Limbo)와 많이 헷갈려하는데, 엄밀히 말하면 림보는 제4의 저승으로, '고성소'를 가리킨다. 예수쟁이들이 주장하는 예수천국 불신지옥(죽으면 천국 혹은 지옥 뿐이다.)과 반대되는 주장이자 개념이다.

가톨릭 교리에서는 악인은 죽어서 지옥에 가고, 성인은 죽어서 천국에 간다. 여기서 성인이라 지칭하는 대상은 하느님께서 "넌 의롭구나"하고 인정한 사람을 통틀어 일컫는 말이며, 교회가 saint라고 공인한 사람으로 한정되지 않는다. 교회가 공인한 saint란 그저 '이런 사람이라면 하느님께서 바로 천국으로 받아들이실 만한 사람이라고 교회가 판단했으니, 공적인 의례로 공경해도 무방하다'는 의미일 뿐이다.

악인도 아니고 성인도 아닌 대다수의 평범한 사람들이 바로 연옥으로 간다고 한다. 연옥은 현세의 죄에 대한 잠벌을 씻는 곳이며, 영혼을 정화하는 곳[1]이라고 한다. 또한 현세의 사람들의 기도를 통해서도 죄를 씻을 수 있다고 한다. 즉, 지옥과의 차이는 간단하다. 지옥은 한 번 들어가면 끝이 없으나, 연옥은 때가 되면 다 천국 간다. 단지 기간이 문제일 뿐. 그래서 연옥에 들어간 사람은 결국 '구원이 확실히 예정된 사람'이다.

현세 사람들이 기도하는 등 행위로 연옥에 있는 기간을 단축할 수도 있다고 가르친다. 그 방법은 11월 1일 만성절부터 7일까지 위령주간에 죽은 이의 무덤을 방문해서 그들 영혼을 위해 기도하는 것과 산티아고 같은 성지를 순례해서 대사를 받는 것이다. 이 대사는 자기 자신의 잠벌은 사할 수 없지만 연옥영혼을 위해 사용할 수 있다.[2]

흔히 연옥의 고통을 지옥의 고통과 비견해서 말하곤 하지만, 실제로 그 고통은 지옥에 비하면 경미한 수준이라고 한다. 또한 지옥의 고통은 주로 하느님과의 영원한 단절에서 오는 것인 반면, 연옥에서의 고통은 주로 언젠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것을 애타게 기다리는 것에서 오는 것인 만큼, 영원하지도 또 극한에 달하지도 않는다고 한다.

잠 벌을 씻는 기간에는 몇 년이 걸릴지 아무도 모른다. 다만 현세의 사람들이 연옥의 영혼들을 위하여 기도를 옴팡지게 해주면 영혼들이 연옥에 머무르는 기간이 줄어든다고 한다. 실제로 현재 한국 천주교를 비롯해 전세계 천주교회에서는 연옥영혼을 위한 위령기도와 중보기도를 정말 많이 하고 있다.

주요 기독교 종파 중에서도 가톨릭에서만 그 존재를 인정하는 공간이다. 동방정교회에서도 간접적으로 그 존재를 주장하긴 한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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