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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5-19 07:54
[괴담/공포] ㅇㅇ부대 무서운 괴담 2
 글쓴이 : 팜므파탈k
조회 : 2,997  

그러나 여전히 그 형상은 말이 없었다.

가까이 접근한 중대장은 그 형상이 뭘로 보였을까?

목책과 방호벽 때문에 어쩌면 보이지 않았을 수도 있다.

사격장은 사로에서 표적지까지 완만한 u자로 구부러진 형태라 표적지가 있는 곳으로 접근하면 목책과 방호벽 뒷편이 보이지 않는다.

중대장은 계속 말을 이었다.
"왜 우리 부대원들에 이러십니까? 우리 얘기 좀 합시다.!!
왜 우리 부대원들을 괴롭히십니까?"
그런데 중대장의 이런 질문에 돌아온 것은 외마디 비명소리였다.
"으아아아악!!!!!!!!!!!!"

우리는 동시에 살을 에는 듯한 전율과도 같은 소름에 할말을 잃어버렸다.

내 옆의 고참들의 숨소리같은 말소리가 들렸다.

"와...<U>신발</U> 잠이 다 확 깬다."
중저음의 여자 목소리. 톤은 낮았지만 확실히 남자는 아니었다.

그런데 그냥 비명소리가 아니었다.

tv 사극에서 고문을 당할 때 고통에 못 이겨 울부짖는 소리!!!!!!!

우리를 깨운 건 중대장의 외침이 들렸다.

"야..밑에 있는 부대원들 전원 소집시켜!!!!!!!!"

우리는 근무자를 제외한 한 명의 열외도 없이 총과 손전등을 준비하고 표적지 주변으로 모였다.

"잘 들어라. 오늘 그x 이 누구인지 잡는다.
1소대는 사격장 왼쪽, 2소대는 사격장 오른쪽 외곽으로 돌아라.
3소대는 정면 쪽문을 통해 나가서 숲속을 뒤진다.

그리고 4소대는 나와 함께 위병소 뒤쪽의 샛길을 따라 올라가면서 숲속을 살핀다.

그리고 탄창 분리해라. 절대로 총을 쏴서는 안된다. 싸우더라도 총을 쏴서는 안된다.

소대장은 내려가서 위병소 포함 부대 내의 모든 근무자들에게 불을 밝히라고 해라.

모두 산 정상까지 올라가면, 수색을 종료한다."
이렇게 해서 1시간 동안 우리의 야밤 순찰은 시작되었다.

2소대에 속한 나는 사격장 오른쪽 외곽으로 진입하여 목책과 방호벽 외곽 주변을 샅샅히 수색하기 시작하였다.

며칠 동안 비가 거의 안왔음에도 아직도 산속의 흙은 걷기 불편할 정도로 질퍽거렸다.

게다가 나무 사이 사이에 있는 무성한 덤불과 잡목은 우리의 전진을 더욱 더디게 만들었다.

부대원들이 같이 있음에도 수색작업은 긴장의 연속이었다.

우거진 덤불 속을 손전등으로 비추며 손으로 하나씩 열어제낄 때마다 누군가가 바로 코 앞에 있을 것 같은 느낌이 자꾸 들었다.

그러고 보니 나는 이 산에 올라가 본 적이 없다. 우리 부대는 가을에 이 산에서 싸리나무 채취작업을 한다고 했는데.

길을 잘 모르는 졸병들이 길을 잃을까봐 고참들은 수시로 2미터 이상 서로 떨어지지 말 것을 계속 강조했다.
30여 분이 지나자 숨이 턱까지 차오르기 시작했다.
여기저기서 헉헉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산속에서 부대쪽을 내려다 보니 부대 전체가 하얗게 밝혀져 있는 것이 보였다.

나 뿐만 아니라 거의 부대원들의 생각은 같을 것이다. 이 여자는 잡히지 않을 것이라고

우리의 예상은 맞았다.

수색 시작 1시간 뒤 쯤에 우리는 모두 아무런 소득없이 산 정상에서 만났기 때문이다.

그 날 야간사격은 그렇게 끝났다.

밤 12시가 넘도록 행정반에서 중대장과 소대장, 그리고 말年 병장들이 얘기하는 소리가 들렸다.
귀신소동을 겪었던 모든 사병들과 말年 병장들, 소대장, 수송관 모두가 다음날 아침 중대장에게 불려갔다.

물론 나도 거기에 속해 있었다.
모두들 하나부터 열까지 빠짐없이 얘기를 하는데 한 시간은 족히 걸리는 듯 했다.

그 와중에 나는 모르는 한 가지 사실을 알게 되었다.

내가 이 부대에 오기 한 참 전에 한 사병이 외곽 초소 근무 중에 총을 난사했다고 한다.

다행이 같이 있던 근무자를 포함 아무도 상해를 입지 않았지만 그 사병은 군기교육대로 끌려갔고

부대에 복귀하였지만 적응하지 못하고 결국 다른 부대로 전출갔다는 것이다.

당시 그 사병은 무엇에 홀린 듯 미1 친 사람처럼 욕설을 하며 근무지 주변을 뛰어다녔다고 한다.

이야기가 한 시간 쯤 지나자 우리 부대에서 5년 넘게 근무 중인 수송관이 목매달아 죽은 그 여자 얘기를 꺼냈다.

중대장은 이 부대에 부임한지 2년이 채 안된다. 때문에 그 여자 얘기를 처음 듣는 것이었다.

중대장은 신기한 듯이 수송관의 얘기에 귀를 귀울였다.

중대장은 이 얘기를 부대원들이 모두 알고 있느냐 물었고, 수송관은 대부분 알고 있을거라고 대답했다.

잠시동안 입을 굳게 닫고 있던 중대장이 무엇인가 결심한 듯 입을 열었다.

"나도 군생활동안 과학적으로 설명이 안되는 기이한 얘기를 많이 들었었고, 직접 몇 번 경험도 해 본 적이 있다.

그러나 그것들은 대부분 무시하고 지나갈 수준의 것이었다. 그런데 이번 경우는 좀 다른 것 같다.

지난 번 처음 사건을 보고 받았을 때 나는 사태의 심각성이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대대장에게 보고하겠다."

이에 수송관이 물었다.
"보고해서 어쩌시려고 하십니까?"
"천도제라도 지내야 되지 않겠나?"
"예? 천도제요? 이승을 떠도는 귀신을 달래서 저승으로 보낸다는 그 천도제 말입니까?"
"그렇네. 지금 부대원들의 사기에 바닥에 떨어져 있는데 짚푸라기라도 잡아야 되지 않겠나?"
"에이...대대장님이 기독교 신자인데 허락하시겠습니까?"
"안돼면 내가 나서서라도 해야지."

이 때 대대장이 부대에 들어오는 것 같았다.
우렁찬 경례소리가 위병소에서 들려왔기 때문이다.

잠시 후 중대장을 포함 모든 간부들은 cp앞에 정렬하여 대대장을 맞이했다.

나중에 소대장으로부터 들은 얘기인데 중대장이 대대장의 설득 하는데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고 한다.

결국 우리는 무속이 아닌 불교식의 천도제를 지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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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이 좀 잘렸는데
천도제를 지낸 후 귀신은 더이상 나타나지 않았답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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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끈하다 14-05-20 18:58
   
각색을 한거 같지만 왠지 주변 느낌(주변 3킬로에 민가가 없다는것만 빼곤)은 완전히 내가 나온 9사단 2연대맞나? 2대대 느낌임. ㅡㅡ;;
봄꽃춘 14-05-21 15:11
   
부대 주변 건물배치나 산세등이 비슷한 부대는 의외로 많습니다ㅋㅋ
좀비스타일 14-05-23 14:31
   
귀신까진 아닌데 흔히 여우장난이라고 하던가요? 지붕위에 누가 돌던지는 소리들리는거...

초소근무 서는데 슬레이트 지붕의 창고에 누가 자꾸 돌던져서 딱...떼구르르... 이런 소리가
반복되더군요. 돌도 없는데... 부사수랑 한참 듣다가 결국 5분대기조 출동시켰는데... 아무것도 없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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