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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2-10 18:53
[초현실] 악마의 성경 - 코덱스 기가스
 글쓴이 : 통통통
조회 : 11,3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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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의 성경이라 불리는 Codex Gigas>

1229년, 지금의 체코 보헤미아 지역의 포드라지체(Podlažice)에 있었던 베네딕트회 수도원의
허먼(Herman)이라는 수도승이 중죄를 지어 '산 채로 벽 속에 감금'되는 형벌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허먼은 이 끔찍한 형벌에서 벗어나려는 방법으로,
수도원이 영원히 예찬받는 영광을 얻을 수 있도록 인간의 모든 지식을
담은 책을 단 하룻밤 만에 만들어주기로 수도원과 약속하기에 이릅니다.

 

그러나 자신이 약속한 시간이 가까워져 오면서 수도원과의
약속을 지킬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은 타락한 수도승인 허먼은,
하나님께 자비를 구하는 기도를 올리지 않고
사탄에게 도움을 간청하는 기도를 올리고 맙니다.

 

이윽고 나타난 사탄은 허먼의 부탁을 기분 좋게 받아들이고는
그가 만들고자 했던 책을 완성했으며, 허먼은 감사의 뜻을
보이고자 자신의 간청을 들어준 사탄을 책 속에 그려놓기에 이릅니다.

 

물론 책이 완성되자 형벌에서 해방될 생각으로 기뻐하던 허먼의
영혼을 사탄이 가져가 버린 것은 두말 할 것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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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dex Gigas에 실제로 그려져 있는 악마, 아래는 ~beowolfkiller2가 표현한 코덱스 기가스의 악마>

이 악마의 성경은 시토 수도회의 세드렉 수도원과 브레브노프의
또 다른 베네딕트 수도원을 거쳐 프라하로 가 당시 신성로마제국의
황제였던 루돌프 2세의 소장품이 되기에 이릅니다.
 
하지만 페르디난트 2세의 신교파 박해로 시작된 구교파와 신교파의 종교전쟁은
30년 전쟁으로 발발되었다가 전쟁이 끝나는 해인 1648년 스웨덴의 크리스티나 여왕의
전리품으로 약탈당하여 이후 스톡홀름에 있는 스웨덴 왕립 도서관에 소장되는 과정을 겪게 됩니다.
 
그리고 1970년 임대되어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전시와 1997년 베를린에서
전시된 두 차례를 제외하고는, 스웨덴의 왕립 도서관에서 계속 소장돼오던
코덱스 기가스가 2007년 9월 24일 본래 소장지였던 체코 프라하에 있는 국립 도서관에
359년 만에 1,500억가량의 보험에 든 채로 이송되어 반환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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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된 코덱스 기가스 속에 허먼을 도와준 사탄의 모습이 보인다>
 


한편 너비 92cm, 높이 50.5cm, 두께 22cm에 75kg의 무게를 지니고 책의 낱장을
구성하는 피지를 위해 160마리의 당나귀 가죽이 쓰인 이 세계에서 가장 큰
중세시절 필사본은 8번째 세계 불가사의로 평가받는 영광을 얻기에 이릅니다.
 
그리고 이러한 불가사의한 위용과 577페이지에 삽화로 등장하는 50cm가량의
악마와 책의 창작을 둘러싼 전설 덕분에 코덱스 기가스는 악마의 성경으로
불리게 되며, 총 320면의 양피지로 구성되어 있지만 여덟 장의 행방이 묘연하여
과연 사라진 그 여덟 장에 어떠한 내용이 적혀 있었는지가 많은 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이 책은 세계적인 유명세를 얻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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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덱스 기가스를 배경으로 한 문학에서부터 장식품, 심지어 의류에까지 악마의 성경은 유명세를 떨치게 된다>

 



그렇다면 이 악마의 성경 내용은 어떻게 이루어져 있을까요?

코덱스 기가스는 적색, 청색, 황색, 녹색, 금색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대문자 글씨체는 전체에 걸쳐 공들여 꾸며져 있으며 필체는
처음부터 끝까지 통일성 있는 모양을 보여, 보통 필사본에서
보이는 필사자의 건강상태와 연령에 따라 바뀌는 필체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 전설처럼 이 거대한 책을 혼자서 단시일에 걸쳐
쓰인 것이라는 믿을 수 없는 분석이 나오게 됩니다.

 

악마의 성경이라는 꼬리표가 붙어 다니는 코덱스 기가스,
여러 가지 의문점을 가지고 있는 이 책은 혹시 정말
사탄의 도움을 받은 타락한 수도승이 하룻밤 만에 만든
최초의 인간과 악마의 합작품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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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의 성경 코덱스 기가스, 그 진실은 무엇일까>

  

사탄을 소환해 단 하룻밤 만에 인간의 모든 지식을 담은 엄청난 크기의
필사본을 완성하고 자신이 부른 사탄에 의해 영혼을 빼앗기고 마는 수도승,
이 멋진 미스터리의 책에 대해서도 진실을 알아볼 차례가 온 것 같습니다.

 

인간의 모든 지식을 담고 있다고 전해지는 이 책은, 책이란 뜻을 지녔으며
주로 성경이나 고전의 사본을 의미하는 Codex와 그리스어로 거인을 뜻하는
Gigas를 합친 Codex Gigas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으며 전설과는 다르게 실제론

신구약성경(the entire Latin Bible in the Vulgate version), 유대인 고대사
(Josephus Antiquities of the Jews), 이시도르의 백과사전(Isidore of Seville's encyclopedia),
보헤미아 연대기(Cosmas of Prague's Chronicle of Bohemia), 당시 이 책이 만들어졌던
포드라지체 베네딕트회 수도원 수도사들의 명부와 사망자 명부가 적힌 달력,

마법의 수식과 그 밖에 기타 지방 기록물(magic formulae and other local records),
1045-1125년까지의 보헤미아 연대기와 역사, 의학, 생리학 등 각종 주제에 대해
다룬 글들이 모두 불가타 라틴어로 쓰여 있습니다.

 

다양하고 많은 주제에 대해 다루고 있는 코덱스 기가스, 인간의 모든 지식을
담았다는 전설에는 모자라지 않느냐는 생각도 들지만 13세기에 이토록 다양한
주제를 다룬 거대한 위용의 책이 만들어낸 전설답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또, 사라진 여덟 장의 내지 덕분에 호사가들의 다양한 오컬트적인
추측들을 불러온 것이 이 책의 유명세에 한몫했다고 할 수 있는데
사실 사라진 여덟 장의 전후 내용을 살펴보면 당시 책이 만들어진
포드라지체 베네딕트회 수도원의 수도사들이 지켜야 할 수도원의
규정을 담고 있었을 것이라는 게 대부분 전문가들의 일치한 의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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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 깊은 악마의 삽화 때문에 악마의 성경이라 불리게 되는 코덱스 기가스>

 

그렇다면 마지막으로 가장 큰 의문으로 남는 타락한 수도승이 수도원에
'산 채로 벽 속에 감금'되어 단 하룻밤 만에 만들었다는 전설에 힘을 실어주는
필체의 변화 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써져 단시일에 쓰였다는 분석은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요?

 

마지막 진실에 도달하기 전에 우리는 잠시 전설을 되짚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사실 허먼이 중죄를 지어 수도원에 '산 채로 벽 속에 감금'되었다는 전설은
라틴어 번역과정 중 inclusus(밀폐된 작은 공간에 사는 사람이라는 뜻) 라는
단어가 walled up alive로 오역되면서 수도원에 살아서 벽으로 봉해진 허먼을
어떠한 중죄를 지었기 때문에 이러한 형벌에 처한 것은 아닐까 하는
추측으로 이러한 전설이 탄생하게 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수도승이었던 허먼은 당시 어떠한 처벌로 벽 속에 산채로
감금되었던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일생의 작업을 성취하기 위해 inclusus하며
코덱스 기가스의 제작에 몰두했던 것으로 당시 상황을 유추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수도원에서 속세를 등진 채 작업에 몰두했던 허먼에게 어떠한 큰
변화를 맞이할 만한 일은 비교적 적었으며, 다행히 건강에도 큰 지장이
없었기에 꾸준한 필체로 코덱스 기가스를 만들 수 있었던 것을 아니었을까요?

 

또, 대부분의 과학자와 학자들이 책을 연구한 결과 완성하는데
25-30년이 걸렸을 것으로 분석한 점과 악마의 성경으로 불리게 되는
가장 큰 역할을 했던 악마의 삽화는 전후 내용으로 유추했을 때 지옥과
악마의 임무 등을 다루던 중 삽입된 일종의 이미지 컷으로 설명할 수 있어
사탄의 도움에 힘입어 단 하룻밤 만에 거대한 크기와 수많은 내용을
담고 있는 코덱스 기가스를 만들었다는 달콤한 전설을 아쉽게 만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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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덱스 기가스는 스웨덴에서 디지털화 작업을 한 덕분에 손쉽게 볼 수 있다>

 

악마의 성경으로 알려져 그 본질이 퇴색된 채 세상에 알려진 코덱스 기가스는
국내에도 2009년 공중파를 통해 이 책이 마치 관계된 사람들에게 저주를 내린 것처럼
수 세기 동안 피를 불러왔다고 소개했으며, 당시 마지막 소유인이었던 스웨덴의 크리스티나
여왕이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이했다는(사실은 책의 소유 41년 후인 63세에 사망) 식의 내용과
특히 없어진 여덟 장의 내지에 악마에게서 들은 인류 멸망 예언이 적혀 있을 것이라는
주장이 포함된 내용으로 방영돼 많은 미스터리 마니아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이제 우리는 당시 이 책의 완성을 위해 악마와도 같은 집념으로 오랜 세월을
희생시켜 만든 수도승 덕분에, 현재 체코의 국보급 보물로 대접받으며 그들에게 중요한
의미가 있는 1045-1125년까지의 보헤미아 연대기와 많은 역사적 의의를 담고 있는
코덱스 기가스에 대해 조금은 달리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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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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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공 15-02-10 18:57
   
무섭다
들기름 15-02-10 19:02
   
75킬로그램 헤엑
괜히 악마는 그려넣어가지고 뜻이 와전이 된 거군요. 그냥 종교서적인데...
솔로윙픽시 15-02-14 08:30
   
인간의 모든 지식이라... 후아암...
엠툰이최고 15-03-08 19:18
   
ㄷ두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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