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스포츠
토론장


HOME > 커뮤니티 > 미스터리 게시판
 
작성일 : 17-04-16 12:53
[괴담/공포] [번역괴담][2ch괴담][832nd]패밀리 레스토랑을 들여다보는 자
 글쓴이 : 폭스2
조회 : 452  

친구에게 들은 이야기다.

홋카이도에 있는 대학에 진학한 그는, 친구들과 자주 패밀리 레스토랑을 찾곤 했단다.

드링크바와 감자튀김만 주문해놓고, 밤을 새도록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누구라도 해봤을 흔한 경험이다.

어느날, 평소처럼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창 밖에서 누군가 안을 들여다보고 있다는 걸 알아차렸다.

젊은 여자다.



가게 안에 아는 사람이라도 있는걸까?

처음에는 별 신경 쓰지 않았지만, 10분이 넘게 움직이지도 않고 계속 그러고 있었다.

신경이 쓰여, 옆에 있는 친구 어깨를 찔렀단다.



[응, 나도 신경 쓰고 있어.]

[이상하지?]

[웬만하면 안 보는게 낫지 않을까?]



시야 한구석을 신경 쓰며 대화를 나눈다.

슬쩍 그 쪽을 바라본 순간, 여자가 움직였다.

바로 옆으로, 미끄러지듯이.



보통 사람이 움직일 때는, 반드시 어깨가 움직이게 된다.

걸을 때도, 방향을 바꿀 때도.

여자가 보이지 않게된 후, 다들 그 여자 이야기를 떠들어댔단다.



그리고는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을거야...] 라는 결론을 냈다고 한다.

얼마 전, 그 친구와 식사를 했다.

가고시마의 패밀리 레스토랑이었다.



식사 도중, 이상하게 내 등 뒤에서 시선이 느껴졌다.

그리고 그 때 친구가 그 이야기를 해준 것이었다.

[지금도 그 여자가 있어...]



이전처럼, 지금도 창 밖에서 가게 안을 들여다보고 있다는 것이었다.

나는 차마 돌아보지 않았다.

그러던 와중, 친구는 안심한 듯 [갔다...] 라고 말했다.



홋카이도에서 처음 본 뒤 10년은 더 지났지만, 이전과 다른 모습은 전혀 없었다고 한다.

생김새도, 가게 안을 바라보는 모습도.

그리고 어깨를 움직이지 않고 사라지는 것도.



가게에서 나올 때, 나는 여자가 있었다는 창문 부근을 확인해봤다.

수풀이 우거져 있어, 사람이 서 있을만한 곳은 아니었다.

창 높이도 내 머리보다 훨씬 위에 있어서, 창문으로 고개를 내밀려면 키가 250cm는 되어야 할 수준이었다.



다행히 친구에게는 지난번에도 이번에도, 딱히 이상한 일은 없었다고 한다.

다만 나는 뭔가 꺼름칙한 기분을 지울 수가 없다.

여자는 혹시 그런 식으로 수많은 패밀리 레스토랑을 순회하며 들여다보고 있는 건 아닐까.



홋카이도에서 시작해 점점 남쪽으로.

이윽고 큐슈까지 도착한 건 아닐까.

친구는 그걸 우연히 두번이나 마주쳤다고 한다면, 너무 말도 안되는 생각일까.



앞으로 여자는 어떻게 움직일지 모르겠다.

가고시마는 일본 열도의 끝자락이다.

이제부터는 오키나와로 넘어가는 걸까?



아니면 다시 온 길을 되짚어, 또 북쪽으로 돌아가는걸까.

나로서는 그 정체도, 그 앞날도 알 수가 없다.



출처: http://vkepitaph.tistory.com/1186 [괴담의 중심 - VK's Epitaph]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가생이닷컴 운영원칙
알림:공격적인 댓글이나 욕설, 인종차별적인 글, 무분별한 특정국가 비난글등 절대 삼가 바랍니다.
아날로그 17-04-16 16:12
   
 
 
Total 8,699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공지] 미스터리 게시판 개설 및 운영원칙 (23) 가생이 12-26 173156
8213 [괴담/공포] [왓섭! 체험실화] 고우(故友) - 멀리 떠난 친구 (1) 폭스2 04-25 447
8212 [괴담/공포] [왓섭!공포단편] 한밤중의 열차 (재더빙) (1) 폭스2 04-27 447
8211 [괴담/공포] 절대로 가면 안되는 일본의 무서운 장소 (1) 레스토랑스 06-30 447
8210 [괴담/공포] [체험실화] 왕고모 할머니는 살아계셔|왓섭! 공포라… (1) 폭스2 07-05 447
8209 [괴담/공포] [도시괴담] 우리집에 숨어있는 누군가|왓섭! 공포라… (1) 폭스2 05-24 448
8208 [괴담/공포] [공포시리즈] 건드려서는 안되는 것 #8 - 달이 저물면|… (1) 폭스2 07-26 448
8207 [괴담/공포] [허울-괴담장편]동해초 5부 (완결) (1) 폭스2 04-28 449
8206 [괴담/공포] 쌈무이-공포라디오 단편] 운동장의 소리-일본번역괴담… (1) 폭스2 05-26 449
8205 [괴담/공포] 대전 충일여고 폐교체험 (1) 레스토랑스 06-30 449
8204 [음모론] 일루미나티 그들의 정체는 누구인가? (1) 레스토랑스 07-01 449
8203 [괴담/공포] [번역괴담] 바르샤바 게토의 헝그리맨 이야기|왓섭! … (2) 폭스2 07-24 449
8202 [괴담/공포] 일본의 신호등 노래괴담 "토오랸세 (5) 레스토랑스 09-03 449
8201 [괴담/공포] [허울-괴담단편]임신 (2) 폭스2 04-18 450
8200 [괴담/공포] [체험실화] 하얀 벽 - 베트남 여행지 모텔에서의 기이… (1) 폭스2 07-16 451
8199 [괴담/공포] 전세계에서 최단시간 최다살인을 저지른 살인마 TOP 10 (2) 레스토랑스 08-19 451
8198 [괴물/희귀] 거대한 상어 그이름 메갈로돈 도르메르 07-09 452
8197 [괴담/공포] [번역괴담][2ch괴담][832nd]패밀리 레스토랑을 들여다보… (1) 폭스2 04-16 453
8196 [괴물/희귀] 초능력자들의 존재를 의심하게만드는 다섯가지 동영… (4) 레스토랑스 09-07 453
8195 [잡담] 아이덴티티 레스토랑스 06-30 454
8194 [잡담] 반사회적 인격장애 소시오패스 10가지 특징 (1) 도르메르 07-06 454
8193 [괴담/공포] 그것이 알고싶다 레전드편 -문경 십자가 자살사건- (1) 레스토랑스 08-28 454
8192 [괴담/공포] [쌈무이-공포라디오 단편] 꿈속의 꿈 (1) 레스토랑스 09-11 454
8191 [괴담/공포] [쌈무이-공포라디오 단편] 나의 공포실화 모음 (괴담/… (1) 폭스2 07-11 455
8190 [괴담/공포] [번역괴담][2ch괴담][826th]3층의 토시코 (1) 폭스2 04-16 456
8189 [과학이론] 데자뷰 현상의 원인을 발견하다. 놀란 학자들.. (1) 레스토랑스 07-20 456
8188 [괴담/공포] 엘리베이터에서 살해 당할 뻔 했던 썰[펌] (2) 19Gold 05-17 456
8187 [괴물/희귀] 에콰도르에서 발견된 거인의 증거? 놀란 학자들... 2부 (1) 레스토랑스 08-11 457
 <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