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반지나 목걸이나 거울같은건..
내친구 얘기라눙 나랑 진짜 절친한 앤데
내친구가 좀 빤짝이는물건 블링블링한소품 이런걸 손나 좋아해
나도 그럼..
여튼 그런앤데
어느날 시골에 갔는데 시골 흙길 있잖아
거길 걸어가고있는데 뭐가 흙사이에서 반짝 하더라는거야
뭘까 궁금해서 살짝 흙을 파보니까
진짜 이쁘게생긴 반지가 반쯤 묻혀있었대 흙속에
꽤 오래 묻혀있었던거 같은데 파서 닦아보니까 너무 깨끗하구
반지테두리에 큐빅이 쭉 박혀있었대 딱봐도 비싸보이는 반지
그래서 집에 가지고와서 수돗가에서 흙묻은거 깨끗이 씻고
닦아서 자기 중지에 끼고있었대
사이즈도 잰것처럼 딱맞더라는거야
근데 그날 친구가
집안식구들은 다 나가고 사촌동생 갓난쟁이들 두명 돌보면서
혼자 집에서 만화책보면서 선풍기틀고 수박먹고 있었대
근데 수박 다먹고 치우려고 쟁반 들고 일어났는데
뭐에 걸려서 넘어진거야
그러면서 엉겁결에 바로 앞에있던 선풍기 머리를 확 잡았는데
중지랑 약지손가락이 선풍기 틈사이로 쑥 들어간거.
친구가 기겁해서 빼려고 했는데
반지 있잖아, 반지가 들어갈땐 쑥 잘들어갔는데
나오면서 선풍기 틈 그사이에 걸려서 안빠지더래.
중지가 안빠지니까 약지도 같이 걸려서 안빠지구..
그냥 쑥 뺐으면 좀 다치고 말았을걸
결국 내친구 중지 약지 둘다 손톱 빠졌다..
반지 갖다 버렸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