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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10-13 11:29
[괴담/공포] 제프는 왼쪽으로 갔다
 글쓴이 : 통통통
조회 : 2,555  

당신이 이 쪽지를 읽고 있다면, 유감입니다. 나는 당신이 나와 같은 상황에 처해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 빌어먹을 개자식이 당신을 이 지하 공동묘지로 끌고 와서 처박아놓고, 길을 찾으라며 던져준 거라곤 양초 한자루 뿐인 상황 말이죠.

그놈이 얼마나 자주 이 짓을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꽤나 많은 수의 사람들이 당했을 겁니다. 단지 몇 명을 위해 그렇게 많은 시간을 투자해서 이걸 준비하지는 않았을 거예요, 안그래요?

그놈은 내게 이 지하묘지가 미궁이고, 갈림길이 나올 때마다 함정을 설치해 뒀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안전한 길이 한갈래 있다고 분명히 말했습니다. 물론 내가 제대로 된 길을 찾을 수 있을 정도로 운이 좋을 경우의 이야기지만요.

난 그렇게 운이 좋은 녀석은 아닙니다. 난 단지 휴일을 즐기기 위해 이곳에 놀러 온 미술 전공 학생에 불과해요. 내가 여기서 살아나갈 방법은 없습니다. 하지만 난 누군가가 살아나가길 원합니다. 난 복수를 원해요.

그리고 나는 당신 또한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우리 서로를 도와주도록 합시다. 난 아직 내 스케치북과 연필을 갖고 있습니다. 갈림길을 지날때마다 난 이 스케치북과 연필을 남겨두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사람을 위해 내가 어느쪽으로 갔는지를 적어서 말이죠. 만약 내가 살아서 그 다음 갈림길까지 가게 된다면, 돌아와서 이 페이지를 찢어서 남겨두겠습니다. 만약 내가 그렇게 하지 못한다면, 그때는 내 다음 사람이 스케치북과 연필을 들고 반대 방향으로 가도록 하세요.

우리가 이런 식으로 (헨젤과 그레텔 이야기에서처럼) 빵조각을 계속 남겨가며 길을 찾다 보면, 결국 우리 중 한명은 탈출할 수 있을 겁니다. 경찰서로 달려가서 그 개자식을 잡으세요. 성공하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꼭 그렇게 해 주세요.

내 이름은 제프입니다. 나는 여기서 왼쪽으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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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을 들고 이 메모를 읽은 당신은 한줄기 희망을 발견한다.

하지만 그 희망은 당신이 읽고 있는 것이 찢어낸 종이가 아닌 스케치북 자체라는 사실을 자각하자마자 사라져 버렸다.

제프는 이 페이지를 찢으러 돌아오지 못했고, 당신은 그 후로 첫번째 사람인 것이다.

당신은 고개를 돌려 오른쪽 갈림길을 본다. 어두운 미로가 기다리고 있는 오른쪽 길을.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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캬릉캬릉 15-10-13 14:05
   
이 글 자체가 오른쪽으로 가게 하기위한 함정일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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