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한 참을 울고 있을 때 누군가가 눈물을 닦아 주는 것 같더라구.. 난 당연이 그 애인줄 알고 벌떡 일어 났는데 눈 앞에 남자가 앉아 날 내려 다 보고 있었어..
난 순간 귀신이구나 생각했지.. 난 워낙 그런 것이 잘 보이니... 그래서 괜히 옆에 있지말고 하늘로 올라가라고 했어.
그러자 그 남자는 날 보고 왜 우냐구 물어보더라... 자신도 이 곳에 안 오고 싶은데..지나는 길에 내가 너무 슬픈기운으로 울기에 호기심이 생겨 와 보았다고 저절로 이 곳으로 왔다고...하더라구...
그래서 난 이야기를 해 줬어
--나에게 죽은 남자 친구가 있는데...
그 남자 친구는 내가 보고 싶지 않은지...
한번도 보려 오지 않았어요...
난 이렇게 보고싶어 하루라도 제정신으로 잠든적이 없는데...
무정한 그 애는 내가 보고 싶지도 않은 가봐요...
혹시 지금 하늘로 올라가나요?
귀신은 고개를 끄덕이더라....
--그럼 혹시 만나면 전해 줄래요?
내가 아주 많이 그리워 한다고 ..
정말 많이 보고 싶어 한다고...
언제 시간이 나면 꼭 놀려 오라고...
혹시라도..만나면 ..그렇게 전해 주세요....
그 귀신은 고개를 끄덕이더니...자신이 있던 세계는 워낙 넓어 만날 수 있을 지 모르겠다고 하고선 사라졌어...
전 언니의 말을 믿지 않을 수가 없었어요..
내가 이미 그 귀신을 본 상태이니....
언니도 자신도 내가 그 귀신을 봤을 줄 몰랐다면서..아마 나에게 인사하고 간것이라 애기 하더라구요..
언니가 내 이야기도 조금 했다고 하며 너 얼굴을 한 번 보고 간 것 같다고...
그 당시엔...
그 이야기 만으로 가슴이 아팠지만.... ㅈ언니는 자신만을 위해주는 남친이랑 잘 살고 있고...저두 그 때의 기억을 거의 잊고 지내고 있어요.. 아픈 기억이지만.... 그 귀신만은 여전히 잊어지지가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