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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1-18 10:59
[괴담/공포] 그의 일기장
 글쓴이 : 팜므파탈k
조회 : 2,941  

사각..사각..사각..사각..
 
그의 방에서 언제나 들려오는 소리는..

뭔가를 적는소리였다.
 
그의 책상엔 항상 종이와 펜이 있었고..

그는 항상 뭔가를 중얼거리고 있었다..
 
"그녀는 날 사랑해.그녀는 날 사랑해.."
 
문득 궁금해진 "그녀"라는 존재..
 
난 그가 없을때 살짝 그의방으로 들어가

그의 일기장을 몰래 읽었다..
 
그리고 난 비로소 그녀의 존재를 느낄수 있었다..
 
[2003.1.6 날씨:맑음]
오늘도 그녀를 봤다..후후 역시 그녀는 아름다워..
 
가서 말을 걸고 싶지만..그녀주위엔 수많은 남자들이 있었다.
 
그래서 난 다가갈수 없었다..
 
[또로로로록...]
 
그녀가 내게 다가와 말을 건다..
 
"저..옷에 단추가 떨어지셨네요."
 
상냥한 그녀의 목소리..내심장은 멎어버릴것만 같았다..
 
"아....네...."
 
"다음부턴 떨어지지 않게 조심하세요."
 
그녀는 나에게 단추를 건내며 말했다.
 
아름다운 그녀..그녀는 날 사랑하는게 분명해..
 
[2003.1.15 날씨:흐림]
오랜만에 그녀를 또다시 봤다...
 
그런데..그녀 옆에 왠 이상한놈이 서있었다..
 
웃고있는 그녀..너무나도 아름다웠다..

난 그녀를 나만의 것으로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놈이 옆에 있는건 말도안돼!!!!!!
 
난 먼저 그놈을 죽이기로 결심했다..
 
그놈을 옥상으로 불러내 밀어버렸다..

물론 그녀가 부른것처럼 위장했었다..
 
후..그일이 있은후로 학교는 발칵 뒤집어졌고.
 
그녀는 더이상 웃지 않았다..
 
하지만 나에게 그런건 상관이 없어..

그녀는 내곁에 있으면 반드시 웃게 될테니깐..
 
흠..아직도 손에서 피비린내가 나는것 같다..
 
더러운놈..너만 아니었어도 그녀는 불행해지지 않았어..
 
손을 씻고 와야겠다..자꾸 냄새가 나는것 같으니..
.
.
.
.
.
난 그렇게 일기를 계속 읽어내려갔다..
 
그리고 나는 그동안 그가 보였던 행동이..

특이한게 아니라..비정상적이란것을 알았다..
 
그리고 내가 일기의 마지막장을 읽어내려갔을때쯤..
 
그가 그녀를 죽였다고 적혀있었다..
 
그리고 그..는..그 시..체를..
.
.
[철컥!!!!!!!]
.
.
[콰앙!!!!!!!]

퍽..퍽..퍽...................................
 
[2003.2.1 날씨:비옴]
오늘 또 내손을 더럽혔다..
 
내가 살고있는 하숙집 주인 아들놈이..
 
내일기장을 훔쳐봤다..
 
후..귀여운자식..그러길래..남의 사생활엔 끼어드는게 아니지.
 
흠..그런데 냄새가 너무 난다..피도 많이 나고..

그녀의 냄새는 향기롭지만..저놈은 아니다..
 
갖다 버려야겠다..물론 집주인 모르게 말이다..
 
꼴에 자기아들 죽었다면 난리나겠지..후후..
 
그녀...나만의 그녀..

그녀는 하얀 유리관에 쪼그리고 누워 날보고 있다.
 
날 바라보고 있는 그녀의 모습은 여전히 아름답다..
 
그녀는 날보며 웃고 있어..날 사랑한다고 말하고 있어..
 
이젠 더이상 일기를 쓰지 않을것이다..
 
이젠..남은 시간을 그녀와의 추억으로 채워가야지..
 
그리고..나는 이제 그녀에게 당당히 말할수 있다..
 
"사랑해....................................."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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