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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09-08 00:19
[괴담/공포] 누나 얘기
 글쓴이 : 통통통
조회 : 1,472  

우리집은 네식구다 
아빠, 엄마, 나 그리고 누나 
근데 우리집은 여자들 기가 진짜 쎄 

일단 누나얘기하기전에 우리 엄마얘기부터 해줄께 
그래야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우리엄마는 점을 보는걸 좋아하지는 않는데 
가끔 점집에 친구들 따라 심심풀이로 가고는 한데 
그런데 점집에 갈때마다 무당들이 하나같이 하는말이. 

"높은분 모시고 계신분이 점은 뭐하러 보러왔어~ 
나한테 안물어봐도 거의 다 알잖아" 라는 말이래. 

  
근데 우리엄마는 무당도아니고 신병을 앓은적도 없어 


울엄마가 전생에? 아무튼 굉장히 높은 신을 모시는 그런 사람이었데 
그래서 그 신기가 지금도 몸에 있는데 
보통 신기있는 사람한테 귀신이 내리고 그사람이 무당이 되는거잖아 
그런데 우리엄마는 그 신기가 왠만한 귀신보다 쎄서 
우리엄마한테 들러붙을 수 있는 귀신이 거의 없데 
그래서 신병도 안앓고 무당도 안된거래.. 

뭐 나도 자세히 듣지는 못해서 얘기가 좀 횡설수설한데 
암튼 그래서 우리엄마는 신기가 있다 뭐 이거야... 


엄마얘기는 일단 여기까지 하고 
우리누나얘기를 계속 해볼께. 

누나는 왠만한거엔 겁이없는 타입이야 
정말 무서움탐을 안하지 
  
우리 엄마아빠가 제일 싫어하는게 형제끼리 싸우는거거든 
엄마아빠 죽고나면 세상천지 너희 둘 뿐인데 
너희 둘이 사이가 안좋으면 안된다고 철저하게 교육받았다. 

그래서 보통 남매들에게선 볼 수 없는 아주 사이좋은 그런 남매야 우린. 
근데 우리가 가끔 싸우거나 그럴때 
우리 아빠는 항상 한밤중에 우리둘을 산으로 데려갔어 

산에 무덤가에 있는 나무에 손수건을 매달고오게 시킨거야 
밤중에 단 둘이 산에가면은 둘이 서로 의지하고 기대게 되잖아 
그래서 그방법을 사용하셨던거 같아 

난 눈물콧물 다빼는데 우리누나는 항상 씩씩하게 내손잡고 걸어가서 
나무에다 수건을 매달고 오고는 했었다. 



근데 산에갈때 누나는 가끔 


"가까이 오지마, 우리 이것만 달고 갈꺼야"라거나 
"소란피워서 죄송해요 금방 내려갈꺼에요" 혹은 
"제동생은 아저씨가 안보일꺼에요"라는 말을 했었어. 


누나가 그럴때마다 난 울면서 놀리지 말라고 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누나 눈에 뭔가 보였었던거같다.... 

아무튼 그런 우리누나가 
작년에 학교에서 집으로 내려오는 터미널에서 어떤 남루한 차림의 여자랑 
눈이 마주쳤데 
도를 아쉽니까 스타일의 그런 냔. 
그사람이 난데없이 갑자기 우리누나를 딱 붙잡더니 

"애기 좋아하지?"이러더래 

우리누나는 지나가는 애기가 귀여우면 가던길 멈춰서고 따라갈만큼 애를 좋아하거든 누나가 얼떨결에 그렇다고 대답하니까 그 여자가 

"애기들도 너를 좋아하지?" 또 이러드래 

우리누나가 안으면 아무리 낯가리는 아기들이라도 방긋방긋 웃거든... 
누나가 신기해서 고개를 끄덕거리니까 그 여자가 

"학생 옆에 애기들이 붙어있어서그래... 세상빛못봐서 그런가 학생한테 다들 붙어있네 그려..." 
이런식으루 말하드래 

누나는 좀 오싹하기도 하고 그래서 그냥 그여자 무시하고 집으로 왔데 

그일있구나서 얼마 전에 우리 엄마가 또 심심풀이로 점집에 갔거든 
그랬더니 거기 점쟁이가 우리 엄마한테 그러드래 

"애기들이 언니 좋다고 딸내미한테 졸졸 붙어다니네, 콩알만한것들이 징하게도 따라다녀" 

최근에서 들은얘기인데 우리 엄마가 중절수술을 두세번 했었데 
결혼전에 생겼던 애랑, 결혼하고 나랑 누나랑 태어난 후에 생긴 애랑... 
근데 그 애기들이 누나를 따라다닌다나봐 
엄마가 이얘기 누나한테 해줬을때 누나반응은 


"어? 근데 왜 난 한번도 못봤지? 너무 작아서 그런가?" 였었다 


그동안은 누나가 귀신얘기하고 그러면 그냥 못들은척하거나 
장난으로 넘기거나 그럤는데 
하나하나 잘 생각해보면 역시 우리누나는 귀신이 가끔씩 
혹은 자주 보이는것 같다. 

엄마한테 귀신본적 있냐고 물어봤는데 엄마는 그런거 본 적 없데 
근데 미리 일어날 일들이나 그런걸 귀신같이 잘맞추고 
감이 진짜 좋아서 위험한일은 절로 피해간다... 

이건 순전히 내생각인데 
엄마는 기가 너무쎄서 귀신들이 엄마 앞에 못나타나는것같고 
엄마보다 기가 약한 누나한테 귀신들이 슬슬 보이고 
최근에는 기가 좀 약해져서 가위에 눌리는거같당...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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