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는 책 출판사에서 일을 하고 있었다.
요즘은 베스트셀러 "공포체험" 의 후속작품
출시 준비로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출판계의 큰 화제작이고 전국적으로
무서운이야기 돌풍을 일으킨 작품의 후속작이라
출판사가 사활을 걸었을 정도로
심혈을 기울여서 준비하고있었다.
"아..바쁘다니까!?"
미주에겐 3년동안 사귀어온 남자친구가 있었지만
요즘 너무 바빠서 만날시간조차 없었고
연락도 제대로 못하는 상황이였다.
하지만 계속해서 연락을 바라는 남자친구에게
점점 히스테리를 부리기 시작한게 그 쯤이였을 것이다.
점점 심해지고 있다는걸 느낄때쯤....
남자친구는 그녀에게 헤어지자는
이별통보를 하고야 말았다.
내일은 공포체험2 발매일이였다.
총 수정 담당을 맡은 미주는 밤 늦게까지 혼자 회사에
남아 책의 문제점이 없는지 살펴보고 있었다.
"이게뭐야? 글자가 뒤집혀 있다니...?"
이상한 일이였다. 어제까지만 해도 아무 이상없었는데
책 마지막 이야기의 끝에 글자가 뒤집힌 채로 있었던 것이다.
무언가 이상하고 오싹한 느낌이 들었지만
실수겠지 하고는 수정할려는 찰나에
미주의 핸드폰이 울리기 시작했다.
"미주야. 나 지금 회사앞이야. 할말이있어....."
그렇게 헤어지자고 말했던 그가 할말이 있다며
미주의 핸드폰으로 전화를 한것이다.
한편으로는 이상하다고 생각했지만
이제 책 발매날이 내일이고 그동안 고생했던
결과물이 나오는 날이라
그동안 서운하게 했던거... 용서를 구하고
다시 시작하려는 마음을 먹고 만나기위해
마무리를 하고 회사를 나왔다.
횡단보도 앞.
곧이어 초록불이 켜지고 건너려는 순간.
미주는 뒤집힌 글자를 수정을 안하고 나온것이 생각났다.
급한 마음에 돌아선 순간.
대형 덤프트럭에 치인 미주는
그만 그자리에서 즉사하고 말았다.
그리고 책은 그대로 시중에 판매되게 되었다.
책은 불티나게 팔려나갔지만 이상한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책의 마지막이야기를 읽는 도중에
갑자기 여자가 흐느끼는 소리가 들린다거나
누가 등 뒤에서 쳐다보는 느낌을 받는다던지
책을보다 옆에 누군가 있어 쳐다보면 없다던지
특히 마지막장 뒤집힌 글자가 있는곳에서는 정말
귀신을 봐서 기절했다던 사람까지 나타났다.
이런 소문들의 확산되자 출판사는
책을 전량 폐기하고 새로 찍어냈다.
하지만 이미 시중에 판매된 책의 숫자가
너무 많아 출판사는 골머리를 앓고있었다.
이후에 뒤집힌 글자가 있는 책을
새 책으로 교환을 해주기는 했지만
아직도 시중에 많은 책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