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상 음슴체로 하겠음.
어제 탈영한 병장 근무지가 우리 동네임.
고성군22사단인데 내가 사는곳이 고성군임.
가깝다고 할 수 도 멀다고 할 수도 없는곳인데
무튼 인터넷기사에서 시끌시끌한데 동생이 게임방갔다가 밤새려다가 무서워서 집에옴.
피시방이 바로 그 부대근처기때문에.
집에와서 여기까지는 못오겠지 검문도 있으니 이런저런 이야기하다가 동생이 옛날 이야기를 함.
난 전혀 기억이 나질 않는데 동생이랑 할머니 기억엔 또렷하다고 함.
우리집은 3층 건물에 복도식 연립주택임.
현관문이 있고 작은방 창문을 열면 복도가 보임.
빨간색이 창문 / 노란색이 현관문 / 초록색은 베란다창문 대충이런식임.
내가 중1때라 하고 동생은 초4였고 할머니랑 같이 살았음.
우리집은 지금도 그렇고 밤에 불을 환하게 켜놓는 편이였었음.
그날 비가 꽤 많이 내렸다는데
밤 11시 정도돼서 현관문을 누군가 두드렸다함.
그시간에 누군가 올리도 없고
당시에 연립주택 15호수 중에서 살고 있는 가구는 우리집포함 2가구밖에 없었음.
무서워서 나랑 할머니가 누구냐고 물어봤다고 함.
웬 여자가 누군가한테 쫓기고 있다고 살려달라고 막 다급하게 소리쳤다함.
난 그때 뭔가 이상하다고 할머니한테 열어주지말라고 했다함.
근데 애기 울음소리까지 나니까 할머니가 열어주려고 했다함.
안된다고 절대 열어주지말라 말하고
작은방 창문으로 얼굴을 살짝 내밀어서 봤는데 웬 여자가 애기를 들쳐업고 문을 두드렸다는거임.
무섭다고 절대 열어주지말자고 하고나서 한 10분정도 그러다가 여자가 그냥 갔다는거임.
베란다 쪽으로 가서 보니까 차가 있었고
차에 여자가 터벅터벅 걸어가는데 업고 있던건 애기가 아니라 인형같았다고함.
그리곤 그 차타고 유유히 갔다고함.
탈영뉴스보면서 동생이랑 할머니가 이야기 해주더라.
난 아무리 생각해도 그때 기억이 전혀나질 않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