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담이라기 보단 꿈쪽이 더가깝다고 봐야겠네요.
어찌되었건 제목이 늑대인 이유는 늑대에 관한 꿈을 얘기할까 합니다.
첫번째꿈과 두번째꿈으로 나뉘는데
솔직히 첫번째는 개꿈이라 치더래도 두번째는 좀 소름이 끼치는 그런 상황이였기 때문에 두꿈다 붙여서 얘기해봅니다.
제가 사실 젤 좋아하는 동물이 바로 늑대입니다.
매개체의 영향도 있고, 늑대인간도 멋있잖아요?
그리고 제가 꾼 꿈도 좋아하는데 일조가 되었구요.
사실 늑대에 대한 관심이 생긴건 고1때 부터 였습니다. 지금처럼 엄청 좋아하는 단계까진 아니었지요.
늑대에 대한 첫번째 꿈은 제가 고3때 시기 이니 벌써 8년이 흘렀네요. 저희집이 이사를 자주해서 지금은 그집이 아니지만 이사하기 전전집에서 꿨던 꿈입니다.
어느 때와 같은 주말 오후였습니다.
간만에 낮잠이나 자볼까 해서 침대위에서 잠을 청하고 있었지요.
사실 제가 잠귀가 밝은데다 밝은데선 잠들기도 오래걸리고 잔다해도 짧게 잡니다.
근데 근래에 너무 피곤했는지 잠이 스르르 들었지요.
제가 원체 꿈은 잘꾸질 않는 스타일이고 귀신을 보는 체질도 아닙니다.
근데 그날 아주 생생한 꿈을 접하게 되었지요.
침대위에서 곤히 누워 자고있는데 침대 정면에 있던 다락방문이 천천히 열리는겁니다.
-끼익
문열리는가 동시에 검은색팔과 머리카락으로 추정되는 검은물체가 천천히 삐쭉 튀어나오고 있었습니다.
꿈이었지만 상당히 무서웠지요.
침대로 누운채 얼어붙은 저를 그검은물체가 본것인지 제쪽으로 팔을 뻗기 시작했습니다.
무서워서 문쪽으로 시선을 돌리려는 찰나에 거실에 웬 늑대 한마리가 저를 노려보고 있었습니다.
그것도 보통늑대가 아니라 상당히 크기가 큰늑대였습니다. 진도견 2배에서 2.5배정도 크기?
늑대색상은 회색이었고 등쪽이 검회색이였지요. 저와 눈이 마주치는 순간에 늑대가 저를 보고 달라들었고 그대로 저는 눈을 질끈 감았습니다.
-크르르르르
으르렁 거리는 소리와 함께 무언가를 물고 늘어지는 소리? 개가 물체를 물고 늘어지면 그 특유의 소리가 있잖아요? 그비슷한 소리가 나길래 실눈을 뜨고 보니 그늑대가 제방을 비집고 들어와선 검은물체를 물고 다락방으로 들어가는 겁니다.
그리고선 문이닫혀지고 싸우는 소리가 한참동안 들렸습니다.
-크앙 크아앙!
동물끼리 싸우는 크앙소리가 천둥울리듯 엄청 크게 지속 되었고 결국 거기서 잠이 깼습니다.
자고일어나니 식은땀은 얼마나 흘렸는지 침대 매트릭스 위에 깔아둔 이불이 다젖어있었습니다. 그이후로 무탈하게 잘 지내다 두번째 늑대 꿈을 2년전 5월달쯤에 다시 꾸게 됩니다.
이때는 이사를 해서 다른 집이었는데 이층으로 된 주택집 이었지요. 이층엔 아주머니와 남자애가 살고 있었구요.
그때는 야간일을 마치고 피곤해서 바로 잠들었습니다.
방문을 닫고 잠들었던걸로 기억하는데
옷걸이와 컴퓨터사이에서 제가 잠들었고 창문을 정면으로 보는 상태였지요.
꿈에서 창문 바깥으로 검은형체가 계속 어른거리며 왔다갔다 거리는 것 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창문때문에 들어오질 못하는것 같았는데 느닷없이 방문이 활짝 열리더니 첫번째 꿈에서 본 큰늑대가 나타나선 제위를 타고 올랐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4다리사이에 제가 낀 형태였고 늑대의 배가 보였지요.
늑대가 한번 으르렁 거리더니 그대로 창문을 향해 달라들었습니다.
창문을 깨고선 첫번째 꿈과 같이 검은형체와 맹렬히 싸우고는 그대로 쫒아버리더군요.
그렇게 꿈에서 깨곤 상당히 뒤숭숭했습니다.
제가알기론 꿈에서 늑대가 나오는건 그닥 좋은 꿈은 아니라 얼핏 들었거든요.
잠에서 깨니 벌써 오후가 되었는데 방문을 열고 잠깐 밖에 나가려는 찰나에 여동생이 마침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저한테 한소리가 좀 소름이 끼쳤지요.
["오빠 이때까지 잤어?"]
["어 왜? 뭔일 있냐?"]
["아까 낮에 구급차 오고 경찰차오고 난리 났는데? 그걸 모르고 잤단말야?"]
["왜 그러는데?"]
["윗집 남자애 오빠가 자고있는 사이에 xx해서 난리도 아니었어."]
사실 수호령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늑대가 저를 지켜주려고 그랬을까요?
확실히 가끔 혼자 있을때 늑대 울음소리가 들리는 경우도 종종 있긴 합니다.
지금은 다른집이지만 이사 전과 전전집에서 제가 썼던 방 구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