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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10-03 04:39
[괴담/공포] 무서운 이야기
 글쓴이 : 통통통
조회 : 2,409  

필리핀 원어민(영어)교수님께 들은 괴담입니다.

필리핀도 일본처럼 여러 잡귀라고 해야하나, 심령현상이 흔하게 일어나고 아 내가 심령현상을 겪은것이구나 쉽게 인정하는 나라라고 합니다.


교수님 친구분 A는 여의사로 소아과에서 5년차 정도 되는 의사였고, 당일 암으로 투병하던 일곱살 짜리 남자 환자가 사망하여 우울한 기분으로 집으로 가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자기 집 주변으로 가면 갈수록 뭔가 싸늘한 느낌이 등뒤에서 계속 느껴지는 게 영 찝찝했다고 합니다.

자신이 한 발짝을 걸으면 타닥 타닥 거리면서 두 번 발자국 소리가 들리는 게 마치 자신을 뒤쫓는 것 처럼 느껴져서 아! 치한이다 라고 느낀 그 A는 뛰어서 자신의 아파트 1층 복도로 들어갔습니다.

A는 겁에 질린 상태였고 엘리베이터가 1층에 있기만을 기도하면서 엘리베이터로 향했고 1층에서 문이 닫히고 있던 것을 본 A는 숨히 턱 하니 막혀오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그래도 운이 좋게 엘리베이터에 먼저 타고 있던 사람이 있었는지 다시 문이 열렸고 A는 헐레벌떡 엘리베이터 안으로 들어왔고, 그제서야 자신의 뒤를 뒤따라 온 것이 뭔지 볼 수 있었습니다.

오늘 자신이 사망선고를 내린 그 남자 아이가 자신을 쫓아오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A는 비명을 지르면서 엘리베이터 닫힘 버튼을 눌러대었고 엘리베이터는 문이 닫힌 채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A는 그제야 숨을 돌리면서 엘리베이터 벽에 기대며 주저앉았고 엘리베이터 문을 열어주었던 사람이 어린 여자아이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여자아이는 A에게 물었습니다.

여자아이 : 왜 그렇게 무서워 하세요?
A : 방금 전에 날 쫓아오던 남자애는 오늘 죽은 아이였어.
여자아이 : 아... 그렇구나.

A는 무덤덤하게 고개를 끄덕이는 여자아이를 보면서 뭔가 이상함을 느꼈습니다.

여자아이는 자신의 손목을 보여주면서 말했답니다.

여자아이 : 선생님. 그런데 왜 나는 안 무서워 해요?

여자애 손목에는 분홍색 환자 식별띠를 보여주면서 말했고 그 이후로는 A의 기억이 없다고 합니다.
(살아있는 환자에게는 신원 확인을 위한 흰색 식별띠를 주고, 죽은 사람은 이 식별띠를 분홍색으로 갈아 끼운다고 하네요.)

경비에게 A는 기절한 상태로 엘리베이터 안에서 발견되었고 이후 CCTV 감식결과 A는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패닉에 빠진 채로 헉헉 대다가 뭔가 혼자 말하더니 갑자기 소리를 지르면서 혼절하는 모습이 찍혀있었다고 합니다.


의료인의 죄책감이라고 해야할지, 아니면 진짜 어린 아이들이 자신들을 고쳐주지 못한 의사가 원망스러워 찾아온 것인지 궁금하네요.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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