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로 무섭지는 않은데..
나냔은 경기 소재 모 대학에 다니는데
우리 학교에 꽤 큰 호수가 있어
오리도 살고ㅋㅋ
근데 보통 대학교 안에 있는 호수에
들어가지 못하게 울타리라고 해야하나?
그런거 안만들어놓자나
딴 학교 다니는 친구들 말 들어보면
생일같은 특별한 날 되면
지네 학교에 있는 호수에 빠트리고 막 그런다던데ㅋㅋ
근데 우리학교 호수는 들어가지 못하게 해놓고
안내판도 달아놨어
들어가지말라고
그게 꽤 궁금하더라구?
먼일인지..
입학하고 쫌 지나니까 그 호수에 얽힌 얘기들을
선배들이 막 해주더라구
쫌 오래전에
그 호수에 빠져 죽은 여학생이 있다고..
그 이후로 호수 못들어가게 하고
그 여학생 원한? 암튼 맘 풀어주려고
무당까지 불러서 굿도 하고
여학생 추도하는 의미로 나무도 심고 비석도 만들었다구
근데 증말 있더라구.
비석과 나무..
암튼 그 얘기를 첨 들었을땐
우끼시네...ㅡㅡㅋㅋ
대부분 시닙생들이 다 이런 반응이었어 ㅋㅋ
물론 나도 ㅋㅋ
근데
내가 그 해 1학기에
"한국사상의 이해" 라는 강의를 들었는데
교수님이 무속신앙에 되게 관심 많으신 분이셨어
단군신앙에 관련된 발표를 하면서
어쩌다가 무속신앙에 관한 얘기를 하게됐고,
그 호수에 빠져서 죽은 여학생 이야기가 나오게 됐지
교수님 말씀이
"자신이 귀신을 본적이 없다고 해서 그 존재가 없는건 아니다"
라면서,
그 여학생을 위한 굿을 할 당시에
그자리에 교수님도 계셨는데,
무당이 굿을 하면서 그 여학생의 혼령을 불러와서
그 굿하던 곳에 있던 여학생 친구들에게 막 말을 걸고
자신을 위해 이렇게 해줘서 고맙다면서
편하게 저 세상 갈 수 있을거같다고 그러더래.
그런데 정말 신기한건
여학생 친구들이 그 말들을 듣고
막 오열하기 시작했다는거야
무당의 목소리가
죽은 자신의 친구인 여학생의 목소리랑 똑같았다는거지
생전의 기억들도 막 물어보니까
다 정확히 알고 있고....
교수님이 이 얘기를 끝내시면서 다시 하시는 말이
여태껏 살면서 정말 많은 무속인들을 만났고
여러 초자연적인 현상들에 관심이 많아서 찾아다니고 하다보니
직접 겪은 일들도 많았는데,
무조건 '그런건 없다' 라는 생각하지 말라는거야
나 역시 귀신의 존재를 믿고,
또 사후세계도 믿고, 악마니 천사니 천국 지옥 다 있다고 생각해
게다가 모태신앙에 제사 대신 예배 하는 집안에서 태어났고;;
실제로 눈코입 다 달린 귀신은 본적이 없고, 가위도 한번 안걸려봤지만
그래도 믿게되더라구..
세상은 넓구 신기한 일들은 너무 많이 일어나니까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