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스포츠
토론장


HOME > 커뮤니티 > 미스터리 게시판
 
작성일 : 16-01-04 23:25
[괴담/공포] 미닫이문
 글쓴이 : 통통통
조회 : 1,518  

제 친구는 이층집에 삽니다.
 
친구의 방은 2층에 있는데, 2층의 양 옆으로 오르내릴 수 있는 계단이 두 개 있고,
 
친구의 방에도 마찬가지로 문이 2개 있어 어느 계단으로나 자유자재로 다닐 수 있습니다.
 
 
 
그 때, 한 쪽 문으로 똑, 똑, 하는 노크 소리가 들렸습니다.
 
친구는 무의식적으로 문을 열어 주려고 다가가다가 집에 자신 말고는 아무도 없다는 것을 깨닫고 손을 멈칫했습니다.
 
심지어 문은 잠기지도 않은 상태였지만 문 밖의 누군가는 계속해서 문을 두드리고 있었습니다.
 
갑자기 무서워진 친구는 살금살금 다른 쪽 문으로 가서 문을 열고 나갔습니다.
 
하지만 그 문이 닫히기가 무섭게 또다시 이번에는 자신의 방 안에서 똑, 똑, 똑, 하고 좀 더 빠른 노크 소리가 들렸습니다.
 
자기가 방금 나온 방에서 말입니다.
 
 
 
 
친구는 공포에 질려서 계단을 거의 달리듯 빠르게 내려갔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그녀의 뒤에서 뛰어서 따라오듯 두두두두두두, 하고 빠른 발소리가 났습니다.
 
거실로 뛰쳐나온 친구는 일단 보이는 대로 미닫이장에 숨었습니다.
 
미닫이장에 들어가, 조용히 웅크린 채로 숨죽이고 있는데,
 
빠르게 그녀를 따라오던 발소리가 바로 그 친구가 숨어 있는 미닫이장 앞에서 뚝 멎더랍니다.
 
 
 
 
친구는 정말로 숨 쉬는 소리도 내지 않고 가만히 있었습니다.
 
그 때 쾅, 하는 소리와 함께 친구가 있는 쪽의 반대편 문으로 뭔가가 뚫고 들어오더랍니다.
 
그것은 여자의 시체처럼 하얗고 창백한 손이었는데,
 
기묘하게도 무엇을 쥐려는 듯 힘줄이 서 있었고,
 
그 손이 장 안을 미친 듯이 휘저으며 무언가를 쥐려는 동작을 했습니다.
 
 
 
 
친구는 소리를 내지 않기 위해 입을 막고 있었는데, 그만 '히익'하고 짧은 소리를 내버리고 말았습니다.
 
아주 작은 소리였는데도, 친구가 그 소리를 내자마자 미친 듯이 휘저어지던 손이 뚝 멎더랍니다.
 
그러더니 이 손은 다시 스르르 빠져나갔습니다.
 
 
 
 
그런 다음에 손이 나간 그 구멍으로 쾅! 하고 여자의 머리가 들어왔습니다.
 
친구는 바로 이 순간 잠에서 깨었습니다.
 
잠에서 깼을 때 온 몸에 땀이 흠뻑 젖어 있었다고 합니다.
 
 
 
 
그 여자의 얼굴은 정말 죽은 사람처럼 기묘하게 일그러진 기이한 형상이었는데,
 
휘둥그렇게 뜬 시뻘겋고 붉은 눈과 거의 귀까지 찢어지다시피 한 미소가 계속 생각나서
 
친구는 한동안 일어나지를 못했다고 합니다.
 
 
 
 
그 미닫이장은 원래 거실에 있던 붙박이 가구였는데,
 
친구가 그 미닫이장을 너무나 두려워했지만 붙박이라 뜯어내기가 곤란한 상황이었고,
 
결국은 문만 뜯어서 이불장으로 사용하기로 했다고 들었습니다.
 
하지만 친구는 아직도 그 미닫이장 가까이 가면, 뒤를 따라오는 발소리가 들리는 것 같아 무섭다고 합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가생이닷컴 운영원칙
알림:공격적인 댓글이나 욕설, 인종차별적인 글, 무분별한 특정국가 비난글등 절대 삼가 바랍니다.
 
 
Total 8,700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공지] 미스터리 게시판 개설 및 운영원칙 (23) 가생이 12-26 173919
2652 [괴담/공포] 이름모를 동거인 (1) 통통통 08-02 1530
2651 [괴담/공포] 밤에 학교에 갔다가 (2) 통통통 08-12 1529
2650 [초현실] 버뮤다의 삼각지대 통통통 06-15 1528
2649 [괴담/공포] 어머니의 간절함 (1) 통통통 07-07 1528
2648 [괴담/공포] 97년 해군으로 있을 때 통통통 08-24 1528
2647 [목격담] 하얀눈위에 하얀소복 (1) 앜마 08-19 1526
2646 [괴담/공포] 조상신과 제사 (1) 이연74 11-15 1526
2645 [괴담/공포] 포병부대 괴담 통통통 08-17 1525
2644 [괴담/공포] 저는 21살 평범한 대학생입니다 통통통 09-16 1525
2643 [괴담/공포] 도깨비불 (2) 선별o 10-26 1525
2642 [괴담/공포] 예전부터 집 안이 조금 이상합니다 (1) 통통통 07-14 1524
2641 [외계] UFO 출몰의 역사 통통통 10-23 1524
2640 [잡담] [진실] 랩틸리언? 드래곤? 하늘에 나타난 블랙 큐브 UFO? (1) 피씨타임 07-05 1523
2639 [외계] 외계인을 만나다 통통통 10-17 1522
2638 [괴담/공포] 강원도 물놀이 갔을 때 통통통 08-31 1522
2637 [괴담/공포] 우리 기숙사 통통통 10-01 1522
2636 [괴담/공포] 기숙사에서 룸메가 한명 더 있다고 느껴본적 있어요? 통통통 08-30 1521
2635 [괴담/공포] 귀신들린 인형 페기 인류제국 02-05 1521
2634 [괴담/공포] 소름돋는 "6"가지 귀신영상 [무서운 동영상] (2) 프렐류드 06-03 1521
2633 [괴담/공포] 죽은이와의 약속 통통통 07-05 1520
2632 [괴담/공포] 번역괴담 - 저주대행 아르바이트 (2) 팜므파탈k 01-16 1520
2631 [괴담/공포] 호수에서 무서운 경험 통통통 08-09 1519
2630 [괴담/공포] 3년전 그날밤 통통통 08-13 1519
2629 [괴담/공포] 미닫이문 통통통 01-04 1519
2628 [외계] 외계인 총망라 마제스틱 보고서 9 유전 10-15 1519
2627 [괴담/공포] 나를 세 번 부르는 소리 통통통 09-06 1517
2626 [괴담/공포] [실화괴담] 아파트 주차장에 대한 무서운 기억 폭스2 01-08 1517
 <  221  222  223  224  225  226  227  228  229  2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