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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09-01 00:12
[괴담/공포] 인천 x구 용현 1동 굴xx다방 2층 오른쪽 끝 집 1부
 글쓴이 : 통통통
조회 : 2,409  

그러니깐 지금으로 부터 9년 전 내가 초등학교 4학년때 일이다. 

나는 유아시절 매우 부유하게 살았다. 외할아버지는 강원도 시골마을의 대지주셨고 우리 아버지는 유명한 화가를 하셨다. 꽤 큰사업을 하셨던 꽤나 떵떵거리셨던 분이셨다. 그러나 내가 초등학교(국민학교)를 입학하는 해, 아버지의 사업실패를 시작으로 일이 꼬이기 시작해서 약1년 만에 우리집은 붕괘 위기까지 처했었다. 

아버지와 어머니는 이혼을 하셨고 서울에서 꽤 좋은 주택에 살던 우리는 인천 만수동으로 이사를 오게 돼었다. 만수동에서 3년을 산 우리는 더욱 많은 빚을 지게 돼었고, 인천 용현1동 굴다리다방이 지하에 입주해있던 조그만 빌라 2층으로 이사하게 돼었다. 

집은 매우 좁았는데, 구조는 이렇다. 거실은 복도식으로 폭은 대략 2미터 정도로 매우 좁고 길었다. 방은 두갠데 현관을 열고 들어가면 바로 첫번째 방이 보였고, 거실을 따라 약간 올라가면 '두번째 방'이 있었다. 

신기한건 이상한 일이 일어나는 곳이 항상 이 '두번째 방'이였다는 것이다. 

첫 번째 사건은 이사오고 일주일 뒤 집들이 하는 날이였다. 집들이로 우리 외가분들이 오시기로 한 전날. 앞집의 아주머니가 찾아오셔서 우리어머니께 이상한 이야기를 해주고 계셨다. 


"제가 어젯밤에 꿈을 꿨는데요, 이상한 여자가 나를 찾아와 아기포대기를 달라길래 제가 건내주려고 했거든요. 근데 우영이(여동생, 당시1세)어머니께서 오셔서는 '이걸 왜 주냐?'면서 막 뺏을라고 그러는 거예요, 그래서 포대기가 찢어졌거든요. 그 여자가 찢어진 포대기 반정도만 들고 돌아가고, 우영이어머니가 나머지 반을 가지고 우영이어머니 댁으로 들어가는거예요, 그러고서는 일단 잠에서 껬는데, 뭔가 별로 기분이 안좋아서..." 

  

어머니는 황당한 아주머니의 말에 그냥 웃어 넘기셨다. 그리고, 다음날... 
우리 친척들이 모두 모인 날, 우영이가 2층 창문에서 떨어져서 두개골이 깨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근데 그냥 사고라고 하기에는 상당히 이상한 부분이 많았는데,  그 날 우리 외가친척들 20명이 왔는데, 그 좁은 집에서 아기가 창문 밖으로 떨어지는 것을 목격한 사람이 한명도 없었다. 그리고, 더 이상한건 창문의 높이가 바닥으로 부터 1m20cm 이상 되는 곳에 있었고, 창문까지 1살짜리 어린애가 밣고 올라갈 만한 물건이 하나도 없었다는 것이다. 

  

내 동생은 어떻게 창문까지 올라가서 떨어졌다는 것인가? 그렇게 그 집의 두번째 방에서 첫번째 사고가 일어났다. 그리고 채 2달이 되기 전에 두번째 사건이 일어 났다. 

사건이 일어나기 전 날... 
(우리집엔 이층침대하나와 킹사이즈 3인 침대가 있었는데, 이층 침대를 분리시켜서 아랫층은 첫번째 방에 놓고 윗층은 킹사이즈 침대와 함께 두번째 방에 있었다.) 

어머니는 분리시켜 놓은 이층침대에 누어계셨고, 나와 우리형제들(내가 맏이고, 내 아래로 남동생과 여동생이있다)은 일반침대에 누어있었다. 우리는 일찍 골아떨어졌고 어머니는 방에 불을 끈채 토요미스테리극장(아마 다 알거다.)라는 프로를 보고 있었다. 

프로가 끝난 뒤, 주무시기 위해 티비를 끄고 누우셨는데 뒤에서 이상한 냄세가 나 살짝 돌아봤더니, 침대위에 걸려있던 가족사진의 내가 마치 여자처럼 긴머리를 늘어 뜨리고 자신을 쳐다보고 있었다는 것이다. 어머니는 그대로 기절하셨고, 다음날 우리들에게 이 이야기를 들려 주셨다. 그러면서 나에게 오늘 몸조심하라고 누누히 당부하셨다. 

그러나 이번에 다친 것은 내가 아니고 내 남동생이였다. 

두번째 방 침대에서 떨어졌는데 팔이 부러졌다는 것이다. 황당한건 채 30cm도 안돼는 높이에서 떨어졌는데, 팔의 뼈가 그냥 부러진것도 아니고 완전 으깨져서 부러졌다는 것이다. 교통사고로도 이렇게 부러질 확률이 10%도 안된다는 것이다. 정말 기가 찰 노릇이였다. 내 동생은 한 달간 병원에 입원해 있게 되었다. 

우리는 이제 그 두 번째 방에 뭔가 있다고 판단하고, 될 수 있으면 두번째 방 출입을 자제 하기로 했다. 그렇게 남동생이 다쳐 병원에 입원하고 얼마 후 일요일, 집에 어린 나혼자 있기 뭐하다고 친척누나가 와있었다. 그 날은 어머니도 돌아 와 있었다. 

이른 새벽 날씨가 꽤 쌀쌀하던 날이였다. 보일러가 안돌아가는지 매우 추웠다. 어머니께서 내게 가서 보일러좀 보고 오라고 해서 얼은 몸을 억지로 일으켜 보일러실로 걸어 들어갔다. 그때 두 번째 방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지..지..직..지..직" 


방문을 열고 들어가보니 방안에 티비가 화면조정이 켜진채로 이상한 소리를 내고 있는것이 아닌가... 그때는 어떻게 용기가 났는지 대담하게도 티비를 끄고, 어머니에게 천천히 돌아가 말했다. 


"어....엄마...티..티비가 ..켜져있어....." 

  
어머니는 무슨 말도 안돼는 소리냐면서 두 번째 방에 돌아가 내가 껐던 티비를 틀어보았다. 티비에서는 일요일 아침뉴스가 한참하고 있었다. 그럼 방금 내가 본 건 무엇이란 말인가? 그렇게 난 어머니께 호되게 혼만 나고 말았다. 

그리고 몇일 뒤... 

친천누나는 집으로 돌아가고 어머니도 내 동생 병간호를 위해 병원으로 돌아가셨다. 그날 밤은 큰외삼촌이 오시기로 하셔서 저녁까지 그다지 걱정은 없었다. 그런데 9시가 지나고 10시가 되가도 삼촌에게는 연락이 없었다. 

약간 두려움을 느낀 난 티비가 있는 두번째방으로 들어가 티비를 틀어놓고 이불을 뒤집어 썼다. 그러고는 잠이 들었다. 

  
"지..지...직..지...직" 
  

이상한 소리에 눈을 떴다. 그리고 앞을 봤다. 그 순간 난 얼어붙었다. 

왜 영화나 티비에서 또는 일반 괴담을 보면 귀신을 보면 여자든 남자든 소리를 지르기 마련이다. 근데 실제 그것을 보면 그럴 수 없을 것이다. 온몸이 얼어붙은채, 움직이면 그것이 날 죽일 것 같았다. 내 앞에 그것이 뒤를 보인채로 긴머리카락을 늘어뜨린 채로 누워있었다. 절대 그것은 꿈이 아니였다. 물론 가위눌린 것도 아니였다. 내 정신은 진짜 또렷했다. 그러나 난 움직이지도 소리내지도 못하였다. 그것이 돌아 볼까봐.......... 

그렇게 우리는 이사온지 4개월 만에 그집을 나와 근처 조그만 주택을 월세로 들어갔다. 우리가 나간 뒤로도 그 집에서는 이상한 일이 계속 해서 일어났다. 내가 알고 있는 것은 그 빌라에 불이 나서 사람이 죽어나갔다는 것. 그리고 이상한 것이 자꾸 보여서 우리처럼 금세 집을 나간사람 등... 

난 9년이 지난 지금도 그때 일을 생생하게 기억한다. 그리고 아직까지도 그 집 근처에서 살고 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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