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스포츠
토론장


HOME > 커뮤니티 > 미스터리 게시판
 
작성일 : 15-09-14 02:22
[괴담/공포] 동창회
 글쓴이 : 통통통
조회 : 1,964  

게시물 중 부적절한 내용을 방금 발견해서 게시물의 내용을 바꿨습니다. 양해바랍니다

이 전에 읽으신 분들 착오없으시길 바랍니다

----------------------------------------

내가 올해 여름 겪은 이야기입니다.

올 여름, 시골에 내려갈까 말까 고민하고 있을 무렵 욧시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벌써 몇 년째 안 내려오는데 무슨 일 있는거야? 올해 동창회에는 안 올거야? 올해는 엄청 크게 해서 선생님이랑 동기들 거의 다 나온다던데? 간사인 미에도 너랑 연락이 안 된다고 투덜대고 있었어. 전화해 주는 게 좋을 것 같아.]



나는 미에의 전화번호를 욧시에게 물어 연락하고, 올해 동창회에 나가기로 했습니다.

동창회에 나가자 동기들과 선생님 등 그리운 얼굴들이 나를 맞아 주었습니다.

25년만의 동창회였기에, 다들 얼굴과 이름이 매치가 안 되서 민폐를 끼치고 다녔지요.



[너는 어떻게 변한 게 없니?] 라며 친한 선생님이 웃을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그 안에는 욧시가 없었습니다.

미에한테 욧시가 어디 있냐고 묻자, 돌아온 대답은 [욧시가 누구야?] 라는 것이었습니다.



확실히 별명과 얼굴은 생각 났지만, 이름은 성도 이름도 기억이 나지 않았습니다.


다른 누구에게 물어도 욧시가 누군지는 모르는 것 같았습니다.

미에의 말에 따르면, [다른 사람들한테는 엽서로 출석 확인을 해서 집 전화 번호만 알려줬는데, 너만 휴대폰으로 전화를 해서 깜짝 놀랐어.] 라는 것이었습니다.



더 캐물었다가는 분위기를 흐릴 것 같아 그만뒀지만, 아무도 거짓말을 하는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 화제는 2차에서 또 나왔습니다.

아무도 욧시라는 친구는 떠올리지 못했고, 후배나 부모님, 오빠한테까지 전화를 걸어 봤지만 아무도 몰랐습니다.



나에게 동창회가 열린다는 것을 가르쳐 준 친구 역시 없었습니다.

하지만 어머니가 욧시 같은 친구를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어릴 적 딱 한 번, 내가 더러워진 헌 책을 [생일 선물로 받았어.] 라고 말하며 가지고 돌아온 적이 있었다는 것이었습니다.



너무 열심히 읽어서 버리라고는 차마 말할 수 없었지만, 선물로 쓰레기통에서 주워온 것 같은 책을 건네주다니 이상한 친구라고 생각했었다는 것입니다.

그 와중 어느 친구가 [통화 기록에 남아 있지 않아?] 라고 물었습니다.

찾아보니 확실히 욧시에게 걸려온 것 같은 번호가 있었습니다.



그 번호로 전화를 걸자, 갑자기 술집 문 너머에서 핸드폰의 벨소리가 울려 퍼졌습니다.

친구들이 문을 열었지만, 문 밖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 순간 내 핸드폰은 전원이 꺼지더니 완전히 고장나 버렸습니다.



모두 겁에 질려서 2차는 그대로 끝나버렸습니다.

그리고 며칠 전, 욧시에게 문자가 왔습니다.

[지금 그 쪽에 놀러가려고 해. 도착하면 너희 집에서 자게 해줄래?] 라고 써져 있었습니다.



나는 아직도 대답을 하지 못했습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가생이닷컴 운영원칙
알림:공격적인 댓글이나 욕설, 인종차별적인 글, 무분별한 특정국가 비난글등 절대 삼가 바랍니다.
RealGTA 15-09-14 14:19
   
인과응보네요. 사람의 마음을 뺏는다는건, 그 만큼 책임이 뒤따른다는 거죠.
     
통통통 15-09-14 15:47
   
게시물 중 부적절한 내용을 방금 발견해서 게시물의 내용을 바꿨습니다. 양해바랍니다
 
 
Total 8,700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공지] 미스터리 게시판 개설 및 운영원칙 (23) 가생이 12-26 173975
4245 [괴담/공포] 사라진 증거 통통통 09-15 1536
4244 [괴담/공포] 신병을 앓게된 이유 통통통 09-15 1832
4243 [괴담/공포] 수련회 가서 겪은 일 통통통 09-15 1389
4242 [외계] 달의 뒷면 (3) 통통통 09-15 4372
4241 [초현실] 아몬 라 왕녀의 저주 (4) 통통통 09-15 3832
4240 [괴담/공포] 자취생의 공포 통통통 09-15 1567
4239 [괴담/공포] 현수교 (1) 통통통 09-14 2537
4238 [외계] UFO 영상 (1) 통통통 09-14 2553
4237 [음모론] 에일리언 자이언트 통통통 09-14 3295
4236 [외계] UFO+ USO (2) 통통통 09-14 2805
4235 [괴담/공포] 동창회 (2) 통통통 09-14 1965
4234 [괴담/공포] 백사 (1) 통통통 09-14 2443
4233 [괴담/공포] 임대 기차 통통통 09-14 1409
4232 [괴담/공포] 악수 통통통 09-14 1110
4231 [괴담/공포] 풍경화 통통통 09-14 1259
4230 [괴담/공포] 우연 통통통 09-14 1231
4229 [외계] UFO 목격영상 (2) 통통통 09-12 3712
4228 [괴담/공포] 숲의 나쁜 요정 통통통 09-12 2664
4227 [잡담] 한 남성의 임신테스트 (2) 통통통 09-12 4279
4226 [잡담] 중국 어느 마을에서 발견된 1000M 수직지하동굴 (8) 통통통 09-12 6882
4225 [괴담/공포] 회전초 공포증 (Tumbleweeds phobia) (1) 통통통 09-12 3220
4224 [잡담] 죽음을 기념하는 방법.jpg (3) 통통통 09-12 3483
4223 [괴담/공포] 4년 전의 공간 (1) 통통통 09-12 2669
4222 [괴담/공포] 마음 속의 어둠 통통통 09-12 1248
4221 [괴담/공포] 홈 아래의 남자 통통통 09-12 1368
4220 [괴담/공포] 담 너머 통통통 09-12 1052
4219 [괴담/공포] 우물의 신 (1) 통통통 09-11 2105
 <  161  162  163  164  165  166  167  168  169  17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