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스포츠
토론장


HOME > 커뮤니티 > 미스터리 게시판
 
작성일 : 15-09-14 02:21
[괴담/공포] 임대 기차
 글쓴이 : 통통통
조회 : 1,408  

관동 지방에서 기차로 통근하던 사람의 이야기입니다.

그 사람은 N시라고 하는 곳에서 기차를 타고 있었는데, 구간이 짧아 20분 정도면 도착했다고 합니다.

그 날은 왠일로 자리가 꽤 비어 있었기에, 그는 자리에 앉아 꾸벅꾸벅 졸고 있었다고 합니다.



눈을 뜨자 여전히 같은 기차에 타고 있는데, 어째서인지 창 밖의 풍경이 난생 처음 보는 전원이었다고 합니다.

그 사람은 멍해져서 [혹시 다른 노선으로 가는 열차에 잘못 탔나...] 라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별 생각 없이 계속 타고 가고 있었다고 합니다.



옆에 앉은 노부부의 이야기가 들려옵니다.

[...그러고보니 임자한테 참 고생 많이 시켰네. 미안하구만.]

[아니에요. 행복했어요.]



어쩐지 아련한 느낌의 대화였습니다.

눈 앞에 서 있는 여고생들도, [이럴 줄 알았으면 좀 더 여러 곳에 가볼걸 그랬어.] 라고 말하고 있었다.

당분간 기차는 그대로 달려갔다고 합니다.



그리고 기차는 읽기 어려운 옛 한자가 7글자 정도 써 있는 이상한 역에 멈췄다고 합니다.


그 곳에서 승객이 3, 4명 내립니다.

시골의 무인역인 듯, 차장이 표를 받고 기차는 다시 출발했습니다.



기차에서 내린 손님은 논두렁을 따라 먼 곳으로 걸어갑니다.

[아침부터 일도 하지 않고 어디로 가는거지...?]

그는 이상하게 생각하며 바라보고 있었다고 합니다.



다시 기차는 출발합니다.

계속해서 이상한 이름의 역이 나타나고, 거기서 사람들이 몇 명씩 내립니다.

이윽고 저녁이 되어, 기차 안은 불도 켜지지 않고 어둠 속에서 석양을 배경으로 달리고 있었습니다.



만원이었던 전철도 어느덧 그를 포함해 2, 3명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그 사람은 회사에 가야 한다는 것을 어렴풋이 떠올리고 차장에서 다가갔습니다.

[M역에는 언제 도착합니까?]



차장은 [손님, 표를 보여주시죠.] 라고 대답했다고 합니다.

그는 열심히 표를 찾았습니다.

하지만 어째서인지 표를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자 차장은 엄청나게 화를 냈다고 합니다.

[손님! 표 없이 올라타면 안 됩니다! 이 기차는 임대 기차입니다! 빨리 내려 주세요! 내려요!]

그는 차장에서 목덜미를 잡혀 기차에서 던져졌습니다.



기차에서 던져진 그는 하필 강을 건너가는 도중이어서, 암흑 속을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어라...? 여기는?]

그것이 눈을 뜬 그가 처음 말한 것이었다고 합니다.



정신을 차렸을 때 그는 시립 병원에 입원에 있었고, 코와 기관지에 관이 여러 개 삽입되어 있는 상태였다고 합니다.

시간은 이미 밤 9시.

그가 탔던 기차는 역의 정거장에 부딪혀 수많은 사상자를 내고 말았던 것입니다.



그는 아침부터 그 때까지 정신을 잃고 위독했던 상황에서 겨우 살아났던 것입니다.

지금으로부터 10여년 전, 관동 근교의 철도에서 실제로 있었던 사고로, 당시 겨우 목숨을 건진 이가 들려준 이야기였습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가생이닷컴 운영원칙
알림:공격적인 댓글이나 욕설, 인종차별적인 글, 무분별한 특정국가 비난글등 절대 삼가 바랍니다.
 
 
Total 8,700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공지] 미스터리 게시판 개설 및 운영원칙 (23) 가생이 12-26 173787
4245 [괴담/공포] 사라진 증거 통통통 09-15 1536
4244 [괴담/공포] 신병을 앓게된 이유 통통통 09-15 1831
4243 [괴담/공포] 수련회 가서 겪은 일 통통통 09-15 1388
4242 [외계] 달의 뒷면 (3) 통통통 09-15 4372
4241 [초현실] 아몬 라 왕녀의 저주 (4) 통통통 09-15 3832
4240 [괴담/공포] 자취생의 공포 통통통 09-15 1567
4239 [괴담/공포] 현수교 (1) 통통통 09-14 2537
4238 [외계] UFO 영상 (1) 통통통 09-14 2553
4237 [음모론] 에일리언 자이언트 통통통 09-14 3294
4236 [외계] UFO+ USO (2) 통통통 09-14 2804
4235 [괴담/공포] 동창회 (2) 통통통 09-14 1964
4234 [괴담/공포] 백사 (1) 통통통 09-14 2443
4233 [괴담/공포] 임대 기차 통통통 09-14 1409
4232 [괴담/공포] 악수 통통통 09-14 1110
4231 [괴담/공포] 풍경화 통통통 09-14 1258
4230 [괴담/공포] 우연 통통통 09-14 1231
4229 [외계] UFO 목격영상 (2) 통통통 09-12 3711
4228 [괴담/공포] 숲의 나쁜 요정 통통통 09-12 2664
4227 [잡담] 한 남성의 임신테스트 (2) 통통통 09-12 4278
4226 [잡담] 중국 어느 마을에서 발견된 1000M 수직지하동굴 (8) 통통통 09-12 6881
4225 [괴담/공포] 회전초 공포증 (Tumbleweeds phobia) (1) 통통통 09-12 3219
4224 [잡담] 죽음을 기념하는 방법.jpg (3) 통통통 09-12 3483
4223 [괴담/공포] 4년 전의 공간 (1) 통통통 09-12 2668
4222 [괴담/공포] 마음 속의 어둠 통통통 09-12 1248
4221 [괴담/공포] 홈 아래의 남자 통통통 09-12 1368
4220 [괴담/공포] 담 너머 통통통 09-12 1051
4219 [괴담/공포] 우물의 신 (1) 통통통 09-11 2104
 <  161  162  163  164  165  166  167  168  169  17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